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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회 872 추천 0 2017.11.15 11:39:40

장을 보고 왔다.

도서관에다 책을 반납하고 오는 길에

버스를 타고 동네 시장에 들려 이것 저것을 사왔다.

이 시장의 장사하는 분들은 우리 동네 장사하는 분들과 다른 무엇이 있다.

아니 내가 다른 분들이 있는 가게에만 주로 가는 것도 같다.

그분들 말을 꼭 들어봐야 한다.

안 된다. 라고 하는 법은 없고

항상 합리적인 중간 지점을 찾아주신다.

오이지 무침이 먹고 싶어서 찾은 반찬가게 아줌마 말쌈이

지금은 오이지가 물러져서 맛이 없다신다.

호박고지 나물이 맛있게 보였지만 5000원에 3개 중 2개 이상 고르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왔다.

대신 3000원에 6개 대봉시를 천원어치만 주세요. 해서

2개를 달랑거리고 들고 왔다.

하나는 지금 먹고

하나는 반 잘라서 얼려두고

나도 미술선생님처럼 깻잎 김치를 맛있게 담근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반찬가게에서 산 짜고 달기만 한 말라 비틀어진 깻잎에 밥을 싸 먹는다.

아침에 눈이 오더니

하늘이 무척 푸르다.

버스 정류장에 서서 빨간 불에 걸린 버스를 기다리며 하늘을 쳐다봤다.

햇살이 따가워서 윙크가 절로 났다.

그래도 마냥 좋았다.

이제 2017년은 46일이 남았다.

그리고 내일은 수능일이란다.

와하하하 힘내야겠다. 해야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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