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FILE
  • COLUMNS
  • FREETALK
  • BOOKS
  • SCHOOL
  • 회원가입
  • 아이디&패스워드 찾기
SCHOOL

<이기적인 특강> 학교란?

 

‘내가 듣고 싶은 선생님한테 내가 듣고 싶은 강의를 들어 버릴 테다!’라는 한 개인의 매우 이기적인 이유로 시작이 된 특강 시리즈입니다. 또한 '이기적'이라 함은 강의에서 공유되는 깊은 지혜를 보다 능동적으로 욕심내서 귀담아가려는 바람직한 태도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기적인 특강>은 2012년 2월의 첫 회를 시작으로 연6회 진행될 예정이며 연말에는 한 해 동안 배운 다양한 주제를 두고 자유토론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열린 귀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몸을 낮춰 자신의 지혜를 나눠주시는 선생님과 강의에 집중하고 성실히 필기하며 치열하게 질문하는 학생들을 환영하는 특강입니다. 부디 신뢰와 호의가 충만한 분위기 속에서 배움과 소통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지를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기적인 특강>은 수익성 행사가 아니며 결산내역은 투명하게 공개가 됩니다.
• 만약 수익이 발생되면 연말에 일괄적으로 불우어린이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 기도기
한 두 분을 제외한 기도들의 공통점
1. 얼굴이 작지 않다.
2. 꽃미남이 아니다.
3. 30대 중후반이다.
왠지 캣우먼님이 편안함을 느끼는 조건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한 일이 많지 않아 송구스러웠어요.
이쥬님 왈 : 오늘 가장 열심히 일한 우리의 신체부위는 위였다-.-



- 질의응답기
밑에 이미 많은 분들이, 특히 동그라미님이 자세히 써주셨는데
제가 또 써서 러패분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시각공해를 유발하고,
좋은 글들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야 할 이유가 있답니다^^
어쩌면 저의 주관이 꽤 들어갈지도 모르겠어요. 감안해주시길.
제 예상을 뛰어넘는 불꽃튀는 질의응답시간이어서 어쩌면 본 강연보다도
많은 생각거리들을 준 것 같아요. 아마 다음 특강때는 질문시간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질문1. (특강 진행중 스텝들이 선생님과 참석한 분들의 사진을 찍었던 것과 관련하여)
인권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데
사진 촬영시 참석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것 아닌가?
답:(캣우먼) 처음이라 잘 몰랐던 점이 있으니 양해바란다.
(제 생각) 기본적으로 질문자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이건 선생님한테 드릴 질문이 아니라
사회자(캣우먼)나 스텝들에게 얘기하셨다면 더 좋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질문2. 일본 앰네스티나 시민사회의 활동은 우리와 비교해 어떠한가?
답: 일본은 풀뿌리운동이 막강하다. 시민운동의 자생성과 꾸준함에서
우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단, 공적영역 그 중에서도 언론에 많이 노출되거나, 국가의 변화를 끌어내는데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면이 있다. 아마도 일본 사회의 보수성과, 일본의 전체적 사회의식 및
인권분야의 담론 수준이 낮기 때문이 아닐까.

질문3. 계속 인권을 얘기해왔는데, 그렇다면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 : (사실 생물의 권리를 얘기하는건 좀 더 폭 넓고 어려운 문제라서
담당하는 범위 밖에 있는것이지만) 한국사회가 도달한 정치 경제 사회적 수준에 비해
우리의 '잔인함'의 레벨이 너무 높다. 만약 동물에 대한 잔인함이 낮아진다면,
인간에 대한 잔인함도 낮아질것이다. 그런 면에서 인간이 아닌 동물의 권리에 대해
얘기하는 운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 한국 사회의 '잔인함'의 레벨이 매우 높다는데 많이 동감했어요.
크게는 4대강부터 시작해서 소나 돼지의 살처분, 왕따나 노동자들의 자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폭력들에 너무 무감각하거나 둔해진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요.

질문4. 기혼 여성이다. 한국 기혼 여성의 인권 현실이 다른 분야에 비해
변화 발전이 낮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답 : 모든 사회는 자체가 가진 폭압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 제도(혹은 장치)가 있다.
한국사회에서 그것은 바로 가부장제와 '정상 가정'에 대한 강요이다.
한국사회에서 가정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한국사회의 억압구조를 지탱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남녀 둘 사이에 아무리 가사와 육아를 잘 분답하는 등
민주적 가정을 꾸린다고 해도, 시댁이나 기타 가족들의 문제가 끼어들면 언제든 다시 퇴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이 가정내의, 기혼여성의 인권 향상이 더딘 이유가 아닐까.
(제 생각) 한국사회의 폭압구조가 가진 핵심이 가부장제와 '정상가정'에 대한 강요라는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것 같았어요. '정상 가정'이라는 환상속의 모범을 두고
그에 못 미치는 사람들에게 행사하는 유무형의 폭력들. 나아가 '정상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어머니의 희생을 강요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억압 구조까지.

