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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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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절대적 사고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고의 중간지대가 없습니다. '아빠가 나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없다면 뭔가 나에게 잘못이 있을 것이다' '엄마가 나를 버린다면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릴 것이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겐 부모의 인정이 자기 인식의 절대적인 기준이 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지는 엉덩이의 몽고반점과 달리 인정 욕구의 흔적은 어른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측면에선 더 강렬해집니다. '인정욕망'이라 할 만 합니다.

 

남편의 습관적 외도에도 철마다 건강식품을 꼬박꼬박 챙겨주는 여자나 심각한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내 행동에 문제가 있어서 저 사람이 저런다'는 생각에 예전보다 더한 정성을 기울이는 이는 옆에서 보기에도 딱합니다.

 

합리적인 방식으론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이런 현상의 기저에는 식욕이나 성욕만큼 강력한 인간의 인정 욕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날 떠나면 모든 사람이 날 버릴 것이다' 는 원시적 사고의 흔적은 파렴치한 상대에게라도 어떻게든 인정받고자 하는 비정상적인 집착으로 연결됩니다.

 

숨이 턱에 찰만큼 노력을 해야먄 유지되는 그런 관계가 있다면 나의 부적절한 인정 욕망이 활화산처럼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일수도 있습니다.



손바닥

2013.12.25 09:42:27

:D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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