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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4,604

30대 초반이구요 둘다
저희 둘 일터에서 지켜보신 직장 상사분 통해서 소개 받았고
그래서도 서로 만나기 전부터 어느정도 신뢰하고 만남이 시작된거 같아요


사귀기전만해도 
연락도 엄청 잘되고 좋아하는 티 팍팍 내길래

대화 쿵짝도 너무 잘맞고...
저도 안빼고 잘 받아줘서
어쨌든 4번째 만나는 날 잘 만나보기로 했죠
실제로 대화도 잘 통했구요
아무래도 같은 계열에서 일하다보니
일적인 이야기도 이해가 쉽고
아는사람도 두루 겹치고...


사귀기 전만 해도 휴가까지 내서 만나자고 할 정도로

일주일에 4번을 보고 그랬거든요...


근데 사귀고 난 후로는 주중에 야근때문에
주말에 한번 볼까 말까에요
심지어 집도 대중교통 30분거리고
오빠는 차도 있는데요...

일때문에 바빠서 연락 안하는거야 이해하고 넘어가고
일요일은 자기는 집안 일 하면서 쉬는 날이라고 하니 일요일은 자연스럽게 안만나는 날!!

사귀기 전처럼 일주일에 네번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래도 만날땐 제가 액티브 한거 좋아하니까 계획은 이래저래 세우려고 노력해주는 모습에

또 고맙기도 하다가....


표현도 사귀기전처럼 안해줘요
보고싶다거나 예쁘다거나 이런거요...
매일 그 소리 듣고 싶다능게 아니라 
100일도 안된 사이에 한번씩은 해줄법 한데도 그 말 듣기 참 어려워요...


일부로라도 100일도 안된 커플의 이 삭막한 카톡 대화 내용을 좀 살려보고자
애교 1도 없는 제가 막 오늘 내 생각 많이해 하트 하트
보고싶다 이런말 꺼내도 무덤덤하고...


그래서 그런 서운함을 분위기 서로 좋을때 좋게 이야기하면
오빠가 진짜 일하면서 힘들어서 그래 라면서 넘어가고 맨날 모르겠어???  라고만 해요... 
네.. 표현을 안해주니까 모르겠는데...
그러면서 초반에 확 불타오르는 사랑은
좋지 않다면서 우린 롱런해야 된데요 자꾸..
이렇게 편하게 오래가는게 좋은거라고

괜히 저만 애정결핍인건가 싶고...
저랑 비슷한 시기에 막 사귀기 시작한 친구네는
깨까 쏟아지는데 괜히 비교가 되고..


전 한달 내내 손밖에 못잡아봤어요 
저도 사실 혼전순결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아직 성경험은 없어요.. 
그래서 그쪽에서 천천히 진도 나가주는거야 
크게 의미 안두려 했능데
그래도 안고싶고 만지고 싶고 뽀뽀도 하고 싶고 키스도 하고 싶잖아요..
결국 한달 반 되던쯤 집 가는길에
제가 안아주고 볼에 뽀뽀해줬더니
그때부터 트이더라구요...

그래도 점점 좋아져가긴 했어요
자진 않았지만 스킨쉽도 만나면 스스럼없이 하고
사랑한단 표현도 두달 넘어가면서부턴 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는 사랑한단 말 절대 함부로 안한데요

전 그 사랑이 안느껴져서 오빠가 생각하는 사랑이 뭐냐라고 물었더니

저랑 너무 잘 맞는데요... 제가 편하고.. 그리고 미래가 그려진 여자가 처음이래요

그게 자기는 사랑하는거래요...


그리고 미래 이야기 있잖아요
결혼 암시하능 대화들( 큰 의미를 둔건 아니지만)
저희가 1~2년 후엔 일하는 건물이 같아질수도 있어서
그 근처에 집 사서 같이 살자라든지 등등...