+ 덧 질문(캣우먼) : 집에서 남편이 설거지 하면서 칭찬을 바라는 모습을 볼 때,
어떻게 대처하는게 옳을까?
답 : 강사 자신이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공적영역에선 이의제기를 하더라도 사적으로는 긍휼히 여겨 주면 어떨까.
(제 생각) 사실 이 말 들으면서도 머리가 복잡했고,
아래 동그라미님글에 이런야호님이 하신 말씀과 연결해서 여러 생각이 났는데요..
얼마전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씨 강연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질문했던 분 중에서, 남자들은 다 애다, 죄다 등 두드리고 우쭈쭈-.-해주길 바라는데
선생님 남편은 너무 다른것 같다면서 부러워한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혜신 선생님이 했던 얘기가..
사람은 누구나 '아이성'과 '어른성'을 가지고 있는데, 어린시절에 '아이성'이 잘 충족되야
성숙한 어른으로 잘 이행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사회가 "남자들은 다 애다"라고 할 정도로
그런 모습이 많이 보여진다면, 그건 남자들의 아이성이 잘 충족되지 못하고
과도하게 억압되거나 결핍된 상태에서 어른성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숨겨진 원시성 아이성 같은 것들이 분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그걸 이유로 여성들에게 이해와 수용을 강조하는 건
(아이가 아닌 남편에게까지) 모성 노동(?)을 강요하는 이중의 착취죠.
그리고 남녀의 관계에서 마치 남성이 피해자인양 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일이고.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불쌍하게만 여겨주세요. 거기까지.

질문5. 대한민국 사회에서 인권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답 : 사회적 영역에서 '개인'에 대한 소중함이 강조되어야 함다.
우리는 개인으로 태어나지 집단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질문6. 낙태문제에서 임산부(여성)의 선택이 먼저인가? 태아의 생명이 먼저인가?
누구의 인권이 우선하는가?
답 : 정확히 말하면 '태아'라고 명확히 단언하기 어려운 산모 배 안의 '그 무엇'(엠브리오)이
과연 생명인가에 대한 논쟁 등 부터 시작해서, 낙태에 대한 판단은 나의 능력이나 힘으로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단지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낙태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로인해 산모의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는 막자.
좀 더 나가자면 최소한 낙태를 찬성하진 않더라도, 가능한 비범죄화시켜서 산모의 목숨과 건강은 보전할 수 있도록 하자.

질문7. 성매매에 대한 앰네스티 같은 단체의 입장은?
답 : 성매매에 대한 판단 역시 무엇이라고 단언하기는 참 어렵다.
단지 성매매로 인하여 여성들이 피해(인신매매, 강제노동, 착취, 폭력 등)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질문 8.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결혼 준비과정을 여성에게 떠 넘기는 문제에 대해.
       (소리가 작아서 잘 못들었어요ㅠ)

답 : 당연히 어떻게 하는게 옳고 그른지는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본인의 행복을 위한 판단은 본인 스스로가 언제 무엇이 좋고 싫은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

-> 저혼자 소설을 썼군요. 죄송; 이하 이프노즈님 댓글을 첨부합니다.


8번은 저는 바로 옆자리 분이라서 잘 들었어요.

결혼식 때 아버지가 신부의 손을 넘겨주는 전통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먼저 질문하신 여자분은 결혼을 앞두고 신랑신부 합동입장을 원하는데 양가 부모님이 모두 반대하셔서 

상심했다. 이런 것도 인권 침해의 영역 아닌가. 라고 하셨어요. (내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해야 한다면

신랑은 시어머님이 손 잡고 데려와라! 라고 하셔서 재밌었음.)

