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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4,604

한꺼번,

조회 856 추천 0 2017.10.25 02:18:56

 

 

안녕하세요 러패 언니 오빠 동생님들~

 

저에게 2017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어서, 1년이 참 길게 느껴지면서도 벌써 1년이 지나가고 있어?

 

이런 한 해였어요.

 

 

# 첫 번째 이유

 

올해만, 총 2번의 새로운 직장을 다녔고,

 

첫 번째 직장은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계속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등.. 오랜 고민 끝에 이직하였고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인턴 기간을 거친 후 첫 계약이 시작되는 날

 

예상치 못하게 말도 안되는 계약서 조항 때문에 일을 안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다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어떤 직업을 가져야할지 , 어떤 일을 해야 오랫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지 마음을 가다듬으며 탐색하는 중이예요.

 

올해.. 첫 직장 생활 그리고 두 번째 직장 생활을 제 경험상 급하다고,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아무 곳이나 넣어서 대충 이름 있는 곳이니까라는 이유로 다니게 되면 ... 결국 오래 못 다니구 그만두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 두 번의 직장 생활 경험을 통해

 

이제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지, 잘 할 수 있는지...확신도 자신도 없어졌어요.

 

하고 싶은 직업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 두 번째 이유

 

학교 다닐 때 생각해 보면 좀 더 재밌게 다닐 기회들이 많았고,

 

이성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어찌 보면 팀플이나 같은 강의 들으면서 정말 많았던 것 같은데...

 

저는 좋은 회사에 취직해야해, 학점 따야해, 등록금, 생활비 벌어야해 등의 목표가 뚜렸했고

 

그래서 마음의 여유도,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어요. 정말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졸업하고 나서 2년의 취업 준비 끝에 어렵게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늦은 나이에 5번의 소개팅을 했고

 

그 중 3번은 고백을 받았지만 .. 아무리 노력해도... 이성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도저히 안되겠다며 정중히 거절했고

 

1번은, 4년 만에 처음으로 한 소개팅이였고.. 처음으로 설레였던 이성이였는데

 

하필..그 다섯번 중에 첫 번째 소개팅이였어요.. 오랜만에 남자를 만나서 제가 너무 서툴렀던 것 같아요.

 

좋아하면서도 내가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그냥, 너무 오랜만에 남자를 만나서 설레이는 거야 이렇게 생각했었고

 

또 다른 남자 만나면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다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맙소사.. 그게 아니였던 거예요.

 

정말 제 스타일이였고, 좋은 남자였는데.. 제가 못 알아보고 그만 놓쳐버렸어요.

 

그래서 나머지 4번의 소개팅 끝에 계속 생각나서 다시 연락했는제 차였어요.

 

그래서 한 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저 금사빠 진짜 아니거든요.. 오히려 철벽녀로 학과에서

 

유명했는데..제가 진짜 마음에 들었나봐요.. 근데 .. 사랑에 서툴러서 제 감정을 잘 몰랐어요..

 

다 끝나고 난 다음에서야 .. 아.. 내가..그 사람을..좋아했구나..하구.. 깨달았죠...

 

그 사람한테 저는 이미 다 끝났는데.. 뜬금없이 몇 달 뒤에 막 연락하니.. 이 여자 뭐지? 하고 ..또라이로 기억될거 겠지만...

 

정말 용기내서 처음으로 남자한테 먼저 선톡도 막 마구마구 해보고! 데이트 해요! 하고 전화도 걸어봤는데 ㅠ.ㅠ

 

아마 .. 그 분은 저 여자애는 원래 이렇게 적극적인 스타일인가?! 하고 생각했겠죠...

 

근데요..

 

또 복잡한 건..

 

제 대학교 1학년 때 첫 사랑이 저를 보러 4년만에 동네 근처로 찾아왔어요.

 

이제는 감정이 없어서, 친구로 만나도 괜찮겠다 해서.. 정말 소개팅 오빠 고민 상담하려구 만났거든요.

 

근데....제가 그 오빠 이야기만 4년만에 만난 친구한테 3시간 내내 했는데

 

고개를 푹 숙이더니. 정말 그 남자한테 빠졌네. 계속 그 남자 이야기만 하네 그러더라구요.

 

저는 이해가 잘 안갔어요, 넌 여자친구도 있고, 우리는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닌 저스트 프랜드인데 재 왜저래?

 

또 끼부리나 ...... 이러고 무시했어요.

 

근데 문제는 그 친구가.....제 스무살 첫 사랑이!! 제가 글쎄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

 

몇 학번인지, 제가 심지어 고백했던 것도 전부 다 까먹었어요! 저보고

 

너 어디 학교 나왔지? 너 우리학교였어? 이래요.. 넘나 충격 먹었어요 ㅠㅠ..........

