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579

알바 짤렸어요...

조회 784 추천 0 2018.05.09 03:03:52
안녕하세요. 전 20대 초반 남자 입니다. 새벽에 마음도 뒤숭숭하고 이렇게 글도 써보게 되네요. 벌써 일주일 된 일이지만 아직도 뭔가 기분이 이상하네요...

용돈이 필요하기도 했고 꼭 사고 싶은 것도 있어서 알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편의점 알바 같은건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경쟁률이 엄청나더라고요. 5분에 한번씩 면접보러오니...ㄷㄷ 다른 알바 구하는 것도 쉽지않고 그렇게 일주일정도를 보냈어요.

그러던 와중에 집앞에 고기집에서 서빙알바를 구하길래 면접보러 갔어요. 사장님이 학교다니면서 알바하려고 하는게 자기 아들하고 다르게 기특하다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이번주부터 나오라하고 6시부터 11시까지 4월엔 주4일 5월엔 거의 매일 일하게 될거라고 했어요. 저는 돈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한다고했죠. 사장님도 괜찮으신분 같고 (지금까지 저런말 한 분이 없었거든요) 집도 가깝고 시급도 괜찮고... 다 좋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였던거 같아요. 행동이 재빠른편도 아니고 서비스가 좋은것도 아니고... 한번은 계란찜을 쏟은적도 있고 소주잔 깨뜨린적도 있었어요. 그때 전 엄청 의기소침하게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 형이 자기는 손님한테 숯불도 쏟은 적 있다고 괜찮다고 잘 넘어가긴 했지만요...

그래도 저는 제가 부족한걸 알고 최대한 빨리빨리행동하고 5시간동안 한번도 안쉬고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몇번하니깐 점점 늘고 있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직원분들하고도 조금씩 친해졌어요. 동갑인 여자애가 있었는데 참 맘에 들더라고요. 귀엽고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손님없을때 편하게 얘기도 하고 장난도 가끔치고. 한분은 저랑 이웃사촌이어서 집같이가면서 얘기도 하고 조금 친해졌어요. 주방 삼촌들도 진짜 너무 잘해주시고 좋은분들이라 잘지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매니저라는 형하고는 아니었던것 같네요. 그땐 몰랐는데... 그 형이 장난칠때 잘 못받아준것같기도하고, 제가 사고쳤을때 다 그형이 처리하고, 언제는 한번 가게에 왔으면 왔다고 자기한테 얘기 왜안하냐고 그러기도하고.. (화장실에서 세수하고온건데). 제가 또 일하는게 완벽하지 않으니깐 그 형의 입장에선 맘에 안들었을 수도 있죠. 또 언제는 원래 6시부터일하는데 갑자기 1시에 나오라고하더라고요. 알겠다고 하긴 했는데 얼굴에 싫은게 티가 났다봐요. 저한테 '너 1시에 나오기 싫은데 나땜에 억지로 나오는거야?'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약간 그렇다고하니 '형이 미안해^^' 이랬는데 이때도 기분 나빴을것 같네요...

아무튼 1시에 나온 그 날이 제 알바 마지막날이었습니다. 다음 알바가는날 가기 몇시간 전에 전화로 사장님이 짤랐네요. 그 이유로는 직원들이 절 불편해한다네요.

어이가 없었죠. 그래도 한달가까이 일했는데 전화로 알바가는 당일에 짜르다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깨졌고 개념없는 사람이라고 남았네요. 제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말이라도 할것이지 말한마디 안하고... 초반에는 몰라도 이제 슬슬 할만해진것 같았는데. 짜른 이유도 화났어요. 직원들이 불편해한다? 그럼 누가 또 나를 불편해한거지? 뭐가 불편했지? 왜 나한텐 아무말 안했지? 그냥 하는 말인가?

진짜 알바하면서 경험한 좋은 경험들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맘에 들었던 그 여자애마저도... 사실 걔도 내가 불편했을 수도 있죠

동네가게라 친구랑 얼마전에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저 대신 들어온 알바랑 눈에 띄네요... 예쁜여자였는데 원했던 사람이 들어온 건지...

여기까지 처음하는 알바하다가 짤린애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이란게 이런건지... 충격이 좀 오래가네요. 일주일넘은 지금은 좀 덜해졌지만 아직 뭔가 남아있어서 지나가다 우연히 들린 이곳에 풀어봤어요.


