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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55,404

스몰톡

조회 486 추천 0 2018.08.17 10:42:39

1.


6월말

살구를 받아먹기 시작해서

여름 내내

과수원에서 복숭아를 받아먹었다.

내가 아는 세상 모든 복숭아보다

세상 모든 살구보다 더 맛있는 이 과일들을

한 해동안 잘 돌보고 길러내어

이렇게 먼 곳에 모르는 사람의

여름 주식으로 보낼수 있다는 생명력에

항상 감탄하면서 먹게 된다.


올해는 유난히

시름에 잠긴 사람들

더위에 입맛없는 사람들

노고에 지친 사람들의

입을 기쁘게 해줬다.

더위에 지치고 고된 마음도

같이 적셔 줬던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 품종인 경봉이

이제 마지막 수확을 앞두고 있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올 여름도 무사히 잘 넘길수 있었던 것은

복숭아와 보네이도 덕분이다.

울 고양이들도 보네이도 덕분에

더위 안먹고 잘 지냈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행복하고  맛있는 과일

많이 생산해주세요.


라고 문자라도 보낼까 싶다.


2.


나는 나를 위해 오래 살아왔다.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적다.

고작할 수 있는 일이 몇 개 없어서

그것이라도 열심히 성실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빈곤하지 않아서

감사하다.


3.


나를 감싸고 있던 수많은 벽들이

내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쳐 왔던 벽이라는 것을

꿈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아니 알고는 있었던 것도 같은데

꿈이 생생한 이미지로 나에게 보내주었다.


꿈은 내가 이미 알고있는 것을 알려주지는 않으니

뭔가 더 다른 것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이 선택은 과연 내가 정말 내 무릎을 맨땅위에

자갈밭위에 꿇고서 내린 결정일까?

하는 고민이 생길 무렾에는

이렇게 꿈이 나에게 알려준다.


걱정하지 말라고.

잘하고 있다고.


오늘도 역시 꿈 이미지를

마음에 품고 이런 저런 떠오르는 것들을 가지고

작업하듯 하루를 보내야겠다.






뾰로롱-

2018.08.17 15:34:53

추천
1

1. 감사한 마음은 나누면 세네배의 효과가 생기는것 같아요- 

문자 보내보세요~~ ^^ 

+ 그 복숭아 저도 먹어보고싶네요 ~


2.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마음이네요...  


3. 저는,, 요즘 계속,,, 야한꿈을 꿔요.. 

욕구불만이 최고치를 찍는.... 배란일이 왔음을 깨달았어요... 

Waterfull

2018.08.17 15:48:05

하하하....블러그에 감사의 댓글 남겼어요

복숭아 먹은 사람들이 다

백이면 백 이게 무릉도원이다.라네요.

 

그냥 내 그릇이 차오르니까 넘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싶어요.

 

야한 꿈은 새로운 것들과 통합해내고자 하는

영성적 갈망이 드러나는 양식이라 매우 긍정적입니다.

이왕이면 야한 상황이 좌절되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하하하하...

욕구불만이면 꿈속에서도 야한 상황에서 좌절이 잘 되곤 해서...

 

Blanca

2018.08.17 18:13:24

추천
1

저는 이번 여름 블루베리와 체리를 얼마나 먹었는지 옆지기가 농장을 하나 사야겠다고

놀릴 정도였어요 ㅋㅋㅋㅋㅋ 이태리산 유기농체리가 가끔 슈퍼에 등장하는데

엄청 비쌌지만 다른 거 먹는 대신 사먹는거니까 뭐.. 이렇게 합리화하면서요.

전 납작 복숭아 좋아해요! 아무튼 여름엔 과일이 주식이라 식비가 좀 더 들어가네요 ㅎㅎㅎㅎ


Waterfull

2018.08.17 18:34:09

블루베리랑 체리는 그냥

먹다 보면 금새 없어져서

코로 들어가는지 어디로 들어가는지 조차 모르겠어요.

확실히 특별히 기른 소채 과일들은 맛있어요.

사람 손이 단맛을 더 만드는 거 같아요.


납작 복숭아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

복숭아로 어떤 분들은 무생채처럼 생채를 해 먹더라구요.

전 그냥 밥 반찬 먹으면서 복숭아도 반찬처럼 먹고 그랬어요.


식비가 들어가도

여자는 과일이죠 하하하하하...

이래서 페미니스트 못돼요.

뜬뜬우왕

2018.08.18 00:48:08

추천
1
경봉? 전 아담과 이브를 유혹한 선악과같은 단물 줄줄 흐르는 무른 복숭아 보단 단단한게 좋아요.ㅎ 천도복숭아도 맛있죠.

Waterfull

2018.08.18 14:22:26

경봉은 아삭이 복숭아 종류야.

선악과는 근데 사과 아니니?

뜬뜬우왕

2018.08.18 14:28:36

아~제가 좋아하는게 경봉과인가보군요 아삭아삭ㅋㅋㅋ
복숭아같이 달고 물이넘치고 뭐 이런다고 하더라구영.ㅋ

나도모르게

2018.08.21 22:10:16

살구 맛은 어디쯤인가요? 자두와 복숭아 사이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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