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034

헛헛한 생일날

조회 904 추천 0 2017.11.17 12:35:58

오늘 생일이었어요.

여기가 한국과 정반대 지점에 있는 나라라 이제 밤 12:38 이네요.
하루종일 남의집 아기 백일상 준비만 하러 돌아다니다가 집에왔어요.
내심 사람들에게 서프라이즈 같은 걸 기대했었는 지도 몰라요 . 서로들 생일 뻑적지근하게 챙겨주는 모임이라.
서른 둘인데, 생일 정도야 이젠 크게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
뭐죠 이 헛헛하고 말로 표현 안되는 기분.
집에 돌아왔더니 유일한 내 짝꿍 남편은, 그흔한 편지도, 조그만 선물도 없이 푸드트럭에서 사온 햄버거를 해맑게 웃으며 내밀더라구요.
그 순간 하루종일 해왔던 마인드 컨트롤이 확 무너져버렸어요.
하루종일 웃으면서 난 아무렇지 않고, 기대해봐야 좋을 것 없으니 그냥 대수롭지않게 넘어가자~ 했는데...
주말도 별로 없이 일하느라 바쁜 남편한테 이러는 거 아닌데 싶었지만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어요.
멀리- 친정에서는 날짜 넘어가자마자 생일축하한다고 엄마 아빠 동생들 모두 축하메세지가 왔었는데, 생일이 다 지나서 다음날이 되어도 시댁에선 축하문자 한통 없는 것도 못내 씁쓸하네요...
이런생각 하면 할수록 더 나한테만 안좋은 거지 싶어서 애써봐도 ..하하, 잘안되네요.
참,,,,헛헛한 날 입니다.
괜히 백년만에 러패 찾게되는 그런 날.



미상미상

2017.11.17 12:59:26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이쿠 너무 섭섭하셨을 것 같아요. 남들은 그렇다치고 남편분은 좀 챙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편지는 없어도 예쁜 케익에 축하인사 정도는 너무 큰 바람은 아닌거 같은데요. 근데 너무 일상이 분주하다보면 중요한 것도 깜박하는 순간이 있으니 다음부터는 예고제를 도입하심이^^


기대지 않고 성숙하게 어른처럼도 좋지만 당연히 잘 안되는게 인간이고 그런 나때문에 마음 복잡함을 더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아무래도 친정하고 시댁은 다른거 같아요.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오빠 남동생이 모두 결혼을 해서 우리집에 시댁이 되는데 아들 생각하는거랑 며느리 생각하는게 다른게 또 사람 마음인거 같고요.

Garden State

2017.11.18 01:10:46

미상미상님, 오랜만이예요. 너무 반가운 이름이네요~^^

예고제라 정말 귀엽고 사랑스런 와이프가 되실것 같아요..ㅋㅋ 저는 까먹나 안까먹나 보자 하는 약간 심술심보를 갖고 있었어요 ㅎㅎ근데 까먹진 않았는데 너무 특별하지 않게 대해주는 모습에 이게뭔가?! 한거였다는 ^^;;

오빠남동생 둘이나 있으니 올케가 둘이나 있네요?! 시댁의 사정이라~ 맞아요. 정말 솔직히 친정이랑 마음에서부터 같을 순 없어요.
전 평소에 시댁에서 절 많이 예뻐라해줘서 평소 시댁에 불만 없는데, 아까는 날이 날이고 김정기복이 심해져서 시댁에도 서운하고 그렇더라고요 ㅎㅎ.

Waterfull

2017.11.17 14:04:36

남편분이 똥멍청이...맞고요.

결혼한지 몇 년이 됐다고 벌써부터 잊어버리다니...

뻑적지근하게 생일 챙겨주는 모임도 이제

끊으세요. 지들 생일만 챙기면 뭐한답니까?

라고 대신 말해드릴께요.

사정이야 있겠지만 나빴어요. 상의라도 한 듯이 한 명도 챙기지 않다니.

이래가지고는 울 수 밖에 없었겠네요.

 

 

Garden State

2017.11.18 02:42:36

똥멍청이 맞고요에 웃겨서 웃다가
울 수 밖에 없었겠네요 라는 말에 또 울었네요
모임 단톡방에도 시원하게 니들 다 필요없어! 하고 나는 상상도 하고 ㅋㅋ
저를 웃기고 울려주셔서 감사? 해요 ㅋㅋ

ㄷㅊㅋ

2017.11.17 18:29:46

"비밀글 입니다."

