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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70

한때는 남자친구와의 갈등 때문에 이곳에서 참 많이 위로를 받았는데

아이들의 엄마가 된 지금도 참 어려운일이 많네요 ㅠㅠ

여러분들의 경험과 조언을 들으려 글을 씁니다.


제 첫째딸은 올해 9살.

새삼 나이로 쓰니 아직 어린 9살이네요.

두살터울 동생이 있어요.


첫째딸은 아기때부터 낯가림이 심했고 낯선 상황, 낯선 상황을 어려워했어요.

초등학교 입학했을때도 1학기 내내 울어서, 제가 복도에서 의자두고 앉아있을때도 있었고,

수업을 못하고 집에 같이 온적도 있고 , 요즘은 모둠을 이뤄서 수업을 많이 하는데 모둠활동할때도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해요 ㅠㅠ

아이에게 물어보면 이유는 엄마가 보고 싶고, 낯선 사람(친구) 앞에선 말을 하기가 힘들다. 자꾸 눈물이 난다..에요.

담임선생님도 너무 울며 학교 생활을 못하는 저희 딸을 보시며  놀라셨지만. 2학기때 적응을 하고 생활을 하는 딸을 보며

야무지고 학습능력도 좋다고 다시 한번 놀라셨어요.


그당시 아동심리센터에서 종합심검사도 받고 놀이치료도 꽤 받았지만

검사 결과는 아이가 기질 상 예민하고 불안이 있는 편이라는 정도, 지능도 상위권이었고 사회성 능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아

다만 본인이 낯선 상황 환경에 취하면,,  본인의 유능감이 떨어지므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집에서 늘 도와주고 보듬어 주라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갈수록 많이 지쳐요

학교 가기전에 늘 잠자리에 내일에 대한 걱정을 쏟아내고

무슨 일을 하기로 하면 재차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잠깐 쓰레기 버리러 갈때도 옷챙겨입고 같이 내려가고

7살 동생보다 더 엄마엄마 입니다. ㅠㅠ

아마.. 불안하고 걱정되서 겠지요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쏘아부치며 한소리 하고 있네요

제발 쫌 ! 걱정 좀 하지마라 응?? 하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저더러 제가 힏들겠지만 크면 나아질꺼라고

많이 안아주고 감싸주라고 하세요,  아이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냐며



저도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잘 아는데

자꾸 잘 안되네요

이제 곧 새학기가 되니 아이가 또 적응하느냐 힘든 시간을 겪을텐데

제가 벌써 부터 걱정이 되니....


아직 저는 그릇이 작은 엄마인가 봅니다 ㅠㅠ

참 사랑스럽고 소중한 우리딸인데

아이의 불안과 걱정을 제가 품어주어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저희 아이와 같은 기질을 가지셨던 분이 계시면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부탁 드릴께요






몽이누나

2020.03.02 13:57:16

저도 태생이 예민한 st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때 낯선 사람 눈만 마주쳐도 울었다고 ... ㅠㅠ

유치원때 웅변학원도 보내시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졌어요.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는 아무리 어려도 스스로도 알거든요.

아 내가 남들하고는 좀 다르고 좀더 민감하구나.

근데 이걸 부모님이 탓하시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스로를 싫어하게 될수도 있어요.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가장 힘든건 어린아이 자신일꺼에요..


어린아이 입장에서만 설명해보자면

그냥 내가 힘든거 뭐고, 어떤게 어려운지 잘 들어주시고 수용해주시는,

( 판단하지 말고! 비판하지말고! )

'그래 너가 충분히 힘들수 있어.' '그치만 엄마는 널믿고 응원해' '언제든 엄마가 여기있으니 좀더 용기를 내도 좋아!'

라고 말해줄수 있는 부모님이라면

100점 짜리일것 같아요.


아이는 나름의 속도로 자라고 있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불안한 스스로도 잘 토닥여주시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멋진 어른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Peter

2020.03.03 13:06:09

제가 그랬는데 멀쩡하게 사회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주위 특히 부모님의 믿음과 응원 그리고 배려가 중요하겠죠. 기억을 되살려 보자면 학교에서 단짝 친구가 생기면서 그 녀석을 통해서 저의 사회적 활동영역이 확장되었던 것 같네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친구에게 감사합니다. ^^ 

Takethis

2020.03.03 17:02:36

저요.
어릴 때 캠프 같은 거 가면 많이 불안해하고, 심지어 대학교 오티에서도 너무 불편해서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

지금은 어딜 가도 적응 참 잘하고요.
본질적으로 내향적이지만 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나이 먹어가며 사람 대하는 법도 배운 것도 있구요.

