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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TALK
글 수 53,823

오늘 올라온 캣님의 '고백의 성공율' 중

"두 번째 중요한 것은 고백하려고 마음 먹는다면 그 결과가 뭐가 되든 두려워하지 말 것. ‘누가 뭐래도 난 네가 참 좋다’ ‘아님 말고. 깨끗이 포기하겠다.’식의 기백이 있으면 좋겠지. 성공을 주판알 튕기듯 헤아려가면서 쭈뼛쭈뼛 비굴하고 두려운 기운이 있는 한 고백해봤자 아마도 잘 되기는 힘들듯."

 

요 부분을 읽고 바로 이거야! 싶으면서 문득 나의 남편군이 생각났다.

 

내가 보기에 내 남편군은 타고나길 천상 연애쟁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평생의 숙명인 직업에,쌓아둔 돈도 전혀 없었고(지금도 없고 ㅋ) 

키도 작은데다 얼굴도 어디가서 절대 내놓을 만한 수준이 못되는 나의 남편군은, 

그러나 그간 살면서 단 한번도 자신이 원한 여자와 연인이 되는 데 실패한 법이 없었다(고 하는데, 수년간 곁에서 관찰해본 결과 뻥은 아니다).

 

그 이유 중 8할이 바로 위에서 캣우먼께서 언급한 '기백'이다.

 

그간 여러 번 밝혔지만 나는 철두철미한 외모지상주의자였다.

특히 지성인의 풍모가 느껴지는 갸름하고 긴 얼굴형과 키가 크지 않아도 비율이 좋아보이는 긴 팔다리는

절대 타협불가능한 요소였고, 그래서 결혼하면 꽤나 편한 인생이 보장되었을 몇 명의 조건좋은 남자들을

번번히 저 이유로 놓아버리곤 했었다(한마디로 철딱서니라곤 없었다).

 

그리고 소개팅으로 처음 남편군을 만나던 날,

홍대 앞 한 복닥거리는 카페에서 날 알아보고 수신호를 보내는 그를 보며 

난 거짓말 안 보태고 딱 그 자리에서 내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마치 주선자가 내 이상형을 면밀히 조사한 후 정확히 그와 반대되는 사람을 골라 내보낸 듯한,

그런 느낌이었달까?  

 

평소 별로인 남자가 소개팅 자리에 나와도 싫은티 안내고 넉살좋게 대하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정말이지 표정 관리도 안됐다.

딱 봐도 신경질적인 얼굴을 하곤 나는 그의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다짜고짜

'이곳이 너무 복잡하니 바로 나가 좀 한산한 곳으로 옮기자'고 내뱉었다.

내가 이 남자와 소개팅하는 걸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 목격당하기조차 싫은,

아주 못돼먹은 심보로 말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내가 자신을 심히 싫어하고 있다는 걸 모를리 없었는데

그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선선히 따라나오더니,

자기가 평소 좋아하는 복요리집을 예약해놨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그가 더 싫어졌다. 

아니 뜬금도 없지, 누가 소개팅하면서 복요릿집엘 가느냔 말이다!!

그러지말고 그냥 간단하게 파스타나 먹으러 가자는 나의 시큰둥한 반응에,

그도 그럼 그러자고 했지만 

마침 방학 시즌이 시작된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가는 데마다 만석이었고

몇 군데 돌다 결국 지쳐서 복요리집으로 향했다.

 

복요릿집 방 하나를 차지하곤

무려 코스 요리에 사케까지 댓병으로 주문하는 그 남자를 볼 때쯤엔

걍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걍 죽도록 퍼먹고 퍼마셔버리는 수밖에...

그런데 술이 몇 순배 돌고나니, 의외로 대화는 꽤 흥미로운 방향으로 진행됐다.

잘 보일 마음이 전혀 없는 탓에 말 역시 생각나는 대로 막 던졌는데,

이 남자, 꽤 유연하고 담대하게 맞받아치며 오히려 대화를 주도하는게 아닌가?

내 막나가는 화법에 기가 질려 뜨악하게 쳐다보던 그간의 '범상한' 남자들과는 

뭔가 좀 달랐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에게 흥미 혹은 호감 비슷한 게 생겼다.