그냥 결혼할 상대로 나쁘지 않아서 
이 나이에 이만한 사람 또 만나긴 힘들단 생각인가 싶은거죠
저희 직장은 제 모교 대학 재단 소속이라
제 직업도 그렇지만 직장내에서 위치가 좋아요
아무래도 모교 소속인 사람들이
대부분 주요 보직에 퍼져있기도 하고
오빠가 그런점을 엄청 칭찬하고 되게 높게 사줘요
이게 나쁘다곤 생각 안해요
그만큼 제 가치도 충분히 이 사람한테 어필되고 있다는거니깐요
근데 먼가 칭찬해주는 포인트가 좀 웃기죠
저한테 좋다 보고싶다 표현은 잘 안하면서...


지금은 많이 좋지 않아도 정 쌓이면 되니까
옆에 붙잡아 두능건가 싶고

실제로 사귄지 한달도 안되서 제일 절친 소개받고
그 자리에서 같이 결혼하면 되겠다는둥
결혼 암시하는 이야기도 계속 오가고

근데 그런 미래 이야기를 저에게 할때마다

서로 안볼때는 이 사람이 정말 절 좋아하는건지 잘 안느껴져서

자꾸 말을 다른데로 돌리게 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하게되요


그놈의 롱런하자는 이야기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편한연애야 좋죠 좋은데...
사랑이 안느껴지는건 제가 너무 기대치가 높은 탓일까요...

100일도 안된 연인치곤 너무 관계가 루즈해서..

이 사람이 정말 절 좋아하는건지 계속 의심만 가는 이 관계를 어찌해야 할까요



뾰로롱-

2017.10.20 14:55:49

음,, 이건 두개를 분리해서 봐야할것 같아요. 


1. 표현이 적은 남자친구. 

음,, 일단 연애는 기브앤테이크 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주고받기의 의미가 아닌 내가 바라는걸 줄수 있는사람, 그가 원하는걸 나도 줄수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서로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껴야 바람직한 관계라고 생각해요. 


글에서 느껴지는 두분의 관계는, 

남자친구분은 여르미다님을 통해 어느정도 충족된 안정감을 느끼시는것 같은데,

여르미다님은 갈증을 느끼시는 상황이신거구, 

그것을 요구하였으나, 수용되지 않은채 시간이 흐르는것 같아 보여요. 


나를 충족시켜주지못하는 표현들이라는 부분은 헤어질수 있는 사유가 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그것은 두사람의 성향차, 다름의 문제지 남자친구가 나쁜사람이다 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넌 왜 이것도 못해줘 라고 길티프레임으로 가는건 반칙! 


2.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여르미다님. 

음,, 일단 남자친구분이 회사생활로 마음의 여유가 적어진것을 인정 하셔야 할것같아요.


아니 그건 알겠는데 ...BLABLA... 가 아닌 , 내 남친이 힘들어 하고 있구나. 

마음한켠에 써두기! 


그리고, 그런 남친에게 표현을 받고싶어하는 여르미다님... 


음,, 사랑은 표현을 통해 드러나기도 하지만, 한발물러나기로도 보여줄수 있고, 

지켜봐주기로 표현할수도 있어요.. 


지금은 사랑을 달라고 하기보단, 여르미다님이 주는시간으로 보내면 어떨까요? 

남자친구분의 힘든시간은 평생가지 않아요. 

지금 옆에서  응원하고, 또 한발짝 물러나서 여르미다님은 여르미다님의 시간을 보내며, 

남자친구분이 자신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올수 있도록 기다리는거죠~ 

이번기회로 좀더 성숙된 연애를 할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을것 같아요~ ㅎㅎ 


음,, 전 이럴때 어떤생각을 하면서 버티냐면요. 

그냥 헤어졌다고 생각해요. 

나에겐 남친이 없다. 그냥 나혼자 영화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고, 

나혼자 씩씩하고 즐겁게 지내고, 가끔 남자친구만나면, 

좋은거만 공유하고 즐기고 나도 힘받고 힘도주고,그렇게 보내죠. 


그럼 남자친구는 자기꺼 해결되고 나에게 올때 

오히려 홀로 너무 잘지내는 저를 보며 애태우게 만들게 되기두 하구요. 


사실 이시기를 못넘기면 정말로 헤어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미리 헤어졌다 생각하고 행동했는데, 

오히려 관계에는 더 좋게 되었어요. 