 그런데 다른 여자분께서는 그것이 만약 여성의 인권을 깎아내리는 악습이라 할지라도, 어릴 때부터 그러한

풍습에 충분히 세뇌되었고, 아버지와 웨딩로드를 걷는 것이 일생의 로망이라면,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이

더 행복한 것 아닌가. 그것이 나의 인권(행복권?)을 존중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질문하셨는데,

그래서 고은태 선생님이 다른 사람들이  '그건 여성인권을 무시하는 행위야!' 라고 비난한다 해도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이 행복하다면,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 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질문 9. 문화적 특수성과 인권의 가치가 상충할 때, 어느 정도선에서 간섭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선에서 자기 결정권이 인정될 수 있을까(역시 잘 안들렸어요ㅠ)
답 : 아프리카나 중동 일부 국가에서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할례와 같은 폭력 또한
문화적 특수성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변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화적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자의가 아닌 타의일 경우에는 간섭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서로의 인권이 상충할 때는 누구의 인권이 더 다급하고 심각한(인간의 통합성을 파괴하는) 경우인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제 생각) 학생 인권 조례 역시 그런 측면에서 봐야겠지요. 누구의 인권이 더 심각하고 다급한가.

마지막으로 트위터에서의 인권문제에 대해 캣우먼님이 질문했구요.
답변의 와중에..
한국 사회는 모든 문제를 인격화 시킨다. 또 사건을 해결에 있어서
총체적 해결에만 몰두하는데, 가정 직장 등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는 노력 역시 중요하다.
라고 한 얘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제 생각인데..
예컨데 정권만 바뀌면 모든게 좋아질거라는 기대와
당연히 그럴수 없기 때문에 정권 후반기 쏟아지는 분노의 물결,
그건 노무현이든 이명박이든 마찬가지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처럼이라면 다음 정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아요.
내가 변하려는 노력보다는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려 한다면 말이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뀌고 구조가 바뀌는건 매우 중요한 문제!

끝으로 하나 더 덧붙이자면,
인간이 인간으로 대접받고 살기가 참 힘들다. 더 노력해야겠다.
또하나 인권은 도달해야 할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성에게 여성의 문제가, 학생에겐 학생의 문제가, 장애인에겐 장애인의 문제가 있고,
인권은 이러한 여러 문제의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적 '토대'이지
각자의 운동이 도달해야할 '목표'는 아니라는 거지요.

궁극적으로 여성의 문제는 여성의 시각, 학생의 문제는 학생의 시각, 장애인의 문제는 장애인의 시각,

그리고 인권 내지 인간은 각각의 합의를 위한 최소한의 토대.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덧. 날씨 좋은 일요일 오후에 6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일이 참 즐거웠어요.
가능하다면, 다음 특강때도 많은 분들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전강의 1~14탄 file 관리자 2014-05-25 10940
21 <이성애의 정치경제학>결혼생활에 대한 덧. [9] [1] 캣우먼 2012-06-23 6903
20 <이성애의 정치경제학>질의응답기 [8] 캣우먼 2012-06-20 5347
19 [이기적인 특강]후기, [4] mayo 2012-06-19 4173
18 [이기적인 특강 후기] 정희진, 이성애의 정치경제학 [24] [3] 은하 2012-06-19 5507
17 정희진 - 이성애(異性愛)의 정치경제학 [1] 달라믹스 2012-06-18 4452
16 <이기적인특강 후기> [14] 간츠 2012-06-18 6257
15 (너무 늦었지만)좋은 강연 정말 감사합니다! [1] Ether 2012-05-21 3667
14 디지털 스킨십, 생각 여행 사진전 [27] 이프노즈 2012-05-17 4692
13 [디지털의미학] 질의응답기 [5] walkaholic 2012-05-01 4170
12 진중권 선생님의 <디지털의 미학> 정리. Uncanny Valley에 대해서. [8] [117] 웨더오즈 2012-05-01 10408
11 진중권님 디지털의 미학 후기 [3] 킴언닝 2012-04-30 3453
10 진중권 교수님 특강 다녀왔습니다. file [4] 2012-04-30 4367
9 [특강후기] 디지털의 미학 [1] 금분홍 2012-04-30 3094
8 [디지털의미학] [1] [4] 럽♡ 2012-04-30 3405
7 [디지털의미학] 디지털의 미학강의를 듣고.. !! [1] 안개속진실 2012-04-30 3596
6 그르바비차 [3] 이프노즈 2012-03-10 3975
5 촌스럽게 쫌 뭉클했더랬죠. [1] 캣우먼 2012-03-08 5586
4 이제서야 후기- 희망은 믿는 사람에게 먼저 옵니다 [2] [1] 나뭇잎사이로 2012-03-08 4966
3 개인 소감 및 희망사항 [7] Fly to the moon 2012-02-23 3860
» [인권과 여성] 질의응답기 및 기도기 [83] walkaholic 2012-02-23 4827