 

하지만 이렇듯 겨우겨우 자라난 호감은 2차로 간 바(Bar)에서 다시 와장창 박살나버렸다.

보드카 한 병을 통째로 시켜 둘다 무서운 기세로 퍼마셔대다가 거의 술병 바닥이 보일 때쯤,

술기운에 흥분한 그가 처음 보는 사람으로선 영 감당하기 힘든 뻘소리를 지껄여댄 것이다(그 내용은 남편군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생략).

이후, 제발 좀 됐다는 데도 기어이 고집부려 집까지 데려다주는 그 남자를 보며 난 생각했다.

'돌아이로구나. 앞으로 피해다녀야겠다."

 

하지만 그러기란 도통 불가능했다.

바로 다음날 아침 댓바람부터 영화보러 가자며 압박이 들어온 그에게,

이날은 이래서 안되고 저날은 저래서 안된다며 어떻게든 약속을 피해보려 애썼지만

굴하지 않고 계속 나의 월~일까지의 스케줄을 확인하며 막무가내로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는데에는

당해날 재간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한편으로는 그런 그를 보며 호기심이 발동한 것도 사실이다.

그간 날 좋아한다던 몇몇 남자들은 하나같이 조심스러워했고

강요한다는 느낌을 줄까 조바심내며 내가 '허한' 날짜만을 일방적으로 기다려주었고

그래서 칼자루를 쥐고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쪽 역시 나였는데, 

도대체 이 남자는 어떤 사람인지 

분명 나를 좋아하는 건 그쪽인 것 같은데 칼자루를 넘길 의향도 절대 없어보였다. 

신기한 노릇이었고, 난생 처음 보는 유형이었다.

한번쯤 더 만나 그 정체를 한번 파악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두 번째 약속이 잡혔다.

두번째 만남은 첫 만남에 비하면 한층 노멀했다.

시네큐브에서 영화를 봤고,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영화와 서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 등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한 와인바에서 얼큰히 와인 취기가 올랐을 무렵 그는

'나랑 연애나 합시다'라고 직구를 던졌고,

그에 대해 내가 정확히 뭐라고 답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단지 집에 가는 길 그의 손을 잡고 까르르 웃으며 대롱대롱 매달리던 내 모습만 머릿속에 떠오른다.

 

우리 연애는 이렇듯 이상하게 시작됐다.

사실 이후로도 한달 간은 긴가민가 헷갈리는 상태에서 그를 만났지만

그는 너무나도 자신감있게, 당연하다는 듯 '너는 내 여자'의 애티튜드로 일관했고

어느 순간 정말로 나는 나 자신을 '그의 여자'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후일 그에게 물었다. 넌 날 처음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했냐고.

'딱 보고 알았지. 쟤는 내 여자가 되겠구나. 우린 사귀겠구나'

'내 의향은 생각 안해? 넌 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내 타입 아니었거등? 너 보고 나 썩은 표정 짓던 거 기억안나?'

'니가 나랑 사귀고싶고 싶지않고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야. 내가 널 사귀겠다고 생각한 게 중요한 거지."

'그래도 내가 계속 싫다고 버텼으면? 그러면 어쩌려고 했는데?'

"아님 말고지 뭐. 정말 싫다는데야 뭐 어쩔거야."

 

나는 그때 남편군의 이해할 수 없이 높은 연애 승률의 비밀을 엿봤다.

강요는 안하지만 강하게 밀어붙이는 그의 박력은

평소 사나이돋기 이를데 없는 내 속의 숨어있던 여성성마저 일깨웠고

'남자는 쫓고 여자는 쫓기는'- 이전에는 참말로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다고 여겼던 

고전적 연애의 묘미를 처음으로 맛봤으니까. 

그리고 정면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 자신감의 이면에는  

최대한 노력해보겠지만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는

일명 '아님말고'의 정신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었다는 것도....

 

이렇듯 8할이 기백이었다면 2할은 충실한 연인이라는 점이다.

그는 한 여자에게 충실하고 열정적인 연인임을 처음부터 강조했고

연애 기간 동안 그 점이 그저 유혹의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아마 이전의 연인들에게도 그랬던 듯하지만, 질투를 느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것이야말로 이 남자가 천성적으로 타고난 성격이고 장점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밀땅을 해라 이런 멘트로 사로잡아라 등 시시콜콜 하우투를 늘어놓는

작금의 연애지침서들- 그중에서도 남자편은 한 마디로 다 쓸데없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

내가 저 사람을 좋아하니 깨질 때 깨지더라도 숨막히게 나를 불태워보겠다 라는 결심 하나로

상대방에게서 없던 불꽃마저 일으킬 수 있는데 말이다.

