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FREETALK
글 수 55,092

알바 짤렸어요...

조회 653 추천 0 2018.05.09 03:03:52
안녕하세요. 전 20대 초반 남자 입니다. 새벽에 마음도 뒤숭숭하고 이렇게 글도 써보게 되네요. 벌써 일주일 된 일이지만 아직도 뭔가 기분이 이상하네요...

용돈이 필요하기도 했고 꼭 사고 싶은 것도 있어서 알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편의점 알바 같은건 그냥 아무나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경쟁률이 엄청나더라고요. 5분에 한번씩 면접보러오니...ㄷㄷ 다른 알바 구하는 것도 쉽지않고 그렇게 일주일정도를 보냈어요.

그러던 와중에 집앞에 고기집에서 서빙알바를 구하길래 면접보러 갔어요. 사장님이 학교다니면서 알바하려고 하는게 자기 아들하고 다르게 기특하다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이번주부터 나오라하고 6시부터 11시까지 4월엔 주4일 5월엔 거의 매일 일하게 될거라고 했어요. 저는 돈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한다고했죠. 사장님도 괜찮으신분 같고 (지금까지 저런말 한 분이 없었거든요) 집도 가깝고 시급도 괜찮고... 다 좋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였던거 같아요. 행동이 재빠른편도 아니고 서비스가 좋은것도 아니고... 한번은 계란찜을 쏟은적도 있고 소주잔 깨뜨린적도 있었어요. 그때 전 엄청 의기소침하게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직원 형이 자기는 손님한테 숯불도 쏟은 적 있다고 괜찮다고 잘 넘어가긴 했지만요...

그래도 저는 제가 부족한걸 알고 최대한 빨리빨리행동하고 5시간동안 한번도 안쉬고 진짜 열심히 일했어요. 몇번하니깐 점점 늘고 있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직원분들하고도 조금씩 친해졌어요. 동갑인 여자애가 있었는데 참 맘에 들더라고요. 귀엽고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손님없을때 편하게 얘기도 하고 장난도 가끔치고. 한분은 저랑 이웃사촌이어서 집같이가면서 얘기도 하고 조금 친해졌어요. 주방 삼촌들도 진짜 너무 잘해주시고 좋은분들이라 잘지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매니저라는 형하고는 아니었던것 같네요. 그땐 몰랐는데... 그 형이 장난칠때 잘 못받아준것같기도하고, 제가 사고쳤을때 다 그형이 처리하고, 언제는 한번 가게에 왔으면 왔다고 자기한테 얘기 왜안하냐고 그러기도하고.. (화장실에서 세수하고온건데). 제가 또 일하는게 완벽하지 않으니깐 그 형의 입장에선 맘에 안들었을 수도 있죠. 또 언제는 원래 6시부터일하는데 갑자기 1시에 나오라고하더라고요. 알겠다고 하긴 했는데 얼굴에 싫은게 티가 났다봐요. 저한테 '너 1시에 나오기 싫은데 나땜에 억지로 나오는거야?'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약간 그렇다고하니 '형이 미안해^^' 이랬는데 이때도 기분 나빴을것 같네요...

아무튼 1시에 나온 그 날이 제 알바 마지막날이었습니다. 다음 알바가는날 가기 몇시간 전에 전화로 사장님이 짤랐네요. 그 이유로는 직원들이 절 불편해한다네요.

어이가 없었죠. 그래도 한달가까이 일했는데 전화로 알바가는 당일에 짜르다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깨졌고 개념없는 사람이라고 남았네요. 제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말이라도 할것이지 말한마디 안하고... 초반에는 몰라도 이제 슬슬 할만해진것 같았는데. 짜른 이유도 화났어요. 직원들이 불편해한다? 그럼 누가 또 나를 불편해한거지? 뭐가 불편했지? 왜 나한텐 아무말 안했지? 그냥 하는 말인가?

진짜 알바하면서 경험한 좋은 경험들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맘에 들었던 그 여자애마저도... 사실 걔도 내가 불편했을 수도 있죠

동네가게라 친구랑 얼마전에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저 대신 들어온 알바랑 눈에 띄네요... 예쁜여자였는데 원했던 사람이 들어온 건지...

여기까지 처음하는 알바하다가 짤린애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이란게 이런건지... 충격이 좀 오래가네요. 일주일넘은 지금은 좀 덜해졌지만 아직 뭔가 남아있어서 지나가다 우연히 들린 이곳에 풀어봤어요.


뜬뜬우왕

2018.05.09 09:22:07

크흑, 저 그 기분 알거 같아요. 20대 초반에 알바하다 정리된적 많아요. 불편해한다는건 직원들이랑 일하면서 소통이 잘 안되서 같이 일하는게 불편하다는 걸수도 있을것 같아요. 점차 적응하다 그랬으니 슬프겠어요.황당하기도 하고.부끄럽기도 하겠죠. 그러나 앞으로 더 잘할수 있는 일 하려구 겪는 일일거예요! 그러니 부끄러운 마음은 접읍시다.알바비는 꼭 받으세요!