뜬뜬우왕

2018.05.09 09:22:07

크흑, 저 그 기분 알거 같아요. 20대 초반에 알바하다 정리된적 많아요. 불편해한다는건 직원들이랑 일하면서 소통이 잘 안되서 같이 일하는게 불편하다는 걸수도 있을것 같아요. 점차 적응하다 그랬으니 슬프겠어요.황당하기도 하고.부끄럽기도 하겠죠. 그러나 앞으로 더 잘할수 있는 일 하려구 겪는 일일거예요! 그러니 부끄러운 마음은 접읍시다.알바비는 꼭 받으세요!

_yui

2018.05.09 18:06:47

저도 생에 첫 알바에서 짤린 경험이 있어요 ㅎㅎ 너무 괘념치 마시고 더 좋은 알바 자리가 있을 거에요. 홧팅!

이진학

2018.05.09 20:55:30

짤리기도 하고 때려치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회를 배워 간다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추천
공지 <캣우먼>오늘 오후 2시에 네이버 생중계 LIVE합니다. 캣우먼 2018-12-06 712  
공지 소설집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출간되었어요! file [2] 캣우먼 2018-09-04 1520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3809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7141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5136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9980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8061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9258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21049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6713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83207 10
55439 창밖에서 도시를 보니 미래 도시 같네요. [3] Quentum 2019-01-14 260  
55438 내 인생은 어디로 [11] Thym 2019-01-14 559  
55437 남자친구, 마사지샵 [7] 달님67 2019-01-14 670  
55436 심리상담은 장기로 받는게 좋은건가요? [20] 섶섬지기 2019-01-14 434  
55435 일하기 싫어 쓰는 스몰톡 [3] St.Felix 2019-01-14 305  
55434 고현정 조인성 잘어울리지 않나요? [3] 만만새 2019-01-13 466  
55433 [서울 홍대] '히치하이킹'에서 1월 독서모임에 초대합니다:) [1] 겨울오카피 2019-01-13 170  
55432 외국 카페에서 헌팅당했네요 [13] pass2017 2019-01-13 720  
55431 성장통 [6] 몽이누나 2019-01-13 322  
55430 이사배 [3] SweetKitty 2019-01-13 393  
55429 30대 중반 러패님들 부모님은 건강하신가요??? [2] 연탄길 2019-01-13 382  
55428 연락문제 [4] 아이마토 2019-01-12 416  
55427 하소연 [9] herbday 2019-01-11 399  
55426 우리나라 여권이 불편하신 그분들 [1] 로즈마미 2019-01-11 341  
55425 연초부터 잠수이별. [21] 꾸꾸꾸 2019-01-11 760  
55424 독백#1 [2] 만만새 2019-01-11 195  
55423 멀리하려는 친구가 보낸 카톡 file [10] 라영 2019-01-10 895  
55422 퇴사 준비하고 있어요. [2] 섶섬지기 2019-01-10 438  
55421 스몰톡 [5] St.Felix 2019-01-10 312  
55420 꽁돈의 추억과 불법 [2] 새록새록 2019-01-10 217  
55419 펌 난 서울대보다 우리 학교가 더 좋다 [2] 로즈마미 2019-01-10 413  
55418 프레데릭말 뮤스크 라바줴 50ml 만만새 2019-01-10 116  
55417 친구구해여@@@@@@@@@@@@@@@@@@@@@@@@@@@@2 [2] 친구없어서외로워 2019-01-10 251  
55416 저도 이번걸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11] 傾心 2019-01-10 449  
55415 국격상승 좋은예 [3] 로즈마미 2019-01-09 302  
55414 한번 망해봐서 더 간절한. [5] 만만새 2019-01-08 573  
55413 직장생활에서 [2] dudu12 2019-01-08 378  
55412 많은 사람들이 보고 사용하는 곳이잖아요. [3] 벨로스터 2019-01-08 435 1
55411 게시판은 두 분 채팅창이 아니에요. [3] Takethis 2019-01-08 455 1
55410 몇년전까지 흔히 보던 이삿짐 운반 [3] 로즈마미 2019-01-08 262  
55409 傾心 을 보면 이경규의 명언이 떠오릅니다. [6] Quentum 2019-01-08 355  
55408 공연 [1] resolc 2019-01-08 161  
55407 독해왕 Quentum 님이 자문자답은 잘 몰라도... [5] 傾心 2019-01-08 187 1
55406 정의의 사도 傾心님 쪽팔리시죠? [5] Quentum 2019-01-07 185  
55405 아..문법왕 Quentum님이 결국 자문자답을 몰라서 도망가셨답니다 [3] 傾心 2019-01-07 15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