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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092

당신과 나의 거리는

조회 1044 추천 0 2018.03.29 14:33:51

ㅣ-----가까운 지인과도 필요한 거리---ㅣ----------당신과 사이에 필요한 추가 거리-------------ㅣ

이만큼 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자꾸

ㅣ----------------------------------<<<<<<<<ㅣ<<<<<이렇게 친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는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이에 필요한 거리보다 더

내 개인적인 경계를 침범하고 들어오는 것을

나는 거절합니다.

 

좋은 언니

선배

친구

귀한 인연

기타 등등으로 어떤 이름을 붙여서

그 관계에 나를 귀속시키려 두는 것을

거절합니다.

이런 말들은 당신이 나를 어떻게 대하겠다는 다짐 보다는

당신에게 내가 어떻게 대해줬으면 하는

구속력을 행사하기 위해

당신이 붙여 놓은 이름이란 것을

인지하길 바랍니다.

 

관계는 물과 같아서 알아서 적절하게 자기 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정말 귀한 인연이었다면

그 인연을 소중히 다뤄야합니다.

상대가 필요한 거리감을 존중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내 거리감이나 내 거리감에 대한 감정을

전혀 존중하거나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컨트롤 하고 좁히려는데만 집중하고 다른 것을 보려하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내게는 감정적인 폭력입니다.

 

나는 당신의 존재를 거절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방식을 거절합니다.

운명이 허한다면 거리는 자연스럽게 좁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운명을 좌지우지 하려는

당신의 안타까움은 나도 안타까우나

그러나 당신의 간절함을 거절합니다.

당신의 간절함은 나에게는 폭력일 수 있습니다.

그 사실에 대해 상처받을까봐

대놓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당신의 침습을 거절합니다.

 

우정을 원한다면

먼저

기다리는 법을 배우길 바랍니다.

 

 

 

 

 

 



몽이누나

2018.03.29 22:41:17

존재를 거절하는게 아니고 방식을 거절한다.

이 걸 상대방이 느낄 수 있게 해주는게 중요한 포인트이것 같아영.

나이드니까 서로 적당한 거리만 놓고 지내려고 하는데,,

저렇게 용기있게 혹은 부담스럽게 나에게 다가와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도 신기한 일입니당.

Waterfull

2018.03.30 01:48:19

그럴 인연이면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을테구요.

아니면 뭐 어쩔수 없죠.


쵸코캣

2018.03.30 07:28:04

제가 용기 내서 다가가 보려고 하는 사람이 이런 생각 갖고 있을까봐 겁이 나네요.

가뜩이나 나이 먹어서 상대방과의 거리 좁히는게 어려운데

각자의 울타리가 다 다른데다가

나이가 들 수록 그 울타리가 점점 더더욱 높아지기만 하니까요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키는 게 예의고 매너고... 이런 문제를 떠나서

사람과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가까워 지는거...

이런 기본적인 커넥션이 점점 더 어려워 지네요.

그래서 갈수록 더 외로워 지고요.

그래서 다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려고 하는 거겠죠?

근데, 결혼으로 맺어진 사이도 언제든지 갈라서면 남남이 되는 거죠. 결국 그래서 인생은 외로운 걸까요?

조금 못난 모습 보이고, 조금 무리한 요구도 하고, 투닥거리고 서로 생채기도 내고 하지만 그만큼 많은 걸 깊이 공유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인간 관계가 그립네요.

Waterfull

2018.03.30 10:17:56

외롭다는 감정을 친구처럼, 또는 내 일부처럼 가지고 인식하는 것과

외로움이 엄습해서 그 노예가 되어 버리는 것과는 다르듯이

용기내어 다가가서 존중감 속에서 상대의 소리와 마음을 들어보려고 하는 것과

내 외로움이란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해 뭐라도 하면서 들이대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공유하고 공감하고

이런 것 아니라

자신의 필요만 자신의 이야기만 자신의 간절함만 보이는

관계는 어떤 좋은 인연이 와도 다 쳐내기만 할 것 같아요.

내 마음속에 큰 블랙홀을 사람으로 메꾸려고 하는 것이라

웬만한 사람은 다 팅겨져 나가죠.