 

뭐가 됐든 사랑의 성공에는 용기와 진심, 이 두 가지만한 테크닉이 없다.

대신 용기나 진심 둘 중 하나로는 부족하고 두 가지를 겸비함이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그냥 그게 전부인 것 같다. 

 

 

 

 

 

 

 

 

 

   

 


라온

2012.04.02 20:43: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키님.... 아... 저 미치겠어요..(제가 가장 웃길 때 쓰는 단어 - 아, 미치겠다 캬컄타ㅑㄱ)

"비트 추천해드립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르다

2012.04.02 23:42:10

언니 그게 어째서 흠이랍니까!!! 말도 안됩니다!!!

비트 저리가!! 

아주 섹시한 손이지 말입니다. 아 순간 입에 넣을뻔....

미친탬버린

2012.04.03 00:12:23

꼭 좋아해야되는건 아니죠?

(후다닥=3)

첨부

saki

2012.04.03 00:13:15

파하하. 역쉬 털르다님이여. 아주 내가 까무라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갈과벨라

2012.04.02 16:44:58

'너는 내 여자' 라는 애티튜드.

네, 핵심은 이건거죠.

다들 조심스런 태도로 일관하는 요즘에 사키님 남편분 같은 남자 찾기 정말 힘들어요.

사키님 득템하셨어요. ㅎㅎ 

saki

2012.04.02 16:57:03

저도 나름 희귀템이라고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요즘 종종 삐질락거리고 사고치는거 보면서 확 물러버릴까 싶기도 하구요....ㅠㅠ(얼마 전에 정말 말도안되게 비싼 청바지 샀길래 환불하라고 난리쳤더니 벌써 기장 줄였다며 발뺌질을... 확 때려줄 뻔)

샤갈과벨라

2012.04.02 17:00:00

전 왜 이 댓글에서도 남편분에 대한 무한 애정이 느껴지죠? ㅎㅎ

saki

2012.04.02 17:02:54

절대 아닙니도. 사고쳐서 뒷목잡게 만들땐 걍 종이박스에 담아서 아무 주소로나 택배로 부쳐버리고 싶어요. 실제로도 그렇게 얘기해주곤 하죠.

초여름딸기빛

2012.04.02 17:21:02

정반대 상황인,  썸남과 서로 간보는 중인 저에게 속시원한 글이네요 오오오

saki

2012.04.02 17:45:09

사실 간보는 것도 연애의 재미 중 하나죠. 근데 너무 오래보다보면 성질 급한 사람은 속에서 확 불덩어리가... 한번쯤 '잘 좀 끌어당겨봐, 넘어가줄테니'라는 신호를 보내보심은 어떠할까요? 호호.

간츠

2012.04.02 17:34:04

바로이거야 ㅎ 사키님 남편님은 진정한 선수로군요^^

진짜 선수한테 조건은 필요없는법이죠.~

제가 주구장창 강조했던 바로그것이 이거라는거!!! 멋진남자와 결혼하셨네요 ㅎ

암~ 남자는 자신감이지~ㅋ

saki

2012.04.02 17:47:53

하하, 남자분께서 인정해주시니 뿌듯한데요? 저 역시 정말 조건에 기대지 않은 순수발아 자신감이야말로 최고의 흡입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거든요. 아무리 외모 스펙 배경 훌륭한 남자도 자신감 없이 굴면 순식간에 무매력으로 전락하는 모냥새를 꽤 자주 목격해서리..

유종의미

2012.04.02 17:44:48

제발 초식남이니 요즘엔 남자도 밀당을 해야된다느니 이딴 말 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읽히고 싶어요...

