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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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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이란 걸 몇 번 사봤었지만 

혹시 구입하신 책의 가로세로 길이가 어떻게 되는지?

가방에 쏙 들어가기 좋은 크기라든지.

선물 포장으로 알맞게 예쁜 크기겠다 하던.

그런 걸 생각해 본 경험 있으세요?

전 한 번도 없거든요.


그런데 하고 있어요.


128 x 189는 적당히 작지만, 

이보다는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

그래, 148 x 210 그 사이의 크기로 하자.


보통 내가 읽어왔던 

책의 목차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더라.


프롤로그_

1부. 땡땡땡..

2부. 땡땡땡....

3부. 땡땡땡....

에필로그_

이런 식이면 될까?


의도한 일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 친구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여서,

평소에도 너무나도 내가 좋아하는 식의 그림을 그리는 친구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모처럼 사는 얘기 말고 일 얘기를 나눠볼까.

내 글은 미흡하고, 그 친구 그림은 훌륭하니

사실은 그림책이라고 소개하며 웃어넘길 수 있지 않을까. 


네, 저 책이란 걸 만드는 과정에 있어요.


아무것도

시작도, 생각도 쉬이 해보지 못한 일이라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보통 이런 건 가장 먼저 무얼 하는지.

그런 걸 하나도 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고 있습니다.


책의 크기를 정하고

표지 그림의 느낌을 생각하고

글의 목차와

거기서 세부적으로 더 들어가면 

미색모조 80g과 미색모조 100g 이 두 종이 질감의 차이는 클까?

돈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그러고 보니

사실은 속알맹이인 내 글이 중요한 건데

글에 자신이 없으니 겉을 더 신중하게 고민하나 봅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토익 게시판에서 그랬고-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그랬고-

싸이월드 클럽에 그랬고-

카카오 스토리에 그랬던-

언젠가부터 지금은 종종 여기를 이용했었던-

내 일기를 긁어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추스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괜한 나무를 죽이는 일 같아서,

그래서 책 제목도 가제지만 미안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커서

<미안해요, 여기 일기 좀 쓸게요> 정도로 정했어요.


어제 주말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유리창 너머, 

강변이 바라 보이는 카페에 앉아 글들을 추려 보았고

내일엔 오후 반차를 쓰고

경남 마산 창동에 있는 독립서점 거리에 가서 

종이를 만져 보고, 잘 팔린다는 에세이 서적들을 손으로 잡아 보고

입고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서점 주인분에게 물어 보고

고민하고 계획할 예정입니다.

일로 다시 볼 수도 있을 사람들인데

예쁘고 반듯하게 잘 차려 입고 가야겠죠?

향수를 손목에 뿌리는 일처럼 이 과정들이 설렙니다.


지금은 순조롭지만 그 과정에 거대한 벽도 반드시 만나겠죠?

계속해서 노크를 하고 두드려 봐야죠.

그 벽의 열쇠구멍을 찾아볼 겁니다.

다산북스와 위즈덤하우스에 원고를 접수해보고,

안되면 이렇게 혼자서 시작해보는 겁니다.


일러하는 그 친구 프사에 이런 문구가 걸려 있더라고요.


'만약 마음속에서 "나는 그림에 재능이 없는걸"이라는 음성이 들려오면

반드시 그림을 그려보아야 한다.

그 소리는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 잠잠해진다.


많은 힘이 되었어요.

커피가 맛이 좋아요, 

제 오늘의 일기를 고백했어요.





몽이누나

2020.03.16 14:03:27

오와 올해들어 들은 얘기중에 손에꼽히게 기뻐요 '-'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시간을 들이는게 행복을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들었어요!

게다가 책이라는 결과물로 만들 생각을 하시다니... 진짜 멋진일이 아닐수가 없어요 !!!

이게 뭐라고 저까지 흥분되고 설레이는데 이 마음이 전해질지 모르겠어요 !!!

달력님글의 휀으로써 책 미리 예약해둘께요!!


P.S 가제이지만 책제목이 너모 배려깊고 귀여워요ㅋㅋ

망고망고해

2020.03.16 15:45:13

십일월달력님 글은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이 따뜻하고 예쁜글이라고 해야되나..아껴읽고 싶은 글들이에요!!

책 내신다니 너무 기쁘네요!! 출판 과정도 종종 공유해주세요.

저도 팬으로써 미리 예약할께요ㅎㅎ

디어선샤인

2020.03.17 08:36:10

너무 설레요. 급조가 아니라서 더 귀해요. 독립서점에 나오든 대형서점에 나오든 꼭 구해서 볼거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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