•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3,535

처음 올리는 글인데 제 여동생 얘기예요


저는 제 동생에 비하면 결혼과 연애는 크게 힘들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10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사귀는 동안에 한 번 헤어진 적은 있지만 

그때 빼고는 지금까지 별 부침없이 잘 살고 있구요. 


그런데 제 여동생은 이성을 깊게 오래 만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원래도 남자한테 크게 관심있는 성격은 아닌 편인데

대학 입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동생에게 대쉬해오는 남자들은 꼬박꼬박 있었고 (저에게 잘 얘기해요)

회사에서도 상사 두 분이 적극적으로 구애하셔서 굉장히 곤란해 하는 적도 있었구요    

그런데 누굴 만나든 3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짧은 연애만 조금씩 하고 깊이 있게 사귀지를 못하더라구요.



엄마는 제 동생이 삼십대 중반이 되어가니 마음이 급해지셔서 자꾸 채근하시는데..

동생은 결혼에 큰 관심이 없다며 혼자서 살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이 남자는 이래서 싫다 저 남자는 저래서 싫다 저런 말을 자주 하구요. 

본인이 남자를 볼 때 이 사람이 정말 100% 내 편인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있어서 이렇게 저렇게 시험을 해보고  본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먼저 이별을 통보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서 헤어졌던 것 같다고 얘기를 합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저희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부터 크게 티 안나는 소소한 바람을 피워오다가 

제가 대학에 들어갈 무렵.. 동생이 고등학생일 때 아버지께서 동업을 하던 여사장과 바람이 났고

생활비도 주지 않으시면서 엄마가 겪는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제 동생이 그대로

옆에서 보고 많이 상처를 받았었어요. 그래서 그런게 아닌가.. 그래서 남자를 못 믿어서 저러나.  

그 때 제가 서울에서 학교 다니느라 잘 보듬어주지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리거든요. 



재작년쯤 갑자기 결혼을 하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알고 지내던 동호회 오빠와 두달 사귀었는데 

'이 남자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냥 흘러가듯 살 수 있을 것 같아 결혼해야겠다.' 라면서요.

그런데 집안끼리 이러저러한 문제로 결혼은 파토가 났고,  

그 남자는 두달 뒤에 같은 동호회의 다른 여자와 웨딩 촬영을 하더니 바로 결혼..... 

동생은 충격은 받았지만 그 무렵 경쟁이 살벌한 직장으로 이직을 해서 주말도 없이 일하면서 잊은 듯 하구요.

  

제가 연애를 많이 해본 것도 아니고 한 사람과 오래 만나다 결혼까지 해서 조언을 해주기 힘든 부분들이 있네요.

상대방의 단점만 보지 말고 참고 좀 더 만나봐라 다 우리 아빠같지는 않다고 말해줬는데

동생은 여럿을 만나봐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고..그래서 무던히 살 수 있을만한 남자를 선택한 건데

그 마저도 잘 안된다. 연애와 결혼만큼은 정말 자기 뜻대로 된적이 없다고 합니다


사랑 많이 받고 주고 알콩달콩 살면 얼마나 좋은데...  

저희 신랑도 제 동생을 어릴 때 부터 봐서 정말 괜찮은 앤데 아깝다고 그럽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인지 러패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비할데없네

2017.01.07 23:48:01

흠. 저도 동생분과 같은 고민을 하는 입장에 있어서
제 인생의 제일 난제이기도 한데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분이니 잘 될거라고 그냥 말하고 싶진 않네요.

본인이 알지 못하고 깨닫지 않고 바뀌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지 않는 거 같아요.

쭈닝닝

2017.01.09 09:00:54

본인이 결혼에 뜻이 확실히 없다면 모르겠으나 단지 인연이 안나타난다는 이유로 한해한해 더 보내버리면, 그때는 만나고싶어도 만날수 있는 괜찮은 남자의 인력 풀(pool)이 매우 좁아집니다...
더 늦기전에 눈에 불을 키고 찾으셔야..
너무 비관적인 말씀드려서 죄송해요 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여행정보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36747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40834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59337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80199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172171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09726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34250 10
53495 오늘의 스몰톡 [28] StFelix 2017-01-19 439  
53494 남자분들에게 갑자기 궁금해진건데요 [9] 긍정삶 2017-01-19 572  
53493 마이바흐에 대한 백남기 모니터링 [45] 모험도감 2017-01-19 324 1
53492 연애의 태도 [4] 유자하이볼 2017-01-19 458  
53491 여행 직후의 삶. 그리고 사랑 [3] 백야 2017-01-19 299  
53490 아홉수에 무슨일이 있으셨나요?? [8] 꼬우요 2017-01-19 373  
53489 <캣우먼>근황보고 [20] 캣우먼 2017-01-19 774 3
53488 헤어진 남자친구를 만나고 온 썰 [3] topofit 2017-01-18 469  
53487 "난 이러한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그러하지 않은 사람 대하는법 [12] 뾰로롱- 2017-01-18 469  
53486 혹시 저와함께 미팅나갈 여자분 계신가요? 너의 시선 2017-01-18 303  
53485 아니 왜 구남친얼굴을 궁금해하죠? [6] 긍정삶 2017-01-18 463  
53484 남성분께 궁금 [11] 애비 2017-01-18 658  
53483 날티나게 생긴게 무슨뜻인가요 [7] 이불킥 2017-01-18 424  
53482 트와이스 유제화 2017-01-18 145  
53481 존댓말 쓰는 연애 [9] 유우키 2017-01-18 681  
53480 번화가에 항상 있는 노점상, 이성의 마비, 사회의 수준 [47] 마이바흐 2017-01-18 472  
53479 수요일의 스몰톡 [8] StFelix 2017-01-18 317 1
53478 저는 늘 연애패턴이 똑같네요 남자분들좀봐주세요 [18] 따뜻한마음 2017-01-18 878  
53477 곁에 있는 누군가 [6] runner 2017-01-18 416  
53476 데이트비용에 관한것 [17] 긍정삶 2017-01-18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