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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092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했는데 제가 직접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34살 동갑 커플이고 만난지는 약 10개월이 되어갑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요 며칠 출장 차 지방에 내려가 있는 여친을 대신에 강아지를 돌보러 그녀의 집에 들렀는데,

엊그제 쓸 일이 생겨 켠 그녀의 컴에 연결된 외장하드를 건든게 제 실수였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명백한 저의 잘못인 점 인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파일은 따로 정리 없이 예전 쓰던 폰의 사진을 폴더에 통째로 옮겨 놓은 것 같았어요.

여친과 처음 만날 때 부터 서로의 과거에 대해 굳이 숨기지 않았고, 전 남친의 몇몇 편지나 사진을 보관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예전 남친들과의 커플 사진도 흥미로운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 맙소사..

노트북 카메라 캡쳐 사진 중, 전 남친의 하반신이 드러난 채(여친은 옷 입고) 둘이 노트북 카메라 앞 앉아 서로 장난스래 터치하고 있는 몇장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뭐 정황상 사진의 전후의 상황은 뻔하겠지요.


ㅋㅋ뭐 그 상황이야 저 또한 연인끼리 할 수 있는 장난? 놀이?라 생각하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전 헤어진 여친의 사진은 흔적도 없이 지웁니다.) 상황 자체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와ㅋㅋ 그걸 직접 눈으로 보는건 정말 천지 차이더군요. 도대체 그런 사진까지 남겨 놓은 점(자의든 실수든)에도 빡이 치고요.

아무튼 근래 들어 느낀 충격 중 손에 꼽히는 정도였습니다.


여친이 복귀하는대로 이 일에대해 얘기할 예정입니다.

현재 저의 심정은 이 일때문에 헤어지거나 하고싶진 않아요.(물론 자신의 하드를 뒤졌다는 사실을 알면 제가 먼저 차일 수도 있겠지만요ㅋㅋ)

일단 남의 하드를 뒤진 점에 대해 선 사과 후, 사진 삭제 할 것과 서로의 과거 소지에 대해 다시 한번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야할 것 같아요.

혹시라도 삭제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더 이상 만나진 못할 것 같고요.


제가 걱정이 되는건 일이 잘 마무리 되더라도 기억에 저장된 그 장면을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앞으로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문제의 씨앗이 되진 않을지..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 있으시면 경험담 및 조언 부탁드려요.


두서 없이 엉망인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쵸코캣

2018.05.06 22:15:11

여자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현재 만나는 남자가 제일 중요하고 과거 사진 삭제하지 않은 점은 일부러 그랬다기 보다는 그냥 별 생각 없이 갖고 있던 사진을 님을 만난 이후에도 그냥 지울 생각 자체를 딱히 못했을 확률이 커요. 저도 예전에 만나던 사람들 사진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걸 굳이 찾아내서 지우는것 자체가 일이라 그냥 묻어놓고 있거든요.

님이 충격 받은 것만 머릿속에서 깨끗이 삭제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일 같은데... 님의 글을 보아하니 왠지 앞으로 지속적으로 문제삼게 될 확률이 커 보이네요. 

김말랑

2018.05.06 22:22:32

네 맞아요. 솔직히 저도 아직은 자신이 없어요. 머리로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직접 목격하는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네요. 네, 일단은 대화해보고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정리가 안된다면 여친에 대한 감정과 상관없이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아무튼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워닝

2018.05.06 23:03:08

헤어졌으면 끝난건데 그런 사진을 왜 들고있는지 참..

그런 사진을 남겨 놓은게 이해가 안되는데 끝난 인연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가 있는건가요?

다음에 만날 소중한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구석구석 다 찾아내서 다 지워야한다고 생각해요.

똥싸는걸 알고만 있는것과 그 똥을 직접 보는건 천지차이죠.

저같아도 맨정신으론 못있을거 같아요.

어떻게 하시든 잘 해결 하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감정이입이 되서 후기가 정말 궁금한데 쪽지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말랑

2018.05.06 23:13:05

네 말씀 감사드려요.

전 그동안 어느정도 까진 간직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왔는데, 제 선 이상의 것을 직접 보니 꽤 충격이긴 하네요ㅎㅎ

일단은 여자친구의 얘기를 들어볼 생각입니다. 그 후의 일은 상황에 따라 간단히라도 쪽지 드릴게요.

워닝님의 경험은 어떻게 마무리 됐는지 궁금해요.


(말씀하신 똥 비유 정말 적절하네요)

이진학

2018.05.06 23:48:32

아시겠지만 사진 삭제 요구는 적반하장입니다.

하지 마세요.

과거 일일이 다 뒤져 트집 잡는거 정신병 으로 오해할 수 있어요.

충분히 오해 받을 만한 일 이니,

알고 계시기만 하시고 안다고는 하지 마세요.

말해봤자 싸움거리 밖에 안되고 좋은 결론 못납니다.


남이 나랑 같기를 고집하는건 구속 입니다.

나랑 다른 남을 존중하며 만나는게 옳은 일이 아닐까 해요.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는 겁니다.

그릇에 물을 담아 넘치면 같이 못만나는 겁니다.

그 물을 다 담아 줄 수 있는 사람 찾으세요.

김말랑

2018.05.07 00:07:5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모든 말씀에 공감하기엔 제가 부족한가 싶기도 하지만, 덕분에 좀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본문에 잘 표현이 안된 것아 말씀드리면, 일단은 여자친구가 혹시나 사진을 정리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면 그 이상의 요구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다름의 부분임을 인정하고 관계를 정리 할 생각이에요.