지금말구, 나중에 남자친구가 자기상황 정리되고 여르미다니이 남자친구의 1순위가 되었을때,

표현에 대한 이야기는 그때 다시 하면 좋을것같아요.


나는 이런걸 원하고 너가 해줬으면 좋겠다. 

애둘러말고, 안하는거 비난말고, 하루에 두번 아침에 잘때 사랑한다고 말해줘. 

해버려요 ㅋㅋ 남잔 그런 요구가 더 편하고, 난 사랑한다는 말 들어좋고 그런? 

만약 난 원래 안하는 사람이야 하면서 안하겠다 그럼 헤어지세요- 

자기만 좋고 내가 좋아하는건 해주는 노력을 안하는 사람이면 

굳이 만날필요 없다고 봅니당~~~ 

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진심의 표현 그런거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입에 말 넣어주고 시키다 보면 남자친구 자기도 모르게 더 사랑하게되는 세뇌의 효과도 ㅋㅋ 


+ 연애에서 표현은 절반이상이라고 생각해요~ 

표현은 정말 중요한 문제이지만, 표현 = 사랑크기 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랑받고있음은 표현에서 찾기보단, 그사람이 날 위해주는 마음들 속에서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사람이 표현해주지 않는다고, 내가 사랑받을만한사람이 아닌건 아니예요. 

나의 사랑스러움, 나의 가치있음은 상대로 인해 있다 없다 하는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나를 사랑하고, 나 스스로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다고 생각하면 좋더라구요. 


별은 두종류의 별이 있는데,

태양의 빛을 받아 반사하여 빛나는 별과, 

태양같이 스스로 빛나는 별이 있어요.


반사하는 별은 태양이 주는 빛의 크기에 따라 나의 빛이 결정되지만,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면, 상대가 주는 빛의 크기에 덜 연연할수 있어요~ 



아자아자! 이쁜사랑 하세요 ^^ 

여르미다

2017.10.20 17:37:14

와 ... 엄청 길고 정성스런 답변에 뭐라 감사의 표현을 해야할지..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일이 터졌어요...

주말에 각자 일이 있어서 못봤고

월요일에 갑자기 방청 티켓이 생겼다며 같이 가자는데 저는 직장이 멀어서 그 시간까지 여의도를 갈 수가 없는거에요

근데 어쨌든 그 방청을 갈 수 있다는건 그날 일찍 끝낼수 있단 뜻이니까

방청은 못보더라도 일끝나고 만나자고 했더니

방청티켓 주신 대리님한테 여친이랑 못갈거 같다고 티켓을 다시 드렸더니 그럼 둘이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방청을 가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ㅠ

그러면서 그 다음날인 화요일에 오빠가 먼저 보자고 했는데 또 회사에 일이 생기면서 약속이 파토가 났어요...

일때문이라는데... 왜 꼭 저랑 약속 잡은 날만 일이 터지는지...

다른 날은 회사 사람들이랑 술 약속도 잘가고 후배도 만나고 하는데 말이죠 ㅠ

그날 하루종일 연락도 잘 안되다가 집 다 와가는 길에서야 못 만나겠단 연락 받았는데


결국 저도 못참고..

오늘 일이 정말 바쁘고 힘들어서 그렇게 그냥 그대로 이해하면 되는거지? 혹시 마음이 전과 다른거면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달라고 이야기를 해버렸어요... 그땐 정말 제 마음이 그랬어요...

그랬더니 처음엔

어 얘 갑자기 진지하네 ㅋㅋㅋ 이런식으로 답장이 와서

응 나 진지한데 라고 답장했더니

한시간 뒤인 밤 8시 쯤에

그런건 아니고 이건 내 문제야...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니까 만사가 귀찮고 피곤하고 그래.. 남자는 이럴때 혼자 있고 싶을때가 있고 그래... 너가 평소에 많이 배려해주는거 잘 알고 있고 고마워... 말 나온김에 시간을 좀 줄래? 오빠 지금도 일하고 있어 라고 답변이 온거죠....