20대 초반에 읽고 좋은 영향 받았던 책 하나 소개해드려요.
제목이 기억 안나서 다시 찾아봤네요.

마티 올슨 래니,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사실 원제는
"외향적인 세상에서 내성적인 사람이 살아가는 법"에 가까워요. 성공을 위한 비법이 아니라 내성적인 성격에 대해 이해하고, 그게 전혀 단점이 아니라 다른 점이라는 것을 분석한 책이예요. 자녀양육에 대한 챕터도 있으니 한 번 읽어보셔요.
개선방안을 찾기 보다는 아이의 성향에 대한 이해가 첫 번째 일 것 같아요.

Takethis

2020.03.03 17:03:58

아이의 장점, 잘하는 것을 많이 발휘하게끔 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디어선샤인

2020.03.04 21:57:19

지금도 부족한 사람이여서 뭐라 크게 도움될 말은 못드릴수도 있지만,^^;; 우리가 어린시절과 현재진행중인것을 통틀어 가장 기쁠때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을 때잖아요..분명히 아이도 나의 이 두려움증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차곡 차곡 쌓고 있을 거예요. 정말 인간의 마음은 섬세하고 위대해서 시기가오면 급물쌀 타듯 몰라보게 변화할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거든요. 내향적인 아이일수록 의지가 강할터이니 한번 믿어보시고 지켜봐주심이 어떨까요.그때가 오기를요..^^

하얀밤

2020.03.08 00:32:24

저 내성적이고 낯가림 심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였어요. 지금도 생각나는 건 초2때 동화속 장면을 그리고 앞에 나가서 설명하는 것이었는데 목소리가 안들리니까 선생님이 몇번 계속 물어보셨고 그 때마다 더 주눅들어서 결국은 말도 못하고 결국 선생님이 한숨 쉬면서 내려가라고 해서 내려갔던 기억이 있네요. 


불안이 높은 건 조금 누그러진 기억이 있는데 초4정도였나, 숙제를 집에 두고와서 안절부절 못했어요. 선생님한테 혼날 것도 걱정되고 자책도 되고, 아침부터 그 수업시간까지 몇시간을 내내 불안해 하고 있으니 옆에 친구가 보다 못해 한마디 탁 던졌는데 그게 큰 깨달음이 었어요. '야, 집에서 가져올 수도 없고, 이미 늦은거 계속 걱정만 하고 있으면 뭐하냐?' 라고 했는데 그땐 민망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계속 걱정하고 있던 것이었더라고요. 

지금도 불안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 요령은 하나 알려주셨으면 해서 댓글을 남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걱정 하거나 불안해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내가 하면 된다고.... 

불안해 하는 상황 중 어떤 부분이 불안하고 걱정이 되는데 그것이 내가 컨트롤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을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설령 내가 컨트롤 하려고 노력 했지만 결과가 내 생각만큼 안나오더라고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시면 조금씩 담대해질 수 있어요. (저는 결과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안나오면 세상 무너지는 큰일 나는 것처럼 생각됐어서 더 불안했었거든요) 


저 지금은 어디가서 인싸스타일이에요.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불안이 계속 남아있어요. 다만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서 할 수 없는 것은 기도를 하거나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바랄 뿐이요. 그것 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에 조금 도움이 되네요^^ 어머님도 많이 지치신 것 같은데 힘내세요. 9살이면 엄마가 설명해주는 것 이해 가능해요. 

핑퐁댕퐁

2020.03.09 11:37:57

그냥 있는그대로 바라봐 주세요:) 내성적이어서 꼭 나쁜것도 외향적이라고해서 꼭 좋은것도 없어요 모든건 양면성을 지녔어요 굳이 좋은엄마가 되지않으셔도 되요 지금도 충분히 좋은엄마시네요 이렇게 딸때문에 고민하시고 글로 올리시고 어떻게 더 좋을수가있죠?ㅎㅎ 저는 따님보다 훨씬 심했는데 지금 잘살고있답니다 그리고 성격은 변해요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그러니까 걱정안하셔도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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