경험상 이런 남자를 만나면 항상

거칠고 단순한 육식동물 등위에 올라타서 초원을 달리는 여자가 된 느낌이었어요

saki

2012.04.02 17:51:07

거칠고 단순한 육식동물 등위에 올라타서 초원을 달리는 여자가 된 느낌이었어요

----> 와, 이 표현 진심으로 멋진걸요? 비유도 멋지고 싱크로도 딱이에요. 남편군이랑 연애할 때 꼭 사바나 초원을 어슬렁거리는 한쌍의 사자가 된 기분이었거든요, 단순한 육식동물이 된 느낌이었달까ㅎㅎ   

Honeysuckle

2012.04.03 03:46:24

맞아요! 도시가 아니라 사바나에 있는 기분으로 어떤 자연재해가 닥쳐와도 이 남자랑 함께라면 든든하겠다! 이런 기분

트러플

2012.04.02 18:10:35

제 철딱써니 없음은 언제 깨질랑가요

심지어 소위 조건 좋은 남자가 저리 아님말고의 박력으로 밀고 들어와도 전 팔다리비율을 포기할 수 없다니까요 꺼이꺼이- 문제는 집요하게 퇴짜를 놓고선 나중에 아쉬워하는 나는 뭔 속물이랍니까~

다 필요없고

통하셨나이~까?

통하였으니 되는 거 아니겠어요-

(부러벙)

 

saki

2012.04.02 18:21:39

앗 동지님, 반갑습네다!!!! 일단 눈물부터 좀 닦고요. 저런 박력은 없었지만 소위 조건 좋은 남자가 밀고 들어올 때마다 늘 팔다리 비율 땜에 퇴짜놓고선 나중 생각해보면 또 아쉬워 찡얼거리던 제 지난날을 돌아보니....ㅠㅠ

 

트러플님께서 조건과 긴 팔다리를 가진 두루 갖춘 이상형을 만나십사 기도해봅니다. (근데 일단 적응하고나면 짧고 굵은 팔다리도 보기에 재밌고 나름 괜찮아요. 몸뚱이 자체가 개그랄까요)

에스텔

2012.04.02 18:21:14

타도밀땅!!
직구만땅!!

saki

2012.04.02 18:23:00

직구 만세만세 만만서이~

김토닥

2012.04.02 19:30:42

남자닷!

saki

2012.04.02 21:48:04

저말씀입니까? ㅋㅋ

mina

2012.04.02 19:57:00

남자는 기백이 중요하다는 점 외에 한가지 배운 것

: 남녀 + 술 = 사랑

 

saki

2012.04.02 21:49:18

글에서 또 술냄새가 진동했네요. 남녀 양쪽이 다 술쟁이면 확실히 진전은 좀 스피디한 듯요

토닥토닥

2012.04.02 20:30:15

우아 글 진짜 맛깔나게 잘쓰시네요! ㅎㅎ 아 부럽당...*_*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흐흐

saki

2012.04.02 21:50:05

속시원하다는 분들 여럿 계신거 보니, 다들 속에 불덩어리 하나씩 감추고들 계셨나봐요 ^^

라온

2012.04.02 20:38:23

재미나고 흡입력 짱인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전, 다른 데 더 놀랐어요.

saki님 결혼하셨었쎄요?????????????????????????

넹???????????? 저만 몰랐던 거예요????????????????

saki

2012.04.02 21:52:26

음,,작년 말쯤부터 계속 나 결혼해요, 결혼했어요 나발불고 다녔는디요.

하긴 제가 오프에서나 온라인에서나 결혼이랑은 담쌓은 분위기라 결혼발표하니까 친구들도 다들 '니가 결혼을? 완전 웃겨, 안어울리게 킬킬' 뭐 이런 식이었죠ㅠㅠ

종현

2012.04.02 21:55:58

남편분 너무 멋있으시네요. 우왕!

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어요!

saki

2012.04.02 22:14:38

추천
1

으악 아니됩니다. 명석한 두뇌와 멋진 글솜씨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께서 박력까지 갖추시면 그건 인간병기 수준이잖아요. 공평치 않아요,

헤르다

2012.04.02 23:52:35

복구는 포기. 본 사람들만 또 나한테 빠졌고. 사키님 알럽. 기묘님도 알럽. (기묘님 우리 좀 더 알아갑시돠)

저 이번주는 내내 거만 좀 떨어야겠으요.



+)아놔!! 고백받았는데!! 괜히 펑했어!! 아 후회돼!! 아 이를어째!! 아 이를어째!!! 내가 쓴거 백업해둘걸!!! 

