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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034

댓글 없어도 된다는 심정으로 그냥 오늘 하루 힘들어서 두서없이 톡 써봅니다


얼마 전 좋은 분하고 진짜 좋은 시간 가졌어요


처음 밥먹는 자리에서 얘기 두시간동안 한적이 처음이지 싶어요. 술 없이요


처음 밥먹는 자리인데 서로 고생했던 얘기, 가족 얘기까지 하면서 디게 깊게 얘기 나눴거든요


정말 아 이분 내가 정말 잘해드리고 싶다 느낀 적은 


20대 된 이후로 처음이었으니까요 


근데 그 이후로 연락이 잘 안되요


뭐 우연히 만나서 물어보니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분하고도 연락 잘 안한다, 그러셔서


첨엔 믿지 않았지요


그냥 그래... 내게 관심 없다는 걸 돌려 말한거겠지 했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근데 오늘 제가 관계 하나를 정리하면서 깨달았네요


정말 사람들하고 연락하기 싫은 때가 있긴 하구나.. 하긴 나도 그랬던적이 예전에 몇번 있었지... 하는걸요


얼마 전에 안지 몇번 되지도 않은 남자 동생이랑 말쌈 붙어서 기어오르려 하길래 무시하고 갔는데


오늘 사과하더군요 근데 전 정리하고 싶었어요 더 이상 그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았죠 


사실 첨부터 얘랑 나랑은 코드가 좀 안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서요


그냥 쌩까고 갔더니 당연히 욕하면서 형이라고 봐줬더니 이 XX이냐 나와라 얘기좀 하자


그래서 조곤조곤히 그냥 우리 지킬거 지키면서 살자 하니깐


알아들었는지 인사만 하는 사이 되자 하고 가더군요


20대 되고 30대 바라보는 나이 되니까는 진짜 친구란 건 존재하기가 정말 힘든 거 같드라구요


다들 각자 갈 길 가고, 이해관계 따지고, 끼리끼리 만나고 


또 절 등쳐먹으려는 사람 몇번 만나고 하다보니


사회에 절친이란 없고


그냥 서로의 니즈나 챙겨주는 비즈니스적 관계가 가장 편하고, 서로 맘고생 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걸


제 나름대로 깨닫게(?) 되더군요


물론 회사 내에선 보기 싫은 분도 매일 봐야되니 보기 싫은 분도 매일 보는 법을 익혀야겠다 생각은 하지만


아직까지 그게 좀 어렵네요


그래서 순간 아 진짜 모든 사람하고 연락 다 끊고 싶다는 충동이 확 일었어요


그거 진정시키느라 이 롱톡(?) 쓰는거구요


오늘 딱 이런 일 당하다보니 제게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분하고도 연락 잘 안한다'는 그분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뭐 진짜로 그분은 얘기해보니 내스탈 아니네 연락 하지 말자는 말을 돌려 말했을 수도 있지만요. 여자어 너무 어렵네요)


관계란거, 참 잘하는 사람 부러워요


쉽게 사랑 찾아서 연애하는 분도요


전 정말 친구로라도 잘해주고 싶은 분 만나도 친해지고픈 시도도 못하고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정말 제가 호감가는 그 여자분과 친해지고 싶고, 정말 잘해드리고 싶어요


내가 그 분 마음 백프로는 아니어도 최소 반은 이해 할 수 있을거 같아서...


그 마음 나도 신이 아니라 백프로 치유는 못해주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그 아픈 마음 다독여주고 싶어서..


관계, 어느 쪽이든 참 어렵네요



컬리넌

2017.11.08 23:31:56

이제라도 알았으니 됐네요

세상에 진정한 사랑이나 우정따윈 존재하지 않아요

없으니 고전소설과 영화 노래에서 그렇게 반복해서 울부짖는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조심스러운 점은

동생이 기어오르네 어쩌네 하는데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나이가 벼슬은 아닐진데 안타깝네요


좋은분과의 좋은인연은 계속 이어가시되

첫 만남에서 가족이나 지나치게 진지한 이야기가 오간 것이 꼭 +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진 마시길

제가 보기엔 오히려 - 같네요

투레주르

2017.11.08 23:40:15

아, 기어오른다는 표현이 좀 거슬리셨다면 죄송해요

제가 느끼기에 얘가 선을 넘어온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그랬다는 표현이 좀 과격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방금 그 여자분에게서 톡 왔는데 자기도 저랑 생활 얘기하고 이런건 좋았지만 특히 이러이러한 부분이 힘들었다고 그래서 다시 연락하기 그랬다고 확실하게 말해주셔가지고 디게 고맙드라구요.. 제가 참.. 이렇게 말해준 고마움을 제대로 전했을지는 모르지만 진짜 고맙고 덕분에 다음엔 더 조심해서 말할 수 있을거 같구요


물냉면

2017.11.13 05:44:42

이 글에선 진심이 느껴지는데요. 여자분에게도 글과 같은 마음이 잘 전달되면 진심을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행여 여자분이 님께 맘이 없어서 에둘러 거절을 한 것이라 해도, 상대가 속마음을 예쁘고 진솔하게 전달하면 그 때부터 마음이 좀 쓰이긴 하니까요. 아무쪼록 관계들을 잘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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