_yui

2018.05.09 18:06:47

저도 생에 첫 알바에서 짤린 경험이 있어요 ㅎㅎ 너무 괘념치 마시고 더 좋은 알바 자리가 있을 거에요. 홧팅!

이진학

2018.05.09 20:55:30

짤리기도 하고 때려치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회를 배워 간다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추천
공지 에세이 <교토에 다녀왔습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 캣우먼 2017-08-31 10332 1
공지 에세이<자유로울 것>이 출간되었습니다- file [6] 캣우먼 2017-01-23 42002 3
공지 여행서 <임경선의 도쿄>가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4-07 80067 5
공지 장편소설 <나의 남자>가 3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file [12] 캣우먼 2016-02-29 84731 4
공지 에세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이 10월2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5] 캣우먼 2015-10-19 102996 2
공지 산문 [태도에 관하여]가 3월30일 출간됩니다. file [15] 캣우먼 2015-03-27 124164 2
공지 장편소설 [기억해줘]가 출간되었습니다 : ) file [11] 캣우먼 2014-10-14 216036 2
공지 자주 묻는 질문 / 문의하기 관리자 2013-08-14 351815 2
공지 산문집 [나라는 여자]가 나왔습니다. file [40] 캣우먼 2013-04-16 378089 10
54952 눈을 낮춘다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뭘까요? [10] deb 2018-06-21 601  
54951 외국인 친구 생일 [2] 행복행복해 2018-06-21 156  
54950 여자도 나이먹어도 결혼할사람은다하죠.문제는... [3] 요지경 2018-06-21 820  
54949 교제의 반대. [9] 고니고니 2018-06-21 479  
54948 조금 슬프네요 [9] 아하하하하하하 2018-06-20 755  
54947 남자친구에 아리송한 말들을 듣고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22] 지롱롱 2018-06-20 940  
54946 직장 선배 대처 [8] 낭낭낭낭 2018-06-20 541  
54945 매복사랑니 후기 [2] ㉬ㅏ프리카 2018-06-20 203  
54944 사랑이었을까요? [2] qq 2018-06-19 364  
54943 모두 안녕하세요! 두근두근하네요 [6] 아스카 랑그레이 2018-06-19 361  
54942 바뀌고 싶어요 [8] 폼폼이 2018-06-19 521  
54941 이 대화에서 남자 여자 생각 [13] 스미스 2018-06-19 737  
54940 비겁한 사람 [8] attitude 2018-06-18 559  
54939 30대 중반 넘어서 결혼생각하면 만나는 남자 질이 정말 급하락할까요 [12] clover12 2018-06-18 1217  
54938 사랑이 식어서,첨보다 더 좋지 않아서 헤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나요... [8] 꽉찬하트 2018-06-18 589  
54937 여친인가요 섹파인가요 [11] 스미스 2018-06-17 1236  
54936 남친의 여사친이 거슬리는데..얘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 지 고민입니다... [5] 쵸코캣 2018-06-15 694  
54935 여자 생일선물좀 추천 부탁드립니다. [7] 튜닉곰 2018-06-15 432  
54934 타로를 믿으십니까? [8] 너의이름은 2018-06-14 556  
54933 이번 선거 결과보며 참 씁쓸하네요 [4] 맛집탐구 2018-06-14 501  
54932 부모님 노후대비 때문에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19] happy20 2018-06-14 1038  
54931 이연애 계속해야하나요..? 끝이보이는연애.. [3] 힝우째 2018-06-14 623  
54930 모바일 로그인 잘되시나요? [1] 궁디팡팡 2018-06-14 110  
54929 외국인 남자와 카풀을 해야하는 상황;;; [9] hades 2018-06-14 581  
54928 임신 초기 회사다니기 힘들어요 [6] 달달한 2018-06-13 575  
54927 One happy moment everyday 뜬뜬우왕 2018-06-12 201  
54926 am i 조울증? [10] 뾰로롱- 2018-06-12 458  
54925 버닝을 봤어요! (스포 있음..) [3] 십일월달력 2018-06-11 444  
54924 남친이 너무 좋아 고민이에요 ㅠㅠ [1] 아하하하하하하 2018-06-11 642  
54923 머(more) 특이한 쪽으로 진화중 [6] 뜬뜬우왕 2018-06-11 377  
54922 뜬금없지만..?기초 화장품 추천ㅎㅎㅎ [4] 두려움과인내 2018-06-10 549  
54921 자존감이 낮아서 연애가 힘들어요.. [3] 빈빈 2018-06-10 652  
54920 Where's my bliss? [2] 나무안기 2018-06-09 422  
54919 가고싶던 회사로 이직을 성공했습니다.. 다만 예전 직장에서 겪었던 ... [5] 마미마미 2018-06-08 783  
54918 스타벅스 이프리퀀시 교환해요! 헤헤 [5] 썸머♥ 2018-06-08 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