:

Garden State

2017.11.18 02:48:52

4시간이면 어느 곳인지 궁금하네요
ㄷㅊㅋ 님 말씀 듣고보니,,, 이게 다 타국에서 외롭고 허전해서 그런 것 같네요.
마음 따뜻해지려면 좋아하는 내사람들에게 기운을 팍팍 얻어야 하는데... 멀리있다는 이유로 시차가 반대라는 이유로 전화한통 못받은 생일 이었던 거죠.
여기 댓글로 위안받으며 느끼는 건데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더 큰 위로를 받는 따도 있구나- 러패라는 곳 원래 이런 곳이었지.
그동안 너무 잊고있었다는 것이죠.
거창하게 얘기해서, 마음의 집 같은 ^^
고마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9954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1547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79676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4343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2604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3743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5644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1456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7709 10
54929 남친의 단톡방을 보고 말았습니다.. [20] 글로리아 2018-05-24 1567  
54928 요즘에 셀프소개팅 보는 재미에 가끔 들어와요. [1] 귀찮아요 2018-05-24 417  
54927 사람으로부터 오는 감정의 기복을 최소화 하고싶어요, [4] 두려움과인내 2018-05-24 581  
54926 강남역에 조용한데 맛있는 술집, 또는 밥+술집 아시나요? [2] deb 2018-05-24 311  
54925 코스트코 단상 [6] 뜬뜬우왕 2018-05-24 548  
54924 비오는날 잠들기전 남기는 셀소글입니다.(30대 남성) 모카프랄린 2018-05-22 592  
54923 불편함 [8] Waterfull 2018-05-22 679  
54922 남자들은 정말 그냥 궁금해서 연락하나요? [2] 간장게장 2018-05-22 597  
54921 전남친 연락인데 궁금해서요. [10] 파랑초록 2018-05-22 787  
54920 하이킥을 다시 보며 [3] 예쁘리아 2018-05-20 529  
54919 불안함에 대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갑자기 아득합니다. [8] S* 2018-05-20 762  
54918 마음 다짐 [5] Waterfull 2018-05-20 510  
54917 마음을 정리해야만 하는 순간, [4] 여자 2018-05-20 718  
54916 이성적인 여자? [9] freshgirl 2018-05-19 946  
54915 잊고 있었던 실수 [4] Bonfire 2018-05-19 452  
54914 연애문제 조언 부탁드려요 [10] 티키티키타타 2018-05-19 946  
54913 퇴사얘기... [5] 캐리석 2018-05-19 602  
54912 목욕탕 하수구 뚫어야 하는데 막막하네요. [18] Waterfull 2018-05-18 580  
54911 미치거나 죽지않고 살 수 있을까 [9] Air 2018-05-18 668  
54910 생일축하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외롭지 않은 생일이 되었어요... [16] 밀크티가좋아요 2018-05-18 439  
54909 왜 말을 못하게 된 걸까요 [10] 두려움과인내 2018-05-17 927  
54908 APOLOGY [8] 예쁘리아 2018-05-16 718  
54907 셀럽과 관종 그 사이. 헬조선에서 연예인 엄마로 산다는 것 칼맞은고등어 2018-05-16 560  
54906 S에게 [6] 십일월달력 2018-05-16 681  
54905 나이들어 새삼 깨닫는 것 [5] Air 2018-05-15 1054  
54904 3개월간 휴가를 얻는다면 뭐 하고 싶으세요? [9] 챠밍 2018-05-15 598  
54903 헤어짐을 결심하는 때 [14] Thym 2018-05-15 1193  
54902 [살롱 드 조제]홍대 독서 5월 모임 모집합니다. 나리꽃 2018-05-14 277  
54901 이런게 결혼전 우울증일까요 [3] 미미르 2018-05-14 784  
54900 나이부담 때문에 여성분께 질문드려요. [6] 미유 2018-05-14 942  
54899 왜 저랑은 영화를 안 볼까요 ㅠㅠ [1] 아하하하하하하 2018-05-14 550  
54898 헤어진 남자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무슨 말을 하죠? [1] dazzling 2018-05-14 588  
54897 박사모, 문빠 그리고 도스토예프스키 [2] Nietzsche 2018-05-13 231  
54896 [재공지] 직장인 재테크 스터디 모임 진행 [2] 다시사랑한다고.. 2018-05-13 285  
54895 곧 귀국비행기를 타요. [8] 뾰로롱- 2018-05-13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