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949


사주 보는걸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요,

사람의 성향은 타고날때부터 정해져있고, 그 성향대로 살기에, 미래도 어느정도 예측가능하다라는 생각으로 살았었어요.

즉, 타고난 팔자가 있다고 믿었었죠.

사주는 명리학이라는 학문이기에 거기서 말하는 통계가 어느정도 믿을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돌이켜 보면 과거의 저는 '불안감'이 많았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견디기가 힘들어서, 사주를 보며,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그들이 해주는 얘기에 기대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나쁜 말을 듣고난 후에, 조금이라도 안좋은 일이 생기면, '역시, 난 삼재라서 그런거야.'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고요.

그때는 특히나 준비하던 시험이 있었어서 불안감이 극도로 높았던 것 같아요, (공부도 하기 싫었던것 같아요. 풉ㅋㅋ)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년에 1~2번쯤은 사주를 꼭 보러갔었는데요,

상담을 꾸준히 받고 내가 생각하는 부정적인 자아상이 점점 더 긍정적으로 바뀌어 나가면서,

잘난 것도 하나 없어보였던 내가,

그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나 잘 살아준 대견한 나로 스스로를 보는 시선이 바뀌면서,

이렇게나 대견하고 강한 내가 바꾸지 못할 건 또 무엇이겠나 싶더라고요.

'불안'감은 내가 다스리면 되는 것이고,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누가 있을꺼며, 미래는 원래 알수없어 '불안'하지만 그래서 매력있는 거라고요,

몇만원에 복채에 내 미래를 저당잡혀서 슬퍼하거나 기뻐하며 살지말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제로 사주보는 사람마다 말들도 다 달라여..)

이제는 공짜로 볼 수 있어도 사주 자체를 보지 않게 됐습니다.

사주도 보다보면 자꾸 보고싶고, 답답하면 가서 막 물어보고 싶고, 막 그런 중독성있는 것인데, 그걸 끊어버렸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금단증상은 없고 그르네요 ㅋㅋㅋㅋ


사주를 보는 대신 아침에 눈떠서, 밤에 잠들기 전에,

명상이나 확언 같은걸 듣고 자요,

주로 제가 듣는 건 '나는 매일 좋아지고 있다' '나는 나의 BEST버전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나는 내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 뭐 이런 내용들이에요.


 

오늘 하루도 즐거우셨길~~~~~~~~~ :-)




Takethis

2019.08.27 01:53:03

사람이 불안하면 뭐든 의존하려고 하잖아요.
그게 사람일 수도 있고 물건이나 타인의 관심이나, 종교나 믿음이 될 수도 있고요.

애초에 독립적(이려고 하는) 성향이 강해서 뭔가에 빠진 적은 없지만, 전에 불교 이론을 공부한 적이 있어요. 이론과 수행은 또 다른 차원이지만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내 인생.
그래서 기대돼요.
불안은 이제 동반자.

글쓴이님도 지금은 건강한 방법을 찾으신 것 같네요.

몽이누나

2019.08.27 09:28:04

불안은 이제 동반자, :)

불안한 마음이 올라오면, 어 우리 또 만났네, 하고 크게 의미부여하지 않기.

노력하고 있습니당 ............ :)


십일월달력

2019.09.03 09:53:05

(블라블라 MODE ON)

 

타고난 팔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문득 좀 서글퍼져요.

그래서 전 타고난 팔자는 없다고 믿는 쪽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흐흐...

 

고생 많이 하다 돌아가신 울 할머니도 그렇고.

저소득층으로 분류되어 있던 돌봄 아이들도 그렇고.

타고난 팔자가 처음부터 우왕!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던 사람들.

 

네이버에서 '팔자'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봤어요.

1. 사람의 한평생의 운수. (일생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 라네요? ㅎㅎ

운수는 분명 오르락 내리락 할텐데. 나의 운수는 어디쯤 왔나 가늠해 보기도 하고

 

저는 가끔 그 오르락 내리락을 수치화 해보거든요?

