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231

알바 짤렸어요...

조회 691 추천 0 2018.05.09 03:03:52
안녕하세요. 전 20대 초반 남자 입니다. 새벽에 마음도 뒤숭숭하고 이렇게 글도 써보게 되네요. 벌써 일주일 된 일이지만 아직도 뭔가 기분이 이상하네요...

용돈이 필요하기도 했고 꼭 사고 싶은 것도 있어서 알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편의점 알바 같은건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경쟁률이 엄청나더라고요. 5분에 한번씩 면접보러오니...ㄷㄷ 다른 알바 구하는 것도 쉽지않고 그렇게 일주일정도를 보냈어요.

그러던 와중에 집앞에 고기집에서 서빙알바를 구하길래 면접보러 갔어요. 사장님이 학교다니면서 알바하려고 하는게 자기 아들하고 다르게 기특하다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이번주부터 나오라하고 6시부터 11시까지 4월엔 주4일 5월엔 거의 매일 일하게 될거라고 했어요. 저는 돈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한다고했죠. 사장님도 괜찮으신분 같고 (지금까지 저런말 한 분이 없었거든요) 집도 가깝고 시급도 괜찮고... 다 좋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였던거 같아요. 행동이 재빠른편도 아니고 서비스가 좋은것도 아니고... 한번은 계란찜을 쏟은적도 있고 소주잔 깨뜨린적도 있었어요. 그때 전 엄청 의기소침하게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 형이 자기는 손님한테 숯불도 쏟은 적 있다고 괜찮다고 잘 넘어가긴 했지만요...

그래도 저는 제가 부족한걸 알고 최대한 빨리빨리행동하고 5시간동안 한번도 안쉬고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몇번하니깐 점점 늘고 있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직원분들하고도 조금씩 친해졌어요. 동갑인 여자애가 있었는데 참 맘에 들더라고요. 귀엽고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손님없을때 편하게 얘기도 하고 장난도 가끔치고. 한분은 저랑 이웃사촌이어서 집같이가면서 얘기도 하고 조금 친해졌어요. 주방 삼촌들도 진짜 너무 잘해주시고 좋은분들이라 잘지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매니저라는 형하고는 아니었던것 같네요. 그땐 몰랐는데... 그 형이 장난칠때 잘 못받아준것같기도하고, 제가 사고쳤을때 다 그형이 처리하고, 언제는 한번 가게에 왔으면 왔다고 자기한테 얘기 왜안하냐고 그러기도하고.. (화장실에서 세수하고온건데). 제가 또 일하는게 완벽하지 않으니깐 그 형의 입장에선 맘에 안들었을 수도 있죠. 또 언제는 원래 6시부터일하는데 갑자기 1시에 나오라고하더라고요. 알겠다고 하긴 했는데 얼굴에 싫은게 티가 났다봐요. 저한테 '너 1시에 나오기 싫은데 나땜에 억지로 나오는거야?'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약간 그렇다고하니 '형이 미안해^^' 이랬는데 이때도 기분 나빴을것 같네요...

아무튼 1시에 나온 그 날이 제 알바 마지막날이었습니다. 다음 알바가는날 가기 몇시간 전에 전화로 사장님이 짤랐네요. 그 이유로는 직원들이 절 불편해한다네요.

어이가 없었죠. 그래도 한달가까이 일했는데 전화로 알바가는 당일에 짜르다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깨졌고 개념없는 사람이라고 남았네요. 제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말이라도 할것이지 말한마디 안하고... 초반에는 몰라도 이제 슬슬 할만해진것 같았는데. 짜른 이유도 화났어요. 직원들이 불편해한다? 그럼 누가 또 나를 불편해한거지? 뭐가 불편했지? 왜 나한텐 아무말 안했지? 그냥 하는 말인가?

진짜 알바하면서 경험한 좋은 경험들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맘에 들었던 그 여자애마저도... 사실 걔도 내가 불편했을 수도 있죠

동네가게라 친구랑 얼마전에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저 대신 들어온 알바랑 눈에 띄네요... 예쁜여자였는데 원했던 사람이 들어온 건지...

여기까지 처음하는 알바하다가 짤린애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이란게 이런건지... 충격이 좀 오래가네요. 일주일넘은 지금은 좀 덜해졌지만 아직 뭔가 남아있어서 지나가다 우연히 들린 이곳에 풀어봤어요.


