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5,992
코로나 때문에 회사에서 억지로(?)
차가 없는 사람에게 대중교통을 이용 말라 하면서
카풀을 강요했어요.
저는 그 강요에
매일 출퇴근을 여직원 한 분과 함께 하고 있어요.
집 앞에 데리러 가고 집 앞에 데려다 주고;;
노래 하나도 끈기 있게 못 듣고 듬성듬성- 넘겨버리거나
어떤 날은 재즈, 어떤 날은 8090, 어떤 날은 국악
취향도 저는 다양한데 (=이 정도면 취향 자체가 없는 편)
그런 내 괴랄함을 들켜 버릴까
좀 숨기고 있어요.
무슨 노래를 함께 들었는진 모르겠는데
어떤 날엔
이 노래도 들으세요? 하면서 흠칫 놀라시더라구요.
아마 <나이트오프> 곡이었던 것 같은데.
저 원래 이이언 좋아했어요. 대답했답니다.
'이 곡 듣는 사람 첨 봤어요.'
'우리, 음지인들이 열심히 좋아하는 노래잖아요.'
지금은 어제 비 온 뒤로, 벚꽃잎이 다 떨어졌지만
양쪽으로 벚꽃이 만개한
도로를 함께 달리는 기분은 어쩐지 묘하기도 했어요.
마침 <치즈-어떻게 생각해> 곡이었는데
저 달총님 엄청 좋아하거든요.
좋은 추억이 많이 깃든 곡이라 마음이 더 애틋해지고요!
쿄쿄..
점심시간이 끝났네요!
코로나가 어서 빨리 잠잠해졌으면 좋겠어요.
제발....
차 안에서 마음껏 방귀 뀌고 싶어요.
뿡. 뿌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