일 한다는 사람 붙잡고 말을 더 늘이고 싶지도 않고 전화로 연락하기도 뭣해서

알겠다 그렇게 이야기 해줘야 나도 알지.. 일 잘 마치고 들어가라고 했더니

고맙다면서 일끝나고 집 들어간다고 연락 온 이후로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 입니다...


휴.....

제가 너무 이해를 못하고 몰아 붙인건지... 그냥 눈물만 나고... 잘 모르겠습니다 휴

뾰로롱-

2017.10.20 19:05:22

으~~ 화나실만 하네요~ 

약속 파토내고, 내가 다른 모든것들보다 후순위 라는걸 여실히 드러나는 일들이 반복되면 

화 내셔야 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사과도 받아야 하는게 맞구요. 

'나 그렇게 함부로 대하면 안되는 사람이야!' 하고 말해줘야 하죠~! 


그런데 다른여자랑 방청 가지말고 나 만나줘 라고 말하지 못한것, 그리고 나와의 약속을 파토내는데 

정당하게 분노를 표하지 못한것은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착한여자, 속깊은여자, 방청의 기회는 자주오는게 아니니까... 가지말라고 하는건 내가 속좁은거야... 

그래,,, 난 이해해야해,,, 그래,, 회사생활하다보면 갑자기 회식도 잡히고,, 갑자기 야근도 하는거지,,, 

난 이해할수있어,,, 라며 그순간순간들을 괜찮아,,, 알겠어,, 라고 만 이야기 하고 넘기다가 


어느순간 이상한 포인트에서 이상하게 화를 내고있는 자신을 만나게 되죠.


오늘 일이 정말 바쁘고 힘들어서 그렇게 그냥 그대로 이해하면 되는거지? 혹시 마음이 전과 다른거면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달라고 이야기를 해버렸어요... 그땐 정말 제 마음이 그랬어요...

 

사실 일이 바쁘고 힘들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파토내고, 성의없고, 늦은 연락은 안됩니다. 

그것에 대해 화를 내야하는데 그것에 대한 화는 넣어두고, 네 마음이 변한거 = 나에 대한 당신의 마음이 지금 이 상황의 키라고 생각 하셨던거를 다 보여준거죠. 그럼 칼자루가 남자한테로 넘어가게 되는거잖아요?!  


그리고 남자분에게서 온 답장에서도 자신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한 사과 없이 

여자친구의 속깊은 배려만을 요구하며 자신의 상황만 이야기 하고 있죠 

(이것은 이미 칼자루를 넘겨받은 남자분의 칼부림인거죠) 



그리고 상황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하지 않았던것도 남자친구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도의 설명이 있어야 나에대한 소홀함도 내가 이해할수 있는것인데, 설명이 없이 방치하는것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화가 난 내가 배려심 없고 어리숙한 여자가 되버리게 한점에 대해서도 화 낼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생활하면서 이런건 기본이잖아요. 그런데 우리들은 종종 연인관계에서 만큼은 설명없이 이해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것 같아요.  


여르미다님이 이해심이 부족해서 이 상황이 벌어진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는 관계는 엄마랑 아들의 관계인거죠. 

연인은 그런관계가 아니잖아요?! 


연애를 하다보면 나자신보다 상대에게 보여지는 나를 더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예뻐보이고 싶은마음(속깊은 여자, 착한여자 등등)때문에 시간이 지나다보면, 

난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내가 화내는건 나답지 않은것이 되있을때가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정말로 참을수 있는 일만 참아야 해요. 

그이상으로 그래 난 이해할수 있어 라고 넘기면 결국 이상한대서 터져요. 

우린 그렇게 까지 속깊은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범인이잖아요?! 


내 감정을 빨리 알아차리는것,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보는것, 그리고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것

이 세가지가 좋은 연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연애를 하면서 반복 연습해야 하는것이라고 생각해요. 


속상해 하지 마세요! 오히려 화를 내세요!!! 


+앞의 댓글 쓰고 난뒤에 들었던 생각인데, 음,, 사랑의 온도차도 있긴 있을것 같아요. 

연애를 3분 된장찌게에 비유하자면, 남자의 냄비는 양은냄비로 불위 올라가자마자 화끈하게 끓어오르고, 불이 꺼지고 나면 빠르게 식는다면, 여자의 냄비는 돌솥이여서 데워지는데는 오래걸리고, 오래걸린만큼 여운이 긴것 같아요. 

