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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403
서로가 사랑하지만 헤어지기로 하고 삼일째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보태면 글이 너무 길어질까 싶어서
간단하게만 이야기하면
저희의 문제는 서로에게 서운함을 느낄 때 싸움으로 번지고 여자인 제가 감정적으로 헤어지자 이야기가 나온다는 겁니다.

순서는 이러합니다.
제가 가진 서운함을 남자친구에게 자세하게 오해하지 않도록 먼저 이야기를 꺼냅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꺼낸 이야기에 대한 답변으로 거기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제가 숨김없이 어렵게 드러낸 서운함인데 남자친구는 제가 서운함을 느끼는 것에 서운함을 토로합니다.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요.
저는 제가 꺼낸 서운함에 1도 보상을 못받는 기분이고 제 감정에 오히려 스크레치가 납니다. 저에게 실망했다는 말까지 듣자니 너무 감정이 차오르게 되고요.. 결국 그만하자는 소리가 나옵니다.
쉽게 해서는 안될 말이지만 여자에게 감정적으로 이렇게까지 받아주지 못하나 싶어서 더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에 남자는 여기까지인가보다 라고 대답을 하구요.
저는 제 감정만 받아주면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있는데 제 감정을 받아주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힘이 듭니다.
솔직하게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제가 이야기도 했구요. 마지막으로 개선할 의지나 자신감에 대해 제가 물어봅니다. 답변은 노력은 하겠지만 제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또 상처를 받구요. 좋아하는 마음 분명 알고있는데 그것보다는 개선하고싶지 않다는 거겠지요. 자신이 없다고 보여져 저는 헤어짐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1년 만나오면서 이런 어려움을 제가 많이 느끼고 너무 아프고 자존감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서로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어느정도 배려하겠다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자 이야기 하며 지금까지 왔지만
만나오면서 중간에 위와 같은 상황으로 세 번정도 제가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다시금 연락이 와서 다시 합치게 되었구요.. 결국 이번엔 정말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아직 서로가 마음이 있다는 확신은 있습니다.
그래서 이별이 너무 더 힘이들고 아픕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처음으로 어딘가에 글을 남겨봅니다.
1. 감정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내뱉은 말이지만 여자가 헤어지자고 해도 남자가 바로 수긍하고 3일째 연락이 없으면 그건 더 이상 아닌거겠지요.
2. 위와 같은 이성적인 남자와 제가 수그리고 들어가서 더 노력하고 이야기해도 변하고 서로 잘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3. 정말 저 일이 있기 전에 저는 진지하게 커플 심리 상담 센터도 알아봤거든요.. 서로 더욱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마지막으로 상담이라도 받아보면 뭐가 달라질까요..?


저렇게 부딪치는 부분만 아니면 다른 것들은 다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남자친구도 그렇게 이야기 했구요. 이미 헤어짐을 고하고 많은 생각중에 있습니다만 잘 헤어진것 같다 싶다가도 자꾸 미련이 남고 좋았던 생각에 이러나 싶기도 합니다.

솔직하게 지금 제 상태는 상대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면 저는 또 조심스레 화해하고 잘해보고 싶지만 제가 먼저 연락은 절대 안해야지 하느라 참고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나 연애에 대해 건강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유은

2018.01.27 17:45:55

서운함을 토로할 땐 그것만 우선 다루고 나서 다음이야기로 넘어가야 하는데 서운함에 태클을 걸고 그걸 서운해하다니 (논리적인 반박도 아니고) 저도 그럴 때면 정말 답 없다 느끼고 의욕이 사라지곤 했어요

파랑초록

2018.01.27 17:48:35

댓글 감사합니다.. 대화로 잘 풀어가고 싶은데 아무리 구구절절 설명을 해보고 표현해도 안되나봐요. 혹시 어떻게 해결해보셨는지요? 그냥 포기해야 할까요..?

유은

2018.01.27 17:59:48

저는 더욱 상대의 그런 반응에 실망해서 의욕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잘 어르고 달래며(?) 얘기하면 잘 얘기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정당한 사유가 있거나 잘못된 서운함이 아닌 이상은 상대방의 감정을 귀 기울이지 않는 태도 같아요. 그만큼 내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어서 다시 설명해야 하고 상대는 별로 안 듣고 싶어하고.. 저는 그러면서 사이가 안좋아지더라구요

파랑초록

2018.01.27 23:49:07

맞아요.. 마음을 끊기가 너무 어려워서 힘이 드네요.. 차라리 사이가 아예 나빠지고 정이 떨어지면 좋겠어요.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더 참아보고 생각해봐야겠어요.

유은

2018.01.28 02:27:11

저도 그래서 9개월응 끌었어요. 근데 참는 건 더욱 안 좋아지기만 하더라구요ㅠㅠ

다아시같은사람

2018.01.28 01:32:59

최근 제가 겪었던 연애와 정말 비슷해서 댓글을 안 달수가 없네요. 저도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정말정말 어렵게 이야기했는데, 오히려 제가 잘못한 점들만 늘어놓는 남친에게 마음이 닫히더라구요. 결정적으로 남친은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너무 힘들었어요. 제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남친과는 계속 만나기 힘들것 같아 결국 헤어졌습니다. 만나는 동안, 싸우는 패턴이 늘 저런 식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느끼는 서운함에 공감해주는 것. 그걸 저는 원했는데 안되더라구요...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파랑초록

2018.01.30 00:05:26

네ㅠㅠ 모든 남자들이 저런건 아닌데 저런 남자들이 꼭 있는것 같아요... 저는 이런 남자는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도전의식도 생기고 그래서 나름 공부? 도 해보고 이해해보려 더욱 노력했는데 결국엔 너무 힘이드네요. 더 이해해주는 사람 찾는게 맞겠지요...

@pplecider

2018.02.13 00:38:46

어제의 저를 보는거 같아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렇게 한글자 한글자 적기 시작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그래서 어제 한바탕 혼자 집에서 울었어요. 매번 그렇게 싸우니까 저는 이제 서운한거 힘든거 이야기도 못하겠고 헤어지는거도 안될꺼 같아요. 어쩌면 좋지.... 하고 그냥 있습니다. 육개월뒤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삼십년을 버틸수 있을까 두렵네요. 

파랑초록

2018.02.19 17:18:56

이미 결혼하기로 하셨다면 끊임없이 서로 자주 이야기하고 노력하고 배려해야 할 수 밖에요.. 사람이 변하는 일이 저엉말 힘들다고 하지만 정말 오랜 기간을 두고 보면 불가능은 아니라고 하네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잘 극복하시고 부디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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