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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인연을 이제 보내주고 싶어요.

근데 sns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라, 제가

그 사람들 사진이나 근황도 보게되고

그 사람들도 제 근황을 보게되니까

완전히 끊긴, 정리된 인연 이라는 느낌이

저 혼자서는 안들어요. 좀.. 제가 지나간

인연들에 질척이는 느낌. 감정적으로 연결된 느낌.

그렇다고 쪼잔하게 친구 끊기도 좀 없어보이고

오히려 미련있어보여서요.

그 중에는 과거 썸남도 있고..

슬픈게, 저도 이제 과거에 되게 좋아했던 남자에

대해서 만나도 만나지 않아도 설레지 않고,

그 사람이 다른 여자랑 사귀고, 손잡고, 잔다고 해도

질투가 안나요. 그냥 그렇구나 싶지만, 갑자기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왠지 한번은 쿵 하고

마음이 떨어질 것 같긴 해요. 근데, 그게

지나간 청춘이 완전 쫑난 느낌이라서요.

아, 진짜 세월이 변했구나.

마음이 변했구나, 그때가 진짜 어제 같은데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하고 마음이 좀 아려오는

그런 기분이 있어요. 지나간 추억이 너무 소중했나

봐요. 놓기가 싫네요. 나의 이십대를 보내고

잊는 기분이 들어 마음 한켠이 아프고 아려오지만,

상대는 다 잊고 정리하고 나아가는데

저만 뒤를 돌아보는 느낌이 드네요. 다시, 돌린 고게

를 앞을 향해서 바라보고 나아가야 되는데

그 속도를 조금, 빨리 하고 싶어요.

과거의 등을 너무 오래 바라보았어요.

제가, 누굴 사랑한건지 이제는 확신도 없고

누굴 진짜 사랑한건지 모르겠어요.

21살에 첫 사랑

25살에 첫 사랑

이렇게 두 명이 마음 속에 있고,

그 두 명은 굉장히 닮았고 그래서 햇갈리네요.

나는 그 둘 중 누구를 진짜 사랑한 건지

사랑을 진짜 하긴 했는지

그냥, 남자를 사랑했는지.

어느 날 인가 제가 그랬어요.

첫 사랑한테 그랬어요 진짜 사랑 아니라고. 근데

그건, 반은 거짓말이고 반은 진실이예요.

둘 중 누굴 사랑한지 모르겠으니 진짜 사랑이라는

기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때, 그 당시에 나는 그 사람만 바라보고

그 사람 때문에 기뻐하고, 설렜고, 울었고

기대했고, 상처 받고 주고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으

니 어떻게 또 진짜 사랑은 아니겠어요.

제 마음을 제 자신이 모르겠어요.

그냥, 지나간 인연들은

음! 어제 그니까 너무 추웠고, 명절 전 날이었잖아요

모처럼 이직한 회사에서 칼퇴를 시켜줬고

대학때부터 사오년간 이용하던 훈남 카폐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가게가 있어요. 저는 단골이구요!

근데 거긴 저만의 아지트고 쉬는 장소인데

오랜만에 거기를 갔는데 ㅜㅜ 걸어도 걸어도

그 가게가 안나오는 거예요. 그 카페에서 커피 마시

면서 놀라고 음악도 듣고 해서 이어폰도 샀는데.

카폐가 없어지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왔더라구요.

쿵 마음이 떨어지는 기분이네용.

오늘 같이 쉬는 날, 그곳에 가서 맛있는 커피 마시며

책도 읽고 다이어리도 쓰고 생각도 하고

그런 아늑한 나만의 잇 플레이스 였는데

... 섭섭하네요

글이 산으로 갔네요 ㅋㅋㅋㅋ

다 섭섭하다고 징징거리네요

아.


뜬뜬우왕

2018.02.17 10:15:08

님 글보니까 마음이 따뜻해져요...그죠...쿵하고 다가오는 경험 그러나 지나고 나면 샘솟듯 솟아나는 사랑에 대한 열정...그래서 더 나은 사랑,삶에 대한 용기가 생기나봐요...ㅎ잇 플레이스도 남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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