(물론 보통 그러한것 같다는거지,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건 성향인거지 누가 나쁘다 좋다의 문제는 아닌거죠. 

여자로써, 제가 생각한 여자의 마음이 천천히 오르는건 걱정와 겁인것 같아요. 

탐색기간도 길고, 남자친구 여자친구 관계에 대한 적응기도 필요하고 왠지 조신하게 굴어야 할것 같은 내숭도 필요할것 같은 마음?! 

그래서 연애를 시작한 첫 한달 남자는 사랑이 피크를 찍는 반면 여자는 그 한달동안 남자가 보여준 것들을 보며 마음의 문을 열고 이제 끓으려 하는데 남자가 식어가는게 보이는거죠. 

그러면서 초조하고, 속상하고, 나는 지금 마음이 후끈후끈 남자가 보고싶고 좋은데 남자는 아닌게 보이니,,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그냥 처음에 같은속도로 불태워버리자 였어요. 

얘가 나쁜남자여서 나에게 해를 끼쳐봐야 죽기밖에 더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그냥 초반에 서로 좋아죽는 연애를 했더니 처음으로 제가 먼저 식더라구요. 항상 먼저 식은 사람의 뒤꽁무니만 바라보며 손가락 빨았는데, 제가 먼저 식으니 귀찮기도 하고,, 뭐 그런 단계가 있었어요. 물론 그 단계후 다음 단계가 오고 했구요. 


지금 서로의 사랑의 온도가 다름을 인정하시구,

카톡 나잡아봐라 하는 이모티콘처럼 둘이 함께 그 높은온도, 높은 에너지를 발산하면 좋을테지만, 

남자친구분은 이미 지난 시간동안 자신의 높은에너지를 많이 표현하고 두근두근 설렘설렘하면서 어느정도 쓰신후니,

여르미다 님께 남은 소비하지 못한 에너지를 홀로 감당하게 되신 상황인데.. 

나 혼자만 높은 에너지를, 그사람 생각하고 되새김질하면서 속상해 하는데 쓰시지 마시구, 

아직 나에게 뜨거운 사랑을 할수 있는 마음이 있군, 근데 타이밍이 좀 어긋났군, 하면서 

다른 사람들, 친구만나서 수다도 떨고, 놀러도 가고 하면서 에너지 쓰세요~ 

전 괜히 교통이 불편한곳 에 있는 독립영화관 이런데 가서 영화보고, 아침일찍 조조영화보고, 혼자 콘서트도 가고, 노래방도가고, 좋아하는 디자인 제품들 구경가고 그러면서 에너지를 마구발산하며 남자친구 생각 적게 하기 했어요

날 함부로 대하는건 화낼일이지만, 서로 온도차, 에너지 크기가 다름은 화낼일이 아니니까요


혼자 방에서 남자 등뒤만 쳐다보다가 속병납니다~ 


지금 이렇게 하다 헤어질수도 있고 하겠지만, 

정준일의 안아줘 노래처럼, 헤어짐은 내 안에 남은 모든 사랑 상대에게 주고 난 다음 아무 미련없이 

헤어져야 깔끔한것 같아요. 


지금은 헤어져야하나 헤어지자는건가 이런 마음은 싹 접어두시고, 

화내야 하는 부분 화내고 사과도 받고, 이제 오빠 상황 알았으니 난 내 에너지 쓰는데 집중하겠다 

하는 마음으로 보내 보셔요~ 

연애하기 전엔 혼자서 시간보내기 잘 하셨었잖아요~ ?! ^^

여르미다

2017.10.20 19:41:54

천사신가요??? ㅠ

저 진짜 뾰로롱님의 댓글에 너무 감동 받고 많이 배웁니다...

연애 경험이 저도 많지 않다보니

제가 생각하는 틀에서 연인 사이의 갈등 해소를 나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씀해주신것처럼 착한척, 괜찮은척 참다가... 사람을 지치게 만들어 버린거 같아요...