뜬뜬우왕

2018.03.30 08:11:18

뜨끔 하네요.전 주로 침입자 입장인적이 많아놔서.

Waterfull

2018.03.30 08:55:23

그래 너는 시도 떄도 없이 이상한 카톡 보내고

잠수타고 ㅎㅎㅎ

그런거 안 하면 안되냐?

사람이 오고 가는게 있어야지 관계가 쌓이지.


nouvelle

2018.03.30 10:00:01

존댓말로 답글달아준 사람한테 왜 무례하게 반말인지...

Waterfull

2018.03.30 10:23:44

가입한지 6일째라

둘이 서로 반말 주고 받는 사이인거

모르셨구나.


뜬뜬우왕

2018.03.30 11:34:39

ㅋㅋㅋ시도때도라고 느끼셨나요?전 가끔이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아직 얼굴이며 잘모르지만 온라인으로 쌓아온 우정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그랬던거 같아요.이상한 내용이라고 느끼셨나요. 뜬금없다고 느끼셨을수는 있을거 같은데.ex.연애경험 없는데 결혼함 사고칠거 같아요,같은. 일단 안부를 묻고 질문을했어야하는데.ㅎㅎ 그것도 온라인으로 쌓아온 우정이라서 그리고 제가 언니나 오빠가 없어서인지 윗사람에겐 어리광부리려는 습성이 있는데 그래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인간관계가 좁아서 더더욱 그랬던 거같구요.^^그리구 잠수를 탄다는것은 서로 만나고 꾸준히 연락하는 사이인데 갑자기 연락이 안되는 경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만난적도 없고 간혹 카톡하는 사이인데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의아합니다.

Waterfull

2018.03.30 12:50:58

ㅎㅎㅎ그래 앞으론 안부 좀 물어주고 그 담에 질문하도록 해줘.


ㄷㅊㅋ

2018.03.30 13:39:33

님이 말하는 우정은 참 일방적이네요.

거리감은 찰떡같이 때려맞춰서 네가 지키고

내게 연락하려면 먼저 안부부터 묻고 질문해


자아 소중하죠.

님 자아만큼 남의 자아도 소중한 법입니다.

님 자아 지키려고 관계에서 어떤 틀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도 

상대에겐 폭력일 수 있어요.

관계 그리고 감정은 언제나 쌍방이에요. 


치열하게 관계 맺어본 적있나요.

의지하고 애착가는 사람이라 더 화나서 투닥거리고 미친듯이 싸워도 보고

서로 긍정적 것이든 부정적인 거든 맨얼굴의 감정 나눠본 경험이 많다면

난 이렇게 내가 소중한 사람이니깐 네가 나한테 맞춰야해.

라는 방식의 관계맺음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Waterfull

2018.03.30 14:42:20

그 분노 이해합니다.

저도 많이 있었던 자리에요.

그래서 이해가 됩니다.

시옷

2018.04.01 00:54:14

기다릴 줄 아는 법, 중요하다고 봐요. 글 내용에 공감합니다.

Waterfull

2018.04.01 09:33:44

네 중요하고

또 어떤 사람에겐 어렵기도 하구요.

불안이 체화된 사람들에겐 기다리는 것은 최고의 곤욕이죠.

나에 대한 신뢰, 타인 일반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는

항상 거절 당할 것 같은 버림 받을 것 같은

불안이 기다리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번 기다려본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을 통해 또 좋은 관계로 이어지는 경험을 한다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요.^^ 공감 고맙습니다.

캔디팡

2018.04.02 10:10:21

인간관계에 대입하기엔 살짝 삭막한감도있지만^^;;퍽이나혼자있기좋아하고 개인적성향이 있는 저로서는정말백번공감가는글이네요..ㅜㅠ

Waterfull

2018.04.02 11:28:27

저도 곰곰해 생각해보니

어떤 사람들에게는 저런 생각 자체를 하게 되질 않아요.

가끔은 나 이 사람 좋아. 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좋은 사람들도 보면

저런 생각 안 나게 했던 사람들인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나 분위기의 무르익음을 기다릴 줄

알았던 내 주변에 공기처럼 스며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게 되었어요.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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