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때문에 쓰는 마지막 글
그냥 헤어지자.
예상했던 너의 대사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는 끝이 났다.
헤어지자고 말해놓고 제발 울지 말라는 네가 너무너무 괘씸했어.
네 어릴 적 상처 때문인 걸 알면서도 말이야.
전날밤 네 뒤에 타고 달리는 길
달이 뜬 밤하늘이 유독 예뻐서
소리 지르고 싶을 만큼 기분이 들떴었어.
다음날 아침 네가 마지막으로 바래다 주는 길에
그 풍경과 내 기분이 생각나서
측은함과 허탈감에 웃음이 났어.
잘 가.
솔직히 말하면 이 이별에 조금이라도 아프길 바래.
그래서 다음 사람에게는 더 진실될 수 있도록.
이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