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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596

소소한 행복 !

조회 2243 추천 3 2014.04.06 17:20:55
엄청난 길치인 탓에 항상 오갔던 길만 다녀요.
제가 매일 오가는 길엔 육교 하나가 있는데요,
그 육교 아래엔 구부정한 허리로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과일 장사를
하시는 할아버지가 한 분 계세요.
엊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과일은 모두
그대로 있었어요. 저번 주까지 초로스름했던
바나나가 점점 익어가면서 엊그제는
노랗게, 오늘은 검어지기 시작했어요.
바나나 색깔이 변함에 따라
왜 이렇게 제 마음이 편치않은건지...
할아버지를 지나치려다가
검어져가는 바나나 2송이를 사버렸어요.
바나나 2송이를 사고 검은 봉투에 담아
들고 가는 발걸음은 너무나도 가볍고,
마음도 왠지 뿌듯해지더라구요.
지금 그 바나나를 먹으면서 이 글을
쓰고있는데,
바나나가 참 맛있기까지하네요.
그리고 갑자기 소소하게나마 행복하네요 ^^


BitterAndSweet

2014.04.06 18:33:51

추천
1

님 같은 분 만나고 싶은데..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육교 아래에 가면 되나요

자전거

2014.04.06 21:18:06

이전 글에서 말을 참 이쁘게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마음도 이쁘시네요 ㅎㅎ

수요일

2014.04.07 01:16:21

아, 글도 마음도 너무 이뻐요.

최재영

2014.04.07 08:42:10

너무 예쁜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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