제가 늘 그렇게 괜찮다 괜찮다 하고 넘어가니까

제 남자친구도 그런 일들이 반복되어도 안일하게 넘어 갔던거 같구요...

지금 이 남자와 헤어지더라도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걸 배운거 같아요

정말 시간 들여 써주신 정성어린 답변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고 감정적으로 제 편을 무조건 들어주신게 아닌

앞으로 제가 연애를 하는 방향도 제시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슈팅스타

2017.10.20 21:59:39

술이 취해서 핸드폰을 집중하고 바라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제가 쓴 글 인줄만큼 공감되서 최대한 자세히 바라보았어요. 비슷하진 않아도 저도 얼마전 글쓴님과 비스무리한 감정을 느낄만한 연애를 했어요. 근데요. 만남에 경계심을 가진다는 건 확실히 정상적인 만남은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경계심을 가지고 만난다는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왜냐면 저 차였는데도 하나도 안슬프거든요.! 제가 조언을 해드릴 입장은 못되지만 그냥 토닥 토닥 하고싶어서 로그인 해서 답글 달아요. 지금처럼 묵묵히게 조용히 바라보면서 만나보세요. 그냥 너무 애쓰지도 그렇다고 자신을 잃어버리지도 말고 만나세요. 흐르는대로 맡기라는 말이예요. 진정한 연인은 노력을 하지않아도 붙는다 하잖아요.!

글쓴님 앞으로 어떻게 되나 궁금하니 글 꾸준히 올려주세요 히히 불편하시면 쪽지라도 환영입니다!

좋은 금요일 보내시길 바랄게요:)

여르미다

2017.10.21 09:31:14

긴 글인데도 불구하고..
취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읽으셨다니 정말 저랑 비슷하신 상황인가 봅니다 ㅠ
행복하려고 하는 연앤데
행복하지 않으니까 이게 과연 건강한 연애인가 싶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린 분명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잘 맞는 부분도 있거든요
근데 왜 자꾸 상대방이 롱런 하자고 말하면서
그 외의 것들에선 그런 느낌을 잘 못받겠는지..
자꾸 괴리가 생기다 보니
이 사람과의 만남을 자꾸 분석하려 드는거 같아요 .. 휴
저도 꾸준히 글 올릴 수 있으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아 참고로
저는 남친 만날때도 그렇지만
주중에 안만나주는 남친 때문에
일부로라도 친구들 꼭 만나고
매일 운동도 하고 수업도 들으러 다니고
제가 할것들은 다 해가면서
이 사람 만났습니다
절대 제가 이 사람만 바라보면서
나좀 만나달라, 너 없으면 안된다식의 연애는 아니었어요
제가 없는 연애는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칼맞은고등어

2017.10.21 10:34:05

누군가 습관적으로 풀어온 결혼에 대한 언급을 자꾸 나랑 할 미래.
로 연결지어 상상의 나래를 펴는여성분들 덕분에 오늘도 결혼적령기 남성들의 어깨는 무거워져만 갑니다. 결혼이야기는 만남초반에 나누는 이상형 이야기 뭐 그런 성격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아요.
공동명의의 신축아파트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는 오월의 신부가 되고 싶다 해서 누구나 그렇게 시작하진 않는것처럼 상대가 갖고 있는 결혼관과 결혼시점이 언제쯤인지 가늠해 보는 정도로만 활용.

진짜 중요한 건
난 이런 여자랑은 결혼하고 싶지 않다.
이런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
는 부정적인 결혼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발견하는 것.

이 부분을 간과하시면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다는 노래만 되뇌며 언제 어떤 사람을 만나도 똑같은 고민을 반복하게 될 뿐입니다. 쓸데없는 의미부여가 조큼 과하신 듯합니다.
뭉게뭉게 피어난 구름도 언젠간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음.그래야 쓸모가 있는 것이구요.