아오 이 멍충이!!! 아오 아까워!!! 왜 펑하고 있을 때!! 으어어엌. 내 댓글 돌리도! 돌리도! 돌리도! 흐엉엉.

+)생각이 안나요! 아 어떡해요? 아 어떡해요? 아 어떡해! 심장 벌렁거리고. 왜 괜히 부끄러운 척은 해갖고.

나 고백받고 귀염받고 막 그래서 오늘 좀 거만해져도 되는건데!! 아 그걸 왜지웠지 왜지웠지ㅠㅠ

saki

2012.04.03 00:21:04

나 이 댓글보고 대댓글 달고싶어서 자려다가 다시 컴켰긔(스맛폰으로는 힘들...).

 

그니까 아직은....? 뭐가됐든 헤르다님, 님은 제가 러패에서 본 중 연애 내공(자질구레한 스킬따위 말구요) 쵝오에 연애 대인배라 헤르다님이랑 손발 척척 들어맞는 님재 한번만 만나면 정신과 에로스가 타오르는 어질어질 황홀경 판타스틱 연애 월드가 펼쳐질 여인네임. 이건 완전 장담하는 바임. 쿨한 척하는게 아님말고 정신이 절대 아니라, 내가 나중에 감당해야할 몫이 뭐가 돼었든 나의 사랑을 인정하고 푹 빠져 매진할 수 있는 게 진정 아님말고 정신의 정수라고 여기는 바, 그런 점에서도 헤르다님은 이미 득도의 경지임. 저는 여지껏 헤르다님처럼 자기 사랑을 온 팔 벌려 껴안을 줄 아는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없으요. 그냥 제가 헤르다 열혈팬인거만 알아달라고요 ㅎㅎ

 

+> 그런 멋진 댓글을 지우다니, 헤르다님 멍충이!!!! (왠지 글 복원하려고 애쓰고 있을 듯도...상상 만으로도 기엽네예)

기묘

2012.04.03 00:21:55

아 헤르다님 매력덩어리 ㅎㅎ 아니 왜 아닌데,깜빡깜빡.되게 좀 해봐 깜빡깜빡<=너무 귀여워서 빵터짐 ㅎㅎ

misslovett

2012.04.03 01:11:50

아아...

[너는 내여자]의 애티튜드....

저도 그거에 넘어간거 같더라구요..ㅡ.ㅡ 아무리 생각해봐도!!!!

saki

2012.04.03 12:27:14

슬슬 간증글이 하나 둘씩 풀리는 구만요

인왕산호랑이

2012.04.03 01:34:59

우와.........사키님 정말 멋진분이랑 결혼하셨군요!!!!! 글에서 수컷냄새가 강렬하게!!!!

saki

2012.04.03 12:29:00

수컷냄새 무지 진동하는데 글쎄 섹스앤더시티 광팬. 의외로 소녀취향이 ㄷㄷㄷ

한달두달

2012.04.03 01:38:26

제 남친이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첫눈엔 제 스탈이 아니라 또 보겠어.. 라는 맘이었는데
만난지 세번째(일수로는 나흘째) 고백을 받고 한달에 20일을 만나며 연인이 되었어요..
요즘 이런 남자가 은근 없잖아요.. 남자은 좀 적극적이어도 좋다는....^^

saki

2012.04.03 12:30:16

저희 커플이랑 패턴이 매우 유사하군요. 요즘 이런 남자 드물죠, 결론은 틈새 전략.

코비와루니

2012.04.03 04:51:28

너무재밌게봤어요 )( 저오늘부터 이상형 기백과 진심을 가진 남자! 로 할래요 ㅋ.ㅋ

saki

2012.04.03 12:31:17

하하하. 그래도 꿈은 높이 가지랬다고 이왕이면 기백과 진심에 좀 잘생기기까지 하면 금상첨화일텐데 말입니다.

라임오렌지

2012.04.03 13:44:49

그쵸, 간보는인간들 지긋지긋지긋지긋!!!!!!!!!!!!!!!!!!!!!!!!!!

득템 축하드려요!

saki

2012.04.03 16:12:45

라임님도 이제 슬슬 간보기의 지겨움과 단순함의 맛을 아시는 나이가 되었나봅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나이듦의 과정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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