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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740

제 이야기인데요. 남녀관계로 예를 들자면


이성을 좋아하거나 연애를 할때 그리고 잘 안됐을때 혹은 헤어졌을때


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비운의 주인공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슬퍼하는지


왜그렇게 자신을 아무도 보지않는 무대위에 세워놓고 그렇게 힘든 감정을 느끼며 사는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내가 중심이라는 마음을 안가지고 살면 훨씬 편하게 살텐데요.


그런 마음을 버리는 방법은 있을까요?



새록새록

2018.10.10 01:13:43

있잖아요. 종교.

쵸코캣

2018.10.10 04:53:40

그런 마음을 알아차렸다는 것만으로도 한단계 나아간거라고 봐요. 그런 마음은 사람의 본성이죠. 예를 들어 사무실의 어떤 사람이 누군가의 흉을 본다고 했을 때, 그 누군가가 님의 동료일 때와 님 자신일 때, 당연히 사람이라면 후자의 경우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죠. 인간은 본래 자기 이야기를 하는걸 가장 즐기는 존재고, 전체 사람의 0.01% 에게만 일어나는 사건이라 하더라도 나 스스로에게 그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 확률은 100%가 되는거죠. 사람은 자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는 경향이 크고, 사람이 유한한 세월을 살아가면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많은 독서와 공부와 인간관계를 통해 수많은 간접 경험을 쌓고 자기 자신을 객관화 해서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긴다면 자기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지 않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초자아를 가진 인간을 저는 주변에서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가령,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고 이별하는게 마땅한 이치이고 그걸 모두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부모나 가족이 죽거나 다치면 크게 슬퍼하는게 인간 본성이잖아요? 죽음도 이별의 한 종류고, 남녀가 이별할 때 슬퍼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죠. 석가모니나 예수와 같이 웬만한 득도의 경지에 이른 현자가 아닌 이상 온갖 인간사에 감정을 이입하고 괴로워하지 않는게 가능할 지 의문이네요. 그런 의미에서 상대를 사랑했다면 누구나 이별할 때 슬퍼하고 잠시나마 스스로 비련의 주인공이 되는게 당연한 거죠. 그치만 이별이 병적인 슬픔과 우울로 발전이 되거나 오랜 시간 동안 극복하지 못하는 건 집착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뜬뜬우왕

2018.10.10 08:08:32

그러게요, 조연출 정도로 생각함 맘이 편할텐데 말이예요.^^

뾰로롱-

2018.10.10 09:41:48

Thumbs up :) ㅋㅋㅋㅋ

Hardboiled

2018.10.10 11:32:01

무대의 주연이고 세상의 중심이니까요

채원

2018.10.10 14:45:05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되는게 인간인거 같아요. 비단 연애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뭔가 화가 나거나 예민하거나 속상할 때 법륜스님 말씀처럼 내가 저 길가에 자라난 풀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면 만사에 그렇게 괴로울 일이 없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사실 내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내가 그 풀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기엔 모두 내공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런걸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진짜 웃기게도 가끔 해가 져서 어둑할 무렵에 길을 가다가 내 옆의 가로등이 갑자기 팟 하고 켜지만 누군가 나를 위해 등을 켜주는건가 하고 낭만적(?)인 상상을 할 때가 있는데 남한테 말하긴 참 부끄러운 생각이지만 어쨌든 그만큼 나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쓰면서 살아가는게 인생인거 같아요. 내가 잡초와 다를바 없다는 것까지는 받아들이지 못해도 내가 소중한 만큼 남도 본인에게는 소중하다고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것 정도는 노력하면서 살고 싶네요.

벨로스터

2018.10.10 15:10:49

내가 나를 데리고 사니까요.. 내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3월의 마른 모래

2018.10.10 20:47:07

태양이 세상의 중심일 것 같지만 세상의 중심은 아니죠. 우리들 역시 그런 존재는 아닐까요. 나의 피에겐 내 심장이 세상의 중심인 것 같지만 아니듯.

야야호

2018.10.22 17:37:33

Bottle신들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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