구름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수준에서 벗어나 강수확률. 강수량을 측정하는 현명함을 갖추는 것
그게 상대와 내 인생을 위해 좋은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여르미다

2017.10.21 11:12:13

정성어린 답글 감사합니다

근데 약간 제가 쓴 글의 포인트에선 조금 벗어나신거 같아서요 ㅠ
저도 이 사람이 좋고 나이도 31, 34 이다보니 결혼을 생각 안한다면 거짓말입니다
분명 시작할때만 해도 서로 강한 호감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서로 함께 잘 만나보자고 이야기 하던 그날도 

자기는 절대 나이때문에 결혼이 급해서 저 한번 만나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는거 아니라고

오해할까봐 걱정이라고.. 그랬어요... 그 진심은 저도 그때 분명 느꼈습니다...

 근데 이 사람의 전반적인 연애의 태도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게시판에 글까지 올리게 된거죠 ㅠ

저에게 미래를 그려본 여자는 평생 너가 처음이라면서
그거면 충분히 널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이야기 해요

사귄지 한달도 안됐을때 오빠의 제일 친한 친구를 소개시켜줄때도 그렇고

부모님한테 우리 관계 자기는 시작할때 이미 이야기 했다면서 저한텐 왜 아직 이야기 안했는지

오빠네는 친척이 별로 없는데 나중에 결혼식 사진 찍을때 뒤에 서 있어줄 친척이 별로 없다면서

그래도 괜찮냐고.. 

오빠 친구들은 이제 다 결혼해버렸네 이러면서.. 
 현재 이미 오빠는 아파트도 알아보고 있는 상탠데
들일 가구라던지 가전에 대해서 저에게 물어보는데요
그냥 별 의미 없이 하는 지나가는 이야기 일수도 있겠죠...

저는 근데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구체적이라 이런 류의 대화가 나올때마다 괜히 불편해져요...

결혼 생각을 전혀 안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집 있고 차 있는 남자라서 이 사람이 좋은게 아니거든요
저는 집이라는건 같이 돈 차곡 차곡 모아서 40이되든 50이 되든
같이 준비가 됐을때 사면 되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도 그렇고...

표현 부분이라든지 평소에 주중에도 잘 못 만나고
주중에 약속을 잡으면 꼭 야근 때문에 파토가 나요
주변에 여자는 없는 사람이라 그런점에 대해서 의심을 해본적은 없지만
모처럼 야근 없이 일찍 끝나는 날도
집이 30분 거리에 있는 저를 만나기보단
친구나 회사 사람들이랑 약속 잡는 부분등에서
저는 이 사람이 저를 정말 좋아하는지 자꾸만 헷갈리는데

집이야기나 결혼 비스무레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제가 다른 이야기로 자연스레 넘어가면
언제까지 미룰거야? 라는 뉘앙스로 또 치고 들어오니

먼가 앞뒤가 안맞는 느낌이 든다는거죠....
그래서 30대 중반의 남자의 연애는 이런건가
오빠는 각자 자기의 삶이 있는게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는데
저도 그 부분엔 동의합니다..

근데 연애 시작한지 100일도 안된 저희가 지금부터 굳이 자기의 삶을 갖는게 필요한지 싶어요..
어차피 서로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믿음도 강해질테고 알아서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시간은 오기 마련일텐데
저희는 이미 그러고 있거든요
근데 오빠는 2주를 못봐도 그러려니. ....
사귀기전엔 달력 봐가면서 다음주 언제 언제 보기로 했다고 매일 저한테 주지시키던 사람인데

남여 이야기는 글로는 모두 풀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 있기에
제가 저희 만남의 뉘앙스를 모두 이 글에 담을 순 없지만
끊임없이 이 사람의 의중을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이 연애가
연애 많이 못해본 제가 너무 모르고 예민하게 구는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서 자꾸 말이 길어집니다 ㅎㅎ

저 역시 처음으로 미래를 생각해본 남자를 만나서 그런지
글 쓰면서 정리하다보니
아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한마디로 지금 100일도 안된 우리의 연애에
이 남자가 집중을 해준다는 느낌을 못받는게 문제죠...
그런 서운함을 토로하면
우리는 롱런해야된다면서, 이건 마라톤이라고 늘 강조하는 이 남자...

