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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69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여자입니다
간간히 눈팅하며 간혹 말못할 고민도 올리고ㅎㅎ
어디에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18년도 첫 직장에 입사했고
그 해 여름 이직준비중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현재까지 무직 상태이구요

당시 이직을하려 퇴사를 했고
퇴사 다음날부터 곧 만기될 어학갱신을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그러다 그주에 응급실에 실려가게 된거구요..

사람일 한치앞을 모른다는게 정말 이더라구요

18년도 말부터 19년도 초까지
질병때문에 단 15분도 걷거나 오래 서있으면 안됬기에,
약을복용하며 집에서 누워지냈습니다.

저는 외동딸에 늦둥이입니다.
아버님이 작년에 칠순이셨어요
형편상 친척들끼리 모여 밥한끼 대접도 못해드렸어요 생각하니 정말 죄송하네요..

18년도 취업전까지 저는 항상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기 전에도 항상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몸때문에
짧은 파트타임도 하기 어려운상태였고
일도 못하고 1년 넘게 있으니 너무 힘들고 죄책감이 들었어요.
우울증도 같이오고..정말 힘들었습니다

너무 힘들면 주위에 말을 안하게 되잖아요
제가 그랬어요. 사람도 못만나겠고 힘들었어요..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결과상으로 한건 없지만..
작년 중순부터 몸이 좋아지면서
미뤄뒀던 토스, 토익갱신을 했어요.
집에서는 죄송해서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구요.
밥하고 청소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쯤
이제 일을해도 될만큼 몸이 좋아졌고, 허나 아직 방심하면 안되기에 욕심을 버리고
근거리에 적은수당이라도 전공을 살려 일할수 있는곳에 가려했습니다.

한심하게도 무섭더라구요
막상 욕심버리고 가려하니 이게맞나 싶고..
대기업이나 큰기업을 뜻하는게아니고
맘같아서는 장거리라도 야근이 줄줄이 있어도 내가 가고싶은곳에 일을 하고 싶은데
여전히 오래 걷거나 컨디션이 안좋은날에 도지는
제몸을 보면 원망스럽고 화가나고 그렇더라구요

맘 다잡고 현실을 생각해서
올해부터 작정하고 덤벼들었는데
잘 안됬고, 주말 알바하도 하면서 구해보자 싶어서
지난달서부터 몇군데 면접도 봤는데
전에는 잘만붙던 알바들도 떨어지고

부모님께서는 요즘 경기도 안좋고 코로나다뭐다해서
힘들다는데 좀 기다려보라고 좋게 말씀해주세요

그런모습 보면 또 죄송하고
나름 열심히 산것같은데 한건 없고
그때는 최선이였는데 지나고보니 한심하고
형편도 안좋은데 제가 이대로 쭉 살까봐 무섭습니다
자꾸 안좋은 생각만들고 너무 힘드네요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잘했다는말 듣고싶어요
한건없지만 잘 살아왔다는 말이요
감사합니다


몽이누나

2020.03.09 16:56:34

코로나때문에 있던 알바생들도 그만두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낭낭님이 못나서가 아니라 요즘이 어려운 시기라 그런것 같아요!


몸이 안좋으셔서 원하는대로 일도 못하시고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ㅠ_ㅠ

그래도 부모님을 걱정하시고, 작은것이라도 도전해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참 기특하고 예쁜것 같아요!


충분히 잘 살아오셨는걸요-

자부심가지셔도 될것 같아요.


낭낭낭낭

2020.03.09 22:49:07

감사합니다 ㅠㅠ...

lily0206

2020.03.09 23:08:19

비슷한 나이대와 상황을 읽고 그냥 지나칠수없어서 글 남깁니다. 

잘 사셨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잘 사실거에요. 


몸이 아프면 일단 모든게 미루어지는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게 미루어지면, 마음의 벽이 매 초마다 자라나는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그 벽이라는게, 누군가는 필요한것 같지만, 그 누구도 들려보내고싶지않은 어린 이기심인것 같아요.


일단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조금더 사치를 부려도 되지않을까요... 그렇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조금 다른 저의 이야기는, 

대학교, 대학원 다니는 동안, 늘 일과 함께 병행을 했어야하는 상황이였는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더라고요.


아... 이렇게 (제딴에는) 열심히 살아도, 막막한 현실을 뚫수 없는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더라고요.

제 탓도, 남 탓도 해보고나니, 

인생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는 시간도 있다는걸 조금 알게된거같아요.


다 같은 시기에 빛날수는 없는 법이니깐요.

언제가는 낭낭낭낭 님도 저도 원하는 위치에서 빛날수는 날이 올꺼에요.


그러니, 그때까지 우리 스스로라도 편하게 마음 먹자고요 :)

그리고, 우리가 빛나는 날에, 지금 우리의 모습도 잊지말고 기억합시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낭낭낭낭

2020.03.09 23:38:41

자려고 눕기전 혹시나 하는마음에 다시들어왔는데..
제 인생에서 그럴수밖에 없는 시간이라는게
위로가 많이 됩니다
님도 충분히 수고 많으셨어요. 댓글 감사합니다ㅜㅜ
내일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젤리빈중독

2020.03.10 08:09:45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잖아요.
지금 주변의 친구들이 달려가는거 보면 불안하실 겁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인생 너무 길고, 지금의 1-2년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10-20년 뒤에 크게 작용할 거에요.
모쪼록 건강 챙기시고, 운동도 하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고 공부도 하시면서 단단한 몸과 마음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 순간들이 모여 최선을 다한 시간이 되는거에요

낭낭낭낭

2020.03.10 14:42:48

감사합니다.. 캡쳐해놓고 힘들때마다 꺼내볼게요
감사합니다

디어선샤인

2020.03.10 14:52:12

1.행위가 더 가치로운게 아닐수 있습니다.
2.변치 않는 단 하나의 가치를 마음속에 품고 있음
힘내서 살 수 있습니다.

지금은 결과물을 당장 얻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

낭낭낭낭

2020.03.10 19:01:26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하루 날씨가 쌀쌀하네요
좋은 하루가 되셨길 바래요

12월31일

2020.05.05 03:11:31

취준할 때 회사 한 곳 한 곳 떨어질때 마다 좌절 정말 많이 했고, 그럴때 마다 집에 잉여처럼 있는 것 같아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시절이 있었어요. 누구에게나 이런 시간은 있는 것 같아요. 그 시간이 사람마다 길고 짧음은 있지만,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너무 잘 하구 계시구요. 너무 뻔한 말이지만 정말로 이 또한 지나갈겁니다. 나중엔 잘 기억도 안나실정도로 생맥 한 잔 하며 친구와 이 때를 회고할 날도 올거에요. 모두가 힘든 시기, 잘 극복하기길 바라요 화이팅!

낭낭낭낭

2020.05.12 00:29:00

감사합니다! 오랜만에들어왔는데..이렇게 따뜻한말씀 감사해요
저는 지금 알바구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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