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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5,598
아래 어떤 글을 읽다가 갑자기 구남친들이 생각났어요.
그리 많진않지만 꽤 긴연애를 했던 저는 한번도 크게 싸우거나 홧김에 헤어지자고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서로 마음이 식거나 어쩔 수 없이 상황이 그래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그래서 나름 고맙답니다. 싸우기 싫어하는 제 성격도 있지만요.
그런데 가끔 여전히 서운한 감정이 밀려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오며 만났던 그분은 순한 성격에 화도 잘 내지않았어요. 그닥 좋지않은 성격의 저를 계속 만나주어서 아, 이 사람이라면 결혼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여러 일로 너무 힘들어서 누구에게라도 기대고싶었고 그래서 아무에게도 할 수없었던 얘기들을 조금 꺼내놓았는데 그분은 뒷걸음질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괜찮다, 네 잘못이 아니다 그 한마디라도 해주지.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어 하던 제 울음에 ㅎ 하나 남기는 걸보고, 아 이 사람은 아니구나 했어요. 헤어지자고 했을때도 일얘기만 하던 그 사람이 생각나 갑자기 그때의 제가 좀 처량하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라도 마음을 정리한게 다행이지 싶어요. 아무리 오래된 연인이라도 이해해줄거라 보듬어줄거라는 생각은 버리는 연습을 해야지 싶네요.


뜬뜬우왕

2018.10.12 10:34:26

작은 말 한마디로 그사람의 전부를 알것만 같은 때가 있어요.

힘들다고 누가 해결해 줄수 있는건 아니지만 말한마디로 위로가 되는건데...

짐 지는 자는 나지만, 저멀리 예쁜 그림이 보이면 좀더 힘들지 않게 가게 되듯,

말한마디로 좀더 기운이 나서 보다 힘들지 않게 갈수 있는것 같아요.

dudu12

2018.10.12 20:50:34

네,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라며 위로해보려했는데,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사람들에게 저는 그러지 말아야죠

Waterfull

2018.10.12 14:33:57

순한 이유가 겁이 많아서였기도 하겠죠.

착한 사람 중에 둔감한 사람도 많습니다.

오히려 어둠의 겪어본 사람이 타인의 어둠도

수용해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dudu12

2018.10.12 20:51:53

맞는 말인것 같아요. 어둠을 겪어본 사람이 타인의 어둠도 이해해주는거요. 다만 모두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긴 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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