뜬뜬우왕

2018.05.09 09:22:07

크흑, 저 그 기분 알거 같아요. 20대 초반에 알바하다 정리된적 많아요. 불편해한다는건 직원들이랑 일하면서 소통이 잘 안되서 같이 일하는게 불편하다는 걸수도 있을것 같아요. 점차 적응하다 그랬으니 슬프겠어요.황당하기도 하고.부끄럽기도 하겠죠. 그러나 앞으로 더 잘할수 있는 일 하려구 겪는 일일거예요! 그러니 부끄러운 마음은 접읍시다.알바비는 꼭 받으세요!

_yui

2018.05.09 18:06:47

저도 생에 첫 알바에서 짤린 경험이 있어요 ㅎㅎ 너무 괘념치 마시고 더 좋은 알바 자리가 있을 거에요. 홧팅!

이진학

2018.05.09 20:55:30

짤리기도 하고 때려치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회를 배워 간다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추천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201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2024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2981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1030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5764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3981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5174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6974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2748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9115 10
55091 결혼적령기에는 결혼 가능성이 있는 사람만 만나야하나요? [10] 찰랑소녀 2018-08-17 1117  
55090 말과 글이 멋진사람 [1] 뻥튀기 2018-08-17 410  
55089 그녀가 사라진 이유. [1] 로즈마미 2018-08-17 342  
55088 스몰톡 [8] Waterfull 2018-08-17 443  
55087 연애조언 제발 부탁드려요,,,,,,,,,,,,, [9] 오렌지향립밤 2018-08-17 752  
55086 어제 저녁부터 식은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2] 새록새록 2018-08-17 270  
55085 호감형 인상? [3] 뜬뜬우왕 2018-08-17 334  
55084 조부상 답례 어떻게 해야할까요??(직장) [5] 티파니 2018-08-16 383  
55083 연속으로 2번 차이고 나서 [7] zweig 2018-08-16 546  
55082 사랑이 뭐냐고 묻는 사람 [5] 벨로스터 2018-08-16 529  
55081 남은 물건들 [2] 구름따라 2018-08-16 230  
55080 나는 가끔.. [ 스몰톡 / 일상톡 ] [15] 뾰로롱- 2018-08-16 378  
55079 친구 어머니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 [2] clover12 2018-08-16 291  
55078 여행에서만난 썸타던 남자.. 나중에 잘될수잇을까요?.. [4] 뿅뿅 2018-08-15 546  
55077 히어로가 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거 [3] Air 2018-08-15 197  
55076 [현실남매]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은?(답 알려드림ㅋ) [17] SNSE 2018-08-15 435  
55075 독립. 주거비 [3] 뚤리 2018-08-14 449  
55074 소개팅녀의 뜨뜨미지근한 반응 [30] 루미나투 2018-08-14 1325  
55073 회사 동기 전남친과 연애/결혼 가능 [2] 김뿅삥 2018-08-14 416  
55072 욕심나는 사람 꼬시는 방법 [6] orang 2018-08-14 834  
55071 록큰롤 음악 추천해주세욤^^ [3] 뜬뜬우왕 2018-08-14 117  
55070 결혼을 앞두신 혹은 결혼을 하신 여자분들에게 궁금해요 [9] 아임엔젤 2018-08-14 984  
55069 조언 부탁드려요! [3] 되어가길 2018-08-13 286  
55068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요 [5] 십일월달력 2018-08-13 336  
55067 100년만에 써보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연애상담 [1] Mr.bean 2018-08-13 359  
55066 30대후반 소개팅 후 착잡함이란... [5] 부자소녀 2018-08-13 909  
55065 그냥 여기에라도 쓰게 해주세요 [1] 지롱롱 2018-08-13 250  
55064 팬심으로 점철된 인생 [5] 뜬뜬우왕 2018-08-13 298  
55063 진짜 사랑 or 최악의 사람 [9] 고민이많아고민 2018-08-13 762  
55062 허리 삐끗 [3] 모험도감 2018-08-12 199  
55061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8] pass2017 2018-08-12 795  
55060 고통 시작ㅋㅋ [8] 뜬뜬우왕 2018-08-12 467  
55059 어긋나는 짝사랑 [3] Quentum 2018-08-11 230  
55058 친구구해여@@@@@@@@@@@@@ 친구없어서외로워 2018-08-11 182  
55057 남친 카톡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성매매를 시도하려던 대화내용을 봤... [27] 마미마미 2018-08-10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