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176

세상에 가벼운 인연이란 없다.



"이 사람은 그냥 편하게 만나보려고.."
"연애만 하려고..결혼은 아니구."
"가볍에 만나만 볼까봐."



이렇게 시작했던 인연이 막상 생각보다 너무 두터워져서 당황스러워 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가볍게 만나려 한들 어찌 그 경중을 내가 조절할 수 있을까?
이미 인연을 맺은 이상 그 관계 속에서 나는 나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기 마련이다.



나는 항상 끝이 안좋은 연애를 해왔다.
딱 봤을 때 나와 맞지 않는 사람(예를 들어 나의 이상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 나는 음주가무에 능수능란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사람은 초장부터 음주가무를 즐긴다던가..)인데 호감만 생기면 가벼운마음으로 그냥 만나자...하다가 막상
가볍지 않은 만남을 이어갔고. 역시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나와 맞지 않았던 그 이유 때문에 다시 헤어짐을 결심했다.
만남은 비록 가벼웠지만 헤어짐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인연을 끊는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니까.



대학생 시절 소개팅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나와 5살 차이나는 연상의 오빠를 소개받았는데.. 한달 넘어가도록 썸만 있고
고백은 없었다. 데이트는 여러번했다.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나는 이미 한두번 보았을때 이 오빠에게 호감이 갔고
오빠가 고백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많은 데이트를 했는데 막상 당기기가 없으니 나를 가지고 노는가보다. 소위 말하는 어장관리인가보다 싶었다.
그런데 내 마음이 떠나가려고 할 때쯤 이 오빠가 고백을 해버렸다. 실상 이 오빠는 여러 만남 속에서 나의 여러 모습을 보고싶어했고 자신과 맞는 사람인지를
진중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이었다. 이 오빠는 한번 시작한 인연은 결코 가벼울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를 내게 설명했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일단 시작하고 알아가면 되는 것이지 왜 알아보고 시작을 하는가? 너무 답답한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나는 거절을 했다.
그런데 웃긴것은..내가 점점 나이를 먹어갈 수록 이 오빠의 신중함이 결국 옳았다는 것을 여러번 느꼈다는 것이다.



더이상 끝이 안좋은 연애를 하고싶지 않다. 더이상 가벼운 연애를 하고싶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나 자신만의 기준을 갖춰야 한다.
살아오면서 내 자신이 기뻤던 순간과 화가나고 슬펐던 순간을 떠올려보았다.
예를 들어, 나는 혼자 카페에서 책을 보고 영화를 본다던가 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행복감을 느낀다.
또한 나는 상대방에게 연락이 뜸할 때 우울감을 느끼며 이것이 나의 하루 기분을 좌우한다.
여기서 나의 기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가, 연락에 충실한 편인가)이 생기며 이를 통해 적어도 내가 진중한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의 이성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의 인연이란 시작과 그 끝이 무거워야 한다. 특히 시작은 신중해야 한다. 더더욱.



노타이틀

2017.10.28 17:57:55

고맙습니다. 연애를 글로 배워갑니다~~

유은

2017.10.31 20:25:18

공감합니다^_ㅜㅜ 쉽게 발 들여도 쉽게 발 뺄 수는 없는 사람 간 정

미래2

2017.11.01 02:45:40

쉽게 온 사람이 쉽게 가더라구요 진국은역시 느리고 조금은 답답한 그리고 신중한 그런 사람인가봐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1670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2416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0442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5147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3412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4592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6409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2203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8512 10
55071 본문 내용 삭제합니다 [8] 젤리빈중독 2018-07-23 535  
55070 (좋은 강연 공유)유현준 건축가님이나 이다혜 기자님 좋아하시나요? file [1] 안단테씨 2018-07-22 283 1
55069 소개팅후 사귄지 1주일만에 날 찼던 여자 [7] 하늘가로수 2018-07-22 967  
55068 신기한 경험(18.5금) [3] 30남자 2018-07-22 1051  
55067 나와 닮았다는 말에 발끈하는 친구 [9] pass2017 2018-07-22 461  
55066 폰바이러스 일까요?ㅡ,.ㅡ 뜬뜬우왕 2018-07-22 108  
55065 썸녀의 안전벨트 해제 전후 [1] 칼맞은고등어 2018-07-22 614  
55064 이 나라 진보의 실체 2 [3] Quentum 2018-07-22 155  
55063 직장에 관한 고민입니다.. 직장인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5] 마미마미 2018-07-22 416  
55062 폭언하는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미련이 남아요 [3] 곽밥 2018-07-21 565  
55061 친구구해여@@@@@@@@@@@@@@@@@@@@@@@@@@@@@@@@@ [4] 친구없어서외로워 2018-07-20 326  
55060 직장동료와 어색함 [3] hades 2018-07-20 585  
55059 점점 조급해집니다. [6] Maktoob 2018-07-20 626  
55058 10년전 오늘은? [2] 뾰로롱- 2018-07-20 264  
55057 이 나라 진보의 실체 [15] Quentum 2018-07-19 401  
55056 친구할사람@@@@@@@@@@@@@@@@@@@@@@2 [1] 친구없어서외로워 2018-07-19 265  
55055 마음이 아프다. [8] 뜬뜬우왕 2018-07-19 526  
55054 성찰의 시간. [7] 몽이누나 2018-07-19 479  
55053 기억할만한 지나침 [1] 십일월달력 2018-07-19 160  
55052 떠나지 않는 장면들 [1] 예쁘리아 2018-07-19 187  
55051 인문학과 토론을 사랑하시는 분들 (성남 독서 모임 모집) [3] 와사비 2018-07-19 244  
55050 이런 애인 있으면...담배 금방 끊어요... [1] 로즈마미 2018-07-19 514  
55049 태어나고싶지않았다 [3] 친구없어서외로워 2018-07-19 410  
55048 확실히 나는 남들과 다른 인생이야 [3] 친구없어서외로워 2018-07-19 444  
55047 저도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요 친구없어서외로워 2018-07-19 235  
55046 아빠에 대한 미운마음과 안쓰러움 [8] 수박중독 2018-07-18 354  
55045 이범석과 홍범도 [2] 다솜 2018-07-18 221  
55044 24살인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친구하실분 [8] 친구없어서외로워 2018-07-17 691  
55043 너무 열심히 살지마 [14] 골든리트리버 2018-07-17 818  
55042 흔한 중소기업의 휴가 쓰는법 [3] 로즈마미 2018-07-17 550  
55041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 [3] Marina 2018-07-17 417  
55040 "알아서 잘 해요" [2] 아하하하하하하 2018-07-17 282  
55039 일본이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통령 ㄷㄷ [21] Quentum 2018-07-16 554  
55038 너의 얼굴이 안쓰럽다. [5] 몽이누나 2018-07-16 520  
55037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1] 롸잇나우 2018-07-15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