혹은, 여친 입장에서 과거를 뒤져본 저의 행동이 혹여 정신병처럼 보여져 관계를 끝낸다고 해도 받아드릴 생각입니다. 현재의 마음은 이렇습니다.


신경써 남겨주신 내용 곱씹어볼게요. 늦은 밤 감사합니다.

워닝

2018.05.07 00:12:20

"비밀글 입니다."

:

김말랑

2018.05.07 00:19:39

아 그런 일이었군요...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감정 이입해 주신 것도요.

튜닉곰

2018.05.07 01:20:21

저는 굉장히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성별이 반대였어도(남자친구 외장하드에 전여친의 나체사진이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댓글들이 침착할까 궁금해집니다

로빈이

2018.06.22 01:12:22

비슷한 글 올라왔는데 그 때도 댓글들 침착했습니다.(남자친구 사진첩에 전여친이랑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2번째로 또 발견됨)오버하시는거 같네요.

뾰로롱-

2018.05.07 11:29:39

이래서, 판도라의 상자는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열지않는게 나은것 같아요.. 

연인사이의 판도라의 상자는 여는순간 신뢰가 제일먼저 빠져나가고,,

남아있는건 불쾌한 뒷맛정도? 

_yui

2018.05.07 12:11:47

지난 연인의 & 연인과의 사진을 왜 들고 있는지 이해 못하신다는 분도 계신다고 하여 말씀드리면,

저도 지금 외장하드 열어보면 남아있는 지난 사진들이 많아요. 최근에도 폰 용량이 가득 차서 백업하면서 잠깐 훑어가며 지웠는데, 사진이 너무 많으니 정리하는 데 한참 걸려서 조금 하다가 말았어요. 아마 여자친구 분도 이런 케이스고, 못 잊고 해서 간직하고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위에도 적어주신 분 계시지만 이런 경우가 더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 적어보아요.

쵸코캣

2018.05.07 12:38:28

저도 여잔데 비슷한 의견이에요. 이게 왜이렇게 큰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미 현재 남친분이 여자분이 없는 집에 들어가서 컴퓨터까지 쓸 수 있는 사이면 상당한 신뢰 관계가 형성된건데,

고작 과거 사진 몇장 문제로 깨진다는건... ㅠ ㅠ

전남친과 연락을 주고받는건 큰 문제가 되지만, 과거 사진을 지우지 않고 갖고있다는거에 너무 큰 의미 부여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전남친을 못잊어서 일부러 지우지 않고 간직하고 있는건 절대 아닐 것 같거든요...

물론 글쓴분은 상당한 충격을 받는것 처럼 보이지만요...


튜닉곰

2018.05.07 21:14:00

지난 연인의 사진이 아니라

지난 연인의 성기 부분이 드러난 반나체 사진입니다


이 두 사례는 전혀 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로빈이

2018.06.22 01:13:43

지난 연인의 사진이나 지난 연인의 성기부분이 드러난 사진이나....뭐 영상같은 것만 아니면

기분나쁘더라도 넘길꺼 같으신데요. 아예 같지야 않지만 크게 다를거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님은 쓸데없이 성별 대결로 몰고 가시려는 거 같은데,(남자친구의 경우였어도 이럴거냐) 저도 비슷한 경우 있었지만 넘어갔습니다. 심지어 저는 한술 더떠서  침대 위에 있는 사진이였음.

워닝

2018.05.07 12:45:32

아 댓글다신 몇몇분들..

글쓴이분께서 적어 놓으셨네요 과거도 어느정도 알고있고 편지나 사진같은건 보관하는걸 알고 있다고 하셨어요

몇몇분들 말씀하신 일반적인 연인들의 사진이 감당이 안될정도로 많아서 지우기가 벅차다 이건 이해가 가는데

본문의 글쓴이분께서 말씀하신 사진은 일반적인 연인의 사진은 아니지 않나요?

일반적인 사진의 정도를 넘어선 사진은 찾아서 지워야죠..

잊고 못잊고의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_yui

2018.05.07 13:28:11

지극히 개인 차이겠지만 원글에 묘사된 것이 일반적인 연인의 사진이 아니란 것에 그닥 동의를 못하겠어서 그렇게 굳이 찾아서 지워야할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워닝

2018.05.07 14:29:18

정답은 없겠네요. 사람은 다르니까요.

제가 옛날의 기억 때문에 과하게 반응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누구도 잘못은 없는거 같습니다.

글쓴이님이 이야기를 나눠보시고 생각이 달라서 극복이 안된다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거 같아 보이네요..

칼맞은고등어

2018.05.07 15:16:30

이런 고민에 빠져드는 요상한 연애인들의 전형적인 고민 특성.
법과 도덕적인 문제에 대한 경중 구분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
님이 저지른 건 누가 언제 봐도 위법.
전남친과의 므흣한 흔적을 간직해오고 있던 건 도덕적으로 살짝 어긋났다 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일.

휴대전화를 검열하는 인생들은 왜 한결같이 우연히 테이블위에 있던 카톡메세지가 눈에 들어와서 그만.
이라는 이야길 늘어놓는걸까요.

님이 선택을 하고 말고 할 입장이 아니라능.
선택 혹은 결단을 내린다 정신승리하는건 어디까지나 님의 자유지만 그걸 위해 필요로 하는게 너무 많아보여 드리는 말씀. 헤어지고 싶으면 곱게 헤어지세요.허허

miki

2018.05.14 01:36:55

제가 여자면 빡칠 것 같아요. 남자친구 이런 행동에 ㅋㅋ

사진 본 것도 너무 싫고, 저역시 사진 정리에 무신경해서 가지고 있던게 아닐까 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구글포토 열어보고 전전남친 얼굴 간만에 마주하니 헉해서 부랴부랴 지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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