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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첫 장거리 연애의 끝을 맛보고 다신 장거리 연애는 안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뜻대로는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두 번째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번 연애는 저번 연애보다 더욱 기약이 없는 거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땐

 

외적인 것도 너무 제 스타일이었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끌려서 만나게 됐어요.

 

지금도 얼마 되진 않았지만 정말 극초기엔 연락이 오든 안 오든 신경도 별로 안 쓰였는데

 

최근엔 계속 연락이 온지 안 온지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늘었네요.

 

제가 점점 더 빠지고 있는 거 같아요.

 

보통 이렇게 점점 더 빠지고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면 행복해야 되는 거 같은데 저는 이 감정이 썩 달갑지 않아요.

 

뭔가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지는데 제가 남자한테 더 빠져서 매달리면 어쩌나, 그로 인해 이 남자가 나한테 질리면 어쩌지?란

 

마음이 항상 내적 깊은 곳에 깔려있는 거 같아요.

 

 

남자친구는 아직 취업준비생이라 불안정한 상태예요. 취업을 하게 돼서 지역 이동이 있어도 저흰 어차피 장거리이기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얼마 전에 남자친구가 국내 취업 뿐 아니라 해외 취업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걸 듣고, 아직 어디로 취업할지도 모르는 상황인 건 아는데.. 괜히 제 마음이 안 좋아지더라구요.

 

해외 취업도 생각 안 해보고 있는 건 아니다, 얼마 전에 해외로 취업하는 꿈을 꿨다, 만약 해외로 취업한다면 다신 한국에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들으면서 나한테 도대체 어쩌라고?하는 생각과 이럴 거면 나와의 연애는

애초에 왜 시작한 건지 하는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더라구요.

 

가장 불안한 건 남자친구인 걸 알면서도 저는 제 입장에서 제가 상처받을 일을 먼저 걱정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리의 연애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많이 하게 되구요.

 

 

어떻게 하면 이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을지, 전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여러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SNSE

2018.08.21 02:16:18

쓰니가 남친의 연락을 기다리며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 것 보니 확실히 남친을 좋아하는 것은 맞는 거 같은데, 해외로 가면 나는 어떡하라구.. 라고 걱정하기에는 진짜 이른거 같아요! @_@ 남자가 나 해외로 가면 한국 아예 안 올 수도 있어 라고 말하는게 정말 서운하겠지만.. 일단 남자가 취업이 어디에 되냐에 따라 그때가서 또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요? 물론, 쓰니도 남자 따라서 같은 지역으로 취직이 탁 되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여러 가지 변수 중에(장거리라는 변수 포함) 그 남자분과의 인연은 딱 거기까지인걸로.. 마음을 다 잡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창 사랑ing중일때는 상대방 따라서 나도 같은 지역으로 가고 싶고 어떻게서라든 물리적인 거리를 줄여보고 싶겠지만, 헤어지고 나면 안 가길 잘했다고, 고생길이 훤했을건데 그때는 콩깍지가 씌여서 못 봤다고 현실적인 생각이 들거여요. 그리고 당연히 내가 상처 받을게 제일 먼저 걱정되죠, 첫 장거리 연애에서 데인 피폐함을 또 경험하고 싶지 않아 두번째 장거리 절대 노 했는데, 어쩌다가(?) 다시 장거리를 하고 계시는거니깐요. 그건 당연한 맘이라고 봐요. 내가 남자에게 (또) 매달리면 어떡하지, 이 남자가 나에게 질려하면 어떡하지를 걱정하지 말고(이런 기운은 상대방에게도 전해진다고 봐요-_-;;) 이 남자가 나와의 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면 이게 갑을의 연애인건지, 남자가 외로워서 잠시 나를 만나는 것인지 아닌건지 답이 나올 것이라 봐요.   

플립

2018.08.21 15:31:39

정성스러운 답글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다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조급해졌던 거 같아요.

 

그냥 만나는 이 시간은 소중히 여기며 지내는 태도가 가장 좋을 거 같아요.

 

장거리 연애에 가끔 싱숭생숭해질 때마다 SNSE 댓글 보면서 힘낼게요. 감사합니다.

 

 

삶의이유

2018.08.21 15:25:59

남자가 진짜 여자를 좋아해서 관계를 지속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은,

저리 애기안할텐데. 너무 무심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점차 설레임이 없어지지만,

확신과 믿음을 주는 말을 했으면 좀더 좋았을 것을, 너무 남자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자신의 미래가 아직 불확실성하니까 그런 말을 한거 일수도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글쓴이는 답답한 심정을 알아줬으면하는 바램도 있을것이고, 남자친구가 아직

자기 자신도 제대로 처신이안되어있으면서 무슨 연애를 하고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자기자신을 돌이켜보라고 말해주고싶네요.

플립

2018.08.21 15:41:09

안그래도 어제 남자친구한테 말했어요.

 

불투명한 미래때문에 지금 제일 불안할 건 너일테지만 내 앞에서 꼭 그렇게 이야기해야만 했냐고..

 

제가 그냥 단지 친구사이라면 모르지만 난 네 여자친군데, 저런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러니

 

남자친구가 자기가 어제 정말 그런 식으로 말했냐고...지금 자기가 제 말을 듣고있으면서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도

 

화날 만 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장거리에 불확실하지만 우리의 미래에 대해 좀 더 희망찬 말들을

 

많이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나이는 똑같지만 뭔가 많이 어린 사람을 사귀고 있는 듯한 기분은 가끔 들어요. 아무래도 전 직장인이고 남친은 학생이다보니....그래도 일단은 제가 좋아서 선택한 사람이니까 잘 만나보려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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