지금의 저는,

1(불행)-----10(행복)그 사이 늘상 4-6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팔자가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1과 10에는 가본 일이 없어요.

 

아!

딱 한 번 돈 주고 팔자를 본 일이 있는데 기억 나는 말씀이 대충 이랬어요.

"너는 글 쓰는 직업 하면 안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 해라.

여자는 찬 성질이 어울린다.

너는 길에서 객사하겠네. 등등등"

 

지금은 어떨까 좀 궁금하기도 하네요 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가수 요조씨와의 공저 에세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가 출간되... file [3] 캣우먼 2019-11-01 13059  
공지 산문집 [다정한 구원]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캣우먼 2019-05-30 13573 1
공지 <캣우먼>'요조와 임경선의 교환일기'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업로... [5] 캣우먼 2019-03-18 15890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77732 2
55844 연인 사이에 [1] 20081006 2020-03-31 804  
55843 결혼이란게 뭘까요 [5] 아하하하하하하 2020-03-26 1423  
55842 그냥 털어놓을 데가 앖어서 써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사자호랑이 2020-03-25 657  
55841 N번방 사건을 보는 조금은 다른 시각 [5] 1973 2020-03-24 1080  
55840 코로나...장거리 연애 [4] songU 2020-03-24 915  
55839 마음을 접는게 나을까요? [5] 감자고로케 2020-03-24 926  
55838 소개팅을 했습니다. [2] 공학수학 2020-03-20 1059  
55837 요즘 나의 일상 [3] 닝겐 2020-03-19 693  
55836 오늘이 지나가면 디어선샤인 2020-03-18 634  
55835 남자가 진짜로 좋아하면, [8] 여자 2020-03-17 1867  
55834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3] 십일월달력 2020-03-16 630  
55833 단톡방 재개설 [1] flippersdelight 2020-03-16 640  
55832 미국에서 일하는 남자, 내조. [4] 달빛수정 2020-03-14 732  
55831 Good morning :) 뾰로롱- 2020-03-13 634  
55830 남자는 무슨 마음일까요 [3] 20081006 2020-03-12 957  
55829 싫은 사람 대처법 [7] 몽이누나 2020-03-11 884  
55828 여러분은 언제 이별을 생각하시나요? [4] 오렌지향립밤 2020-03-11 858  
55827 나 요즘 행복 [10] 닝겐 2020-03-10 802  
55826 1년반 백수 잘살고 있는 걸까요? [10] 낭낭낭낭 2020-03-09 978  
55825 지은아 여기좀 봐바~ 디어선샤인 2020-03-09 629  
55824 이러지 말자고 [11] 십일월달력 2020-03-09 752  
55823 남친 고민글 펑했습니다 마요마요 2020-03-08 687  
55822 틴더의 여인들 [2] 빙규 2020-02-29 940  
55821 어린시절 낯가림이 심하고 적응이 힘드셨던 분들 계실까요 [7] 서송이 2020-02-29 800  
55820 한달 운동 그리고 그후 + [4] 뾰로롱- 2020-02-28 1060 1
55819 기적의 논리 나리꽃 2020-02-27 668  
55818 오랜만이에요 [1] kinoeye 2020-02-27 591  
55817 1~2년전과 너무 많이 바뀌었네요. [2] 김천사 2020-02-26 919  
55816 헤어진 후 우연한 만남에 대하여. [4] 닝겐 2020-02-25 917  
55815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그래두 [1] Takethis 2020-02-24 626 1
55814 남편이 눈을 피해요 (2) [2] 20081006 2020-02-24 878  
55813 혹시 보드게임에 관심있는분 계세요? 누누 2020-02-23 647  
55812 남자가 결혼 확신이 없으면 [1] 라우터다루기 2020-02-21 993  
55811 남편이 눈을 피해요 [3] 20081006 2020-02-21 728  
55810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 좋아 죽을 것 같은 짝녀한테 다가가려고... [4] 한톨 2020-02-20 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