정말 미친듯이 헷갈립니다
100미터든 200미터든 열심히 뛰어야 마라톤 완주 지점에도 어느새 도착해 있는거 아닌가요... ㅠ

근데 또 이사람은 100미터부터 오버 페이스하면 안되는 거라는 답변만 주네요 ㅎㅎㅎ

서로 너무 잘해보려는게 문제인건가 싶기도 하고... 넋두리가 자꾸만 길어지네요 ㅎㅎ

lovelyJane

2017.10.21 18:08:50

사람마다 원하는 사랑의 형태가 다르니까요.

남자친구는 친구같이 편한 유대감과 평생 함께 할 동반자적인 사랑을 원하나보죠.

제가 보기엔 충분히 좋아하는것 처럼 보여요~

여르미다

2017.10.23 08:18:01

결국 헤어졌네요... ㅎㅎ

카누

2017.10.22 14:20:00

결혼하기에 좋은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여르미다

2017.10.23 08:18:35

저도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합니다

연애 경험은 없어도 촉 하나는 제대로 살아있는것 같습니다...

얼렁뚱땅

2017.10.23 07:08:32

임작가님도 하신 말씀이지만, 여자를 헷갈리게 하는 남자는 그 여자에게 빠진 것이 절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카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혼하기에 좋은 여자라고 남자가 생각은 하고 있는거 같은데,

저는 더 나아가서, 그러니까 일단은 옆에 두고 보자, 라고 접근한게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댓글 달면 마음 아프실거 알지만... 그냥 저라면 이 남자와 시간 낭비 하지 않을거 같네요.

편한 유대감이 있는 건설적인 관계였다면 분명 여르미다님도 함께 충분히 그런 충족감 느끼셨을거에요.

하지만, 이미 느낌 아시잖아요. 뭔가 이건 아니라는 거.

여르미다

2017.10.23 08:16:20

네.. 초반에 저에게 시작할때 보여줬던 눈빛과 행동들 그리고 말들때문에

순진하게 저도 그냥 지켜보고 있었던거 같아요...

더구나 어른 통해서 받아본 소개팅은 처음인지라서도 더 믿음이 간것도 있고


저는 서른 한살임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았어요..

제가 더 중요했고 여행, 경험, 스팩 쌓기에만 20대에 몰두했던지라

어디가서 똑부러지고 야무지단 소리는 항상 듣는데

남자 그리고 연애에 대해 정말 모르는것 투성인것 같습니다


이분이랑 그나마 짧은 연애를 시작하고 마치며

이제서야 연애 관련된 칼럼이나 사람들 이야기들 읽고 공감하다보니

연애도 공부가 필요한 분야라는걸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네요


저는 그냥 마음 가는데로 사랑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뭔가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고 짧은 연애기간동안 많은걸 배웁니다


이분에게서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든 상황은 계속될거고

그것때문에 우리 문제도 계속 반복될거 같다면서 헤어지자는 연락 결국 받았구요

저는 분명 괜찮은 사람인데...

마음 가는데로 표현하고 행동하는 제 모습이 남자들이 보기엔 참 쉬운 여자인가 봐요

30대 되서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 바라는 제가 비정상인 현재 세태에

그저 실망스럽고... 음 다음 연애를 시작하기에 또 두려움이 앞서네요...

다음엔 부디 좀더 건강하고 사랑받는 연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바람

2017.10.24 19:57:32

제 생각에는, 100일도 안되었는데 그리고 사귀자마자 저렇게 관계가 루즈해졌다면 남자분 마음이 식은거 같구요, 만에 하나 남자분이 정말 바빠서 여유가 없다손 치더라도 여르미다님이 섭섭한 감정을 보이신다거나 더 잘해주려고 하신다거나 혹은 이 관계를 어떻게 확실히 하고 싶어서 뭘 하신다거나 등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연락하지 마시고 그냥 멀어지세요. 남자분이 연락오면 받아주고 만나자고 하면 만나주시구요~남자분이 불안하면 잡으러 올 거에요.

여름바람

2017.10.24 20:00:47

에공...헤어지셨나보네요...연애 정말 공부가 필요하죠.. 개인적으로 차머스 블로그랑 네이버 까페 랭보의 연애시대 칼럼 편하게 읽어보세요^^

코코n

2017.10.25 00:06:15

저두요ㅠㅠ아무것도하지말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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