 

아니... 우리 같은 캠퍼스에서 1년 동안 붙어다녔는데...

 

그 친구가 여자가 엄~~~~~~~~~~~~~~~청 많은건 알고 있었어요! 유명했어요 ㅋㅋㅋ

 

제 친구들이 걔 조심해! 할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전 별로 상관안했어요.. 그래도 그렇지...너무해.. ㅜㅜ...........

 

근데 ... 정말 우리 사이에 많은 히스토리가 있고, 함께 보낸 시간들이 있고, 추억이 있는데

 

그걸 까먹을 수 있을까 미친거 아닐까 대 혼란이 왔어요.

 

나한테는 가슴아프지만, 그래도 이쁜 추억이고 소중한 기억인데. 나의 스무살이 날라가버린 기분이 들 정도로.

 

근데 그 친구의 바람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맨날 아련하게 처다보고,,,,,,,,,,, 제 친구도 그걸 느꼈는지

 

막 왜 저를 그렇게 바라보냐며 그 사람한테 팩폭날렸음 ㅋㅋㅋㅋㅋ 속이 다 시원..난 나만 공주병 걸려서 착각하는 줄

 

알았죠.. 제 친구도 그걸 느끼다니.

 

 

# 결론..

 

그냥, 좀 요즘 정체성에 대혼란이 왔습니다.

 

저는 결국 직장도 잃었고. 마음에 들던 오빠도 놓쳤고, 지금은 그런 감정이 1도 없지만 그래도

 

애기때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던 나의 남사친 첫사랑은

 

지나가는 간판처럼.. 지나가는 버스 만도 못한 존재로 나를 ...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적잖은 상처와.. 충격에

 

빠졌어요. 그러면서 9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왜 저를 찾아오는 건지 이해도 안가요.

 

다른 친구들이랑은 9년 동안 한번도 안봤으면서.. 참 이해가 안가네요.

 

저야, 그 친구를 좋아했고 이쁜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으니까..좋아하니까 친구가 소중하니까 기억하고 있으니까

 

만났던 건데. 그 친구는 제가 누군지도 어렴풋이 기억하면서 지금까지 저랑 인연을 이어가고 있고, 미스터리 입니다.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다 나 혼자만의 착각이였다는 충격에 좀 놀랐지만..

 

지금은 좀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럴 수도 있다.. 이렇게.

 

근데요.. 이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다

 

공격으로 다가와서 아프네요.

 

제가, 좀 더 잘 했다면 놓치지 않았을 일과 사랑.

 

저에게 또 다시.. 일과 사랑이 찾아 올 까요?

 

지금은..

 

지금은 말이예요..

 

그냥 기도만 할 뿐이예요..

 

제가, 제 힘으로 할 수 있는게

 

다시, 시작할 힘을 달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밖에 할 게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aterfull

2017.10.25 07:29:46

추천
1

스무살이면 모를까 

스무살 첫사랑이 4년만에 찾아왔으면 24살

스무살 첫사랑이 9년만에 찾아 왔으면 29살

님도 언니 급이신것 같은데...ㅎㅎㅎㅎㅎ

여자

2017.10.25 16:12: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dore90

2017.10.25 11:05:00

취업관련해서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정말 취업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ㅠ 서로 힘내요..!

여자

2017.10.25 16:13:18

제가 미쳤는지 이제 포기했는지 .. 겁도 안나네요 ㅎㅎㅎㅎ... 근데 통장 잔고는 겁납니다!

뜬뜬우왕

2017.10.25 11:07:33

힘들땐 복잡하게 여러가지 생각이 나죠.

취업 잘풀리고 여러 사람 만나고 하면

다 해결될 문제들인것 같네요.^^

여자

2017.10.25 16:21:03

ㅜ ㅜ 사랑의 상처가 좀 아프긴 하네요... 현재든 과거에 했던 사랑이든, 누군가한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혹은 소중한 추억을 공유했다고 믿었던 사람한테 지나가는 길고양이 보다 못한 존재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마음이 너무 아파요.. 혼자 그 긴 시간을 착각하면서 살았던 것두 슬프구요, 이제라도 알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진실을 알았으니 완전히 잊고 새롭게 시작 할 수 있을 테니까... 저는 제가 좋아했던 그 두 분 다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속상하네요. 잘못은 내가 진심으로 많이 좋아했다는 걸 알테니까 조금이라도 나를 기억해주겠지, 내 진심을 알고 있겠지? 하고 기대했던 저의 마음이겠죠.. ㅠ ㅠ .. 부끄럽지만 쿨하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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