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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975

햇수로 5년차 직장동료이자 동갑. 남사친 같은 A가 있습니다.

서로 카톡한 내용을 연애박사한테 보여주니 부랄친구 같다고 했습니다.

네. 여태까지 그랬습니다. 근데 최근 한두달 사이에 A가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저번주 금요일 퇴근하고 단둘이 술도 마셨습니다. 술 마시고 오락실에 가서 철권도 하고 펌프도 했습니다.

 

같이 출장도 가는데요, 한날은  A차를 타고 관내 출장을 다녔습니다. 제가 조수석에 앉고요.

콧대가 생각보다 뾰족하고 오후라 그런지 수염도 푸르팅팅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되게 만져보고 싶은 거예요. 수염..

그래서 바짝 옆으로 고개를 들이밀면서 "수염이 많네" 말했습니다. 그러자 A의 귀가 빨개지고 약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평소에 제가 A한테 어디 놀러가자하면 튕기면서도 그래도 한 70% 정도는 들어줍니다. 승낙까지 꼬시기가 상당히 힘듦. 부산 해운대, 광안리 놀러가서 놀다가 각자 게스트하우스 자고 담날 빠이. 이런 식으로 두어번 놀러갔습니다.

절대 스킨십이나 썸같은 기류 없었고요. A는 제게 남자가 아니었거든요.

여태껏 연애이야기 연애고민 다 털어논 친굽니다... 쌩얼 보여줘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친구는 제 얘기를 참 잘들어줬어요. 자랑하면 자랑하는 대로 들어주고 화나는 일 있으면 전화해서 막 욕해도 들어주고. 성격이 잘 맞맞고 무엇보다 이친구는 감정이 안정적이라 이성적인 호감이 생긴 거 같아요. 방금도 같이 출장갔다 왔는데, 이새끼는 지 필요할 때만 저를 찾습니다. 하


저를 이성으로 안 보는 거겠죠?

글만 읽었을 때 어떠신가요.?!?!


(직접 물어보는 게 직빵인 걸 알지만.

너무 뜬금포라 못하겠습니다. 평생 볼 직장동료기도 하고... )











젤리빈중독

2020.04.03 17:45:55

친한 회사친구입니다

다솜

2020.04.03 17:49:52

이런................................ 혹시 젤리빈님 남성이세요?  

젤리빈중독

2020.04.03 18:25:40

제 성별이랑은 상관없습니다.
상대방한테 호감이나 관심이 있으면 먼저 만나자고 하는게 사람이고, 호감이나 관심은 누가 봐도 티가 납니다

다솜

2020.04.03 20:35:21

근데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말은 하지만 아닌 걸 알고있어요. 제3자의 이야기 들으면 왜 아닌 걸 알면서 그러지. 하면서 막상 제얘기가 되니 이런저런 핑계로 아닐거야 하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정신차려야겠네요.

젤리빈중독

2020.04.03 21:11:04

글쓴분이 눈곱만큼이라도 이성으로 보였으면, 만나자고 했을 때 튕기지도 않았을거고(이것도 글쓴분 입장에서 튕겼다고 한거지 사실 거절하다가 나와준거겠죠), 두분이 여행 갔을 때 뭔가라도 시그널이 있었을 것이며, 안부 정도가 아니라 먼저 연락했을 거에요.
제가 보기에 상대방의 입장은 ‘아 얘 왜 이러지’정도 밖에는 안 보입니다.
너무 차가운 댓글 죄송하지만, 확실한 시그널이 있으면 여기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한테 묻지도 않으셨겠죠ㅜ

다솜

2020.04.03 22:18:49

으아 팩트. 네.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묻지도 않았을 겁니다. 생판 모르는 그들보다 내가 더 잘 아는 사람이고 묻는게 무의미한 걸 알면서도 글을 썼다 지웠다 했는데. 맞아요. 확실한 시그널이 있으면 당연 알겠죠. 후후 그냥 씁쓸해서 그래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놀러 가자했으면 제사가 있어도 거짓말을 쳐서라도 갔을 거예요. 아 얘 왜이러지... 맘아프지만 그게 현실이고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timesuit

2020.04.03 20:31:23

그럼 필요할때만 찾아야지 할것도 없는데 찾아서 뭐하나요... 글 읽어보면 남자분은 그런고민같은거 이야기 안하나요 단둘이 술마시면 그래도 남자도 뭔가를 말하긴 할텐데

다솜

2020.04.03 20:36:37

뭐 생각난다거나 하면 안부를 물을 수도 있는데 그건 제 입장이었네요

미래2

2020.04.03 20:44:27

지금부터 꼬시세요.
지금까지의 스토리로는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다솜

2020.04.03 20:47:05

ㅠㅠ희망주지 마세요

AussieArtist

2020.04.04 17:25:20

자라온 환경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사람은 사랑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다솜씨같은 상황에 다솜씨를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며, 여자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러한 다름으로 인해 사랑은 누군가에 의해 코칭되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는가는 알기가 힘들지도 몰라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 감정에 조금 더 집중하시고, 솔직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가." 스스로 자문해보세요. 만약 사랑 앞에서 현실적인 것을 생각하게 된다면, 다솜씨의 감정은 외로움, 지루함, 혹은 아쉬움 등과 같은 다른 감정으로 부터 오는 것일 지도 몰라요. 그러니, 본인 감정을 잘 헤아려보세요.


마지막으로, 사랑 앞에 용감했던 여자는, 시간이 지나도 정말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 마음이 저릿하면서도 아름답게 기억에 남아요. 마음을 표현하는 건 본인을 위해서도, 상대방을 위해서도 정말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다솜

2020.04.15 16:58:57

엊그제 카톡하다가 내가 딴 남자 만나도 괜찮아? 하니까 " 빨리 만나라.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하게 나 너 좋은데 너는 나 이성으로 안 보는 것 같다. 앞으로 쓸데없는 연락은 안 할게. 하고는 끝이에요. (답장없음. 읽씹) 없잘 질렀어요. 질질 끄는 것도 제스타일 아니고 아쉽지만 그렇게 끝난 상태예요. 다시 잘해보고 싶단 것도 없어요 다른 사람을 찾겠어요 후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세달 뒤에 술먹고